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유엔 안보리 회의 또 이견…중·러 “제재 강화 도움 안 돼”

입력 2022.05.12 (09:49) 수정 2022.05.12 (1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렸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이번에도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에 대해서도 여전히 선의를 갖고 있다면서, 새로 들어선 한국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 한국,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규탄하고 제재 등 추가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 같은 도발적이고 불법적이며 위험한 추가 행동을 하는 걸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순 없습니다."]

[조현/유엔 주재 한국대사 : "지금은 북한에 더 이상 군사 행동 수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신속하고 강한 행동을 취할 때입니다."]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 이사국들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다른 의견을 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귀를 닫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제재 강화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침착하게, 자제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대화와 협의의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 : "지속적인 제재라는 위협과 지켜지지 않을 약속으로 북한에 무조건적인 군축을 기대하는 것은 전적으로 무의미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제재 대신 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는데, 이에 대해 미국은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엔 차원의 제재 추진과는 별도로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과 선의를 갖고 외교를 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또,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과 관련해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ICBM’ 유엔 안보리 회의 또 이견…중·러 “제재 강화 도움 안 돼”
    • 입력 2022-05-12 09:49:29
    • 수정2022-05-12 10:34:46
    930뉴스
[앵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렸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이번에도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에 대해서도 여전히 선의를 갖고 있다면서, 새로 들어선 한국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미국, 한국,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규탄하고 제재 등 추가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 같은 도발적이고 불법적이며 위험한 추가 행동을 하는 걸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순 없습니다."]

[조현/유엔 주재 한국대사 : "지금은 북한에 더 이상 군사 행동 수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신속하고 강한 행동을 취할 때입니다."]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 이사국들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다른 의견을 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귀를 닫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제재 강화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침착하게, 자제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대화와 협의의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 : "지속적인 제재라는 위협과 지켜지지 않을 약속으로 북한에 무조건적인 군축을 기대하는 것은 전적으로 무의미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제재 대신 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는데, 이에 대해 미국은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엔 차원의 제재 추진과는 별도로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과 선의를 갖고 외교를 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또,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과 관련해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