[ET] “부처님 오신 날, 일요일 실화?!”…월요일에 출근 하나요?

입력 2022.05.05 (18:01) 수정 2022.05.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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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김치찌개 떡볶이 비빔국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대체로 빨~갛죠, 빨간색은 식욕을 돋우는 대표색으로 분류됩니다.

입맛에도 자극적일 뿐 아니라, 우리 눈도 자극시킵니다.

빨간 음식 뿐만 아니라 달력에 있는 빨간 글씨도 행복을 안겨 줍니다.

빨간 날이 금 또는 월요일에 떡하니 있으면 마치 추수를 앞둔 농부 마냥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반대로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빨간 날이 겹치면 자살골을 먹은 듯한 기분입니다.

지난해에는 5월 달력 보면서 속으로 흐뭇한 웃음 지은 직장인들 많으셨을 텐데요,

어린이날도 수요일 석가탄신일도 수요일 곳곳에 퐁당 퐁당, 쉬어가는 여유가 제법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닙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일요일이었고요,

5월 8일 부처님 오신 날도 일요일입니다.

그러면 '혹시 대체 휴일 없나?' 하는 분 계실텐데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휴일을 빼앗기는 속상함을 달래 주기 위해 대체휴일제가 도입됐지만 이 달엔 혜택을 못 봅니다.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보너스'로 주는 '대체휴일'은 '국경일'에만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근로자의 날은 물론 신정(1월 1일),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 8일), 현충일(6월 6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는 공휴일은 맞지만, 국경일은 아니기 때문에 대체휴일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장, 돌아오는 월요일엔 출근을 하셔야 합니다.

못내 아쉬우시다~고 한다면 달력 석 장만 넘겨보실까요.

8월, 휴가철이죠.

마침 15일 광복절이 월요일입니다.

이 때 16일부터 나흘 휴가를 내면, 13일 토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장장 9일간의 연휴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휴가를 느즈막하게 10월로 늦추면 이보다 더 긴 10일 연휴도 가능합니다.

여기 보시면 3일 개천절 월요일이죠,

9일 한글날이 일요일이고 한글날은 국경일이기 때문에, 10일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주어집니다.

따라서 개천절 다음날인 화요일부터 나흘 간 휴가를 내게 되면, 주말을 끼고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무려 열흘 간의 황금 연휴가 생깁니다.

1년 치 달력을 보며 빨간 날을 미리 챙겨보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매일 매일을 선물로 여기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는 즐거움도 큽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밀려 종이 달력은 줄고 있지만, 한 장씩 뜯는 두툼한 일력(日曆) 달력은 오히려 인기라고 하는데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신복고 즉, 뉴트로 현상입니다.

365장에 개성 넘치는 문구나 사진 등을 넣어 다양하게 만들기도 하고 치매 초기인 부모님이 더 수월하게 날짜를 기억하실 수 있도록 자녀들이 주문을 하기도 한다는데요,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충실히 음미하고 새기는 데는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마다 넘겨보는 일력이 더 제격인 듯도 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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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5 18:01:21
    • 수정2022-05-05 18:11:42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김치찌개 떡볶이 비빔국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대체로 빨~갛죠, 빨간색은 식욕을 돋우는 대표색으로 분류됩니다.

입맛에도 자극적일 뿐 아니라, 우리 눈도 자극시킵니다.

빨간 음식 뿐만 아니라 달력에 있는 빨간 글씨도 행복을 안겨 줍니다.

빨간 날이 금 또는 월요일에 떡하니 있으면 마치 추수를 앞둔 농부 마냥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반대로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빨간 날이 겹치면 자살골을 먹은 듯한 기분입니다.

지난해에는 5월 달력 보면서 속으로 흐뭇한 웃음 지은 직장인들 많으셨을 텐데요,

어린이날도 수요일 석가탄신일도 수요일 곳곳에 퐁당 퐁당, 쉬어가는 여유가 제법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닙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일요일이었고요,

5월 8일 부처님 오신 날도 일요일입니다.

그러면 '혹시 대체 휴일 없나?' 하는 분 계실텐데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휴일을 빼앗기는 속상함을 달래 주기 위해 대체휴일제가 도입됐지만 이 달엔 혜택을 못 봅니다.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보너스'로 주는 '대체휴일'은 '국경일'에만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근로자의 날은 물론 신정(1월 1일),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 8일), 현충일(6월 6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는 공휴일은 맞지만, 국경일은 아니기 때문에 대체휴일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장, 돌아오는 월요일엔 출근을 하셔야 합니다.

못내 아쉬우시다~고 한다면 달력 석 장만 넘겨보실까요.

8월, 휴가철이죠.

마침 15일 광복절이 월요일입니다.

이 때 16일부터 나흘 휴가를 내면, 13일 토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장장 9일간의 연휴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휴가를 느즈막하게 10월로 늦추면 이보다 더 긴 10일 연휴도 가능합니다.

여기 보시면 3일 개천절 월요일이죠,

9일 한글날이 일요일이고 한글날은 국경일이기 때문에, 10일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주어집니다.

따라서 개천절 다음날인 화요일부터 나흘 간 휴가를 내게 되면, 주말을 끼고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무려 열흘 간의 황금 연휴가 생깁니다.

1년 치 달력을 보며 빨간 날을 미리 챙겨보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매일 매일을 선물로 여기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는 즐거움도 큽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밀려 종이 달력은 줄고 있지만, 한 장씩 뜯는 두툼한 일력(日曆) 달력은 오히려 인기라고 하는데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신복고 즉, 뉴트로 현상입니다.

365장에 개성 넘치는 문구나 사진 등을 넣어 다양하게 만들기도 하고 치매 초기인 부모님이 더 수월하게 날짜를 기억하실 수 있도록 자녀들이 주문을 하기도 한다는데요,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충실히 음미하고 새기는 데는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마다 넘겨보는 일력이 더 제격인 듯도 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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