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8차례…지방선거 후보 최다 전과는 ‘14건’

입력 2022.05.13 (20:48) 수정 2022.05.13 (21: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임금 체불 8차례, 사기, 폐기물관리법 위반, 상표법 위반, 음주운전…. 전북 군산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채남덕 후보의 전과입니다. 이번 6.1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전과가 많은 후보입니다.

채 후보는 KBS와의 통화에서 "적자 상태의 요양병원을 인수해 운영하다 보니 초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 끝난 일이지만 제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북 군산시장 후보는 오늘(13일) 19시 현재까지 등록한 후보자 모두가 전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강임준 후보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국민의힘 이근열 후보는 공무집행방해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 무소속 나기학 후보는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각각 2건의 전과를 신고했습니다.

■ 기초단체장 후보 최다 전과기록 '14건' 두 번째는 '9건'

두 번째로 전과가 많은 후보는 기초단체장인 경남 산청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승화 후보입니다. 이 후보는 1999년 산청군 공무원에게 뇌물을 줘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았고,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 9건의 전과기록을 신고했습니다.

이 후보는 '뇌물공여'와 관련해 묻자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당시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관행적으로 그렇게 했지만, 지금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산청군수 후보도 오늘(13일) 19시 현재까지 등록한 후보자 모두가 전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이병환 후보는 의료법 위반과 사기 등 8건, 무소속 허기도 후보는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골재채취법위반 등 2건을 신고했습니다.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세 번째로 전과가 많은 후보는 전남 완도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이옥 후보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기, 위증교사, 음주운전 등 7건의 전과 기록을 신고했고, 그 다음으로는 민주당 전남 광양시장 김재무 후보가 6건을 신고했습니다.

오늘 19시 현재까지 집계된 기초단체장 등록 후보자는 547명. 이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208명으로 38%가량입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60명, 정의당 4명, 무소속 67명 등이었습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다 전과는 '7건'… 정의당 경남도지사 후보 여영국

광역단체장 가운데서 가장 많은 전과 기록을 신고한 사람은 정의당 경남도지사 여영국 후보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건입니다.

여 후보 측은 전과 7건은 1986년 통일중공업 노조 사건,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등 노동운동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서는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민점기 후보가 전과 6건, 정의당 부산시장 김영진 후보가 5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강기정 후보도 4건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의원이던 2008년 상임위 회의 때 위원장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은 건도 포함됐습니다.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서태성 후보와 민주당 강원도지사 이광재 후보도 각각 전과 4건을 신고했습니다. 이광재 후보는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습니다.

오늘 19시 현재까지 집계된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자 50명 가운데서는 38%인 19명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회의원 후보자 가운데는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 '3건'으로 최다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가운데서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은 3건의 전과를 신고했습니다. 무고·공무원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 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의료법 위반으로 1건을 신고했습니다.

강원 원주갑에 출마한 민주당 원창묵 후보도 건축법 위반 및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2건의 전과를 신고했습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14명 가운데 6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민주당 소속 후보 가운데서는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나소열 후보를 제외하고 5명이 전과가 있었습니다.

교육감 후보는 19시 현재 기준 모두 53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그 가운데 11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19시 현재 기준 집계된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자는 모두 664명입니다. 이 가운데 전과가 있다고 신고한 후보자는 244명으로 36.7%였습니다.

다만, 후보자들의 전과, 즉 범죄 이력은 서류상으로 드러나는 건수입니다. 위반 법률명만으로는 그 사정까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민주화운동 등으로 전과를 보유하게 된 후보자도 있고, 각자의 사정은 있을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금체불 8차례…지방선거 후보 최다 전과는 ‘14건’
    • 입력 2022-05-13 20:48:22
    • 수정2022-05-13 21:05:11
    취재K

임금 체불 8차례, 사기, 폐기물관리법 위반, 상표법 위반, 음주운전…. 전북 군산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채남덕 후보의 전과입니다. 이번 6.1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전과가 많은 후보입니다.

채 후보는 KBS와의 통화에서 "적자 상태의 요양병원을 인수해 운영하다 보니 초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 끝난 일이지만 제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북 군산시장 후보는 오늘(13일) 19시 현재까지 등록한 후보자 모두가 전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강임준 후보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국민의힘 이근열 후보는 공무집행방해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 무소속 나기학 후보는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각각 2건의 전과를 신고했습니다.

■ 기초단체장 후보 최다 전과기록 '14건' 두 번째는 '9건'

두 번째로 전과가 많은 후보는 기초단체장인 경남 산청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승화 후보입니다. 이 후보는 1999년 산청군 공무원에게 뇌물을 줘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았고,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 9건의 전과기록을 신고했습니다.

이 후보는 '뇌물공여'와 관련해 묻자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당시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관행적으로 그렇게 했지만, 지금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산청군수 후보도 오늘(13일) 19시 현재까지 등록한 후보자 모두가 전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이병환 후보는 의료법 위반과 사기 등 8건, 무소속 허기도 후보는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골재채취법위반 등 2건을 신고했습니다.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세 번째로 전과가 많은 후보는 전남 완도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이옥 후보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기, 위증교사, 음주운전 등 7건의 전과 기록을 신고했고, 그 다음으로는 민주당 전남 광양시장 김재무 후보가 6건을 신고했습니다.

오늘 19시 현재까지 집계된 기초단체장 등록 후보자는 547명. 이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208명으로 38%가량입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60명, 정의당 4명, 무소속 67명 등이었습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다 전과는 '7건'… 정의당 경남도지사 후보 여영국

광역단체장 가운데서 가장 많은 전과 기록을 신고한 사람은 정의당 경남도지사 여영국 후보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건입니다.

여 후보 측은 전과 7건은 1986년 통일중공업 노조 사건,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등 노동운동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서는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민점기 후보가 전과 6건, 정의당 부산시장 김영진 후보가 5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강기정 후보도 4건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의원이던 2008년 상임위 회의 때 위원장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은 건도 포함됐습니다.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서태성 후보와 민주당 강원도지사 이광재 후보도 각각 전과 4건을 신고했습니다. 이광재 후보는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습니다.

오늘 19시 현재까지 집계된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자 50명 가운데서는 38%인 19명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회의원 후보자 가운데는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 '3건'으로 최다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가운데서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은 3건의 전과를 신고했습니다. 무고·공무원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 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의료법 위반으로 1건을 신고했습니다.

강원 원주갑에 출마한 민주당 원창묵 후보도 건축법 위반 및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2건의 전과를 신고했습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14명 가운데 6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민주당 소속 후보 가운데서는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나소열 후보를 제외하고 5명이 전과가 있었습니다.

교육감 후보는 19시 현재 기준 모두 53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그 가운데 11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19시 현재 기준 집계된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자는 모두 664명입니다. 이 가운데 전과가 있다고 신고한 후보자는 244명으로 36.7%였습니다.

다만, 후보자들의 전과, 즉 범죄 이력은 서류상으로 드러나는 건수입니다. 위반 법률명만으로는 그 사정까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민주화운동 등으로 전과를 보유하게 된 후보자도 있고, 각자의 사정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