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공수처장 “미숙함 송구…제도 맹점 살펴봐달라”

입력 2022.05.16 (19:18) 수정 2022.05.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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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욱 공수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수처의 존재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범죄수사와 공소유지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1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김진욱 처장은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때때로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최근 고발 사주 의혹 등 주요 사건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수사력 부재'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처장은 무분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서도 사전·사후 통제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독소조항으로 꼽았던 공수처의 수사우선권에 대해 외부 견제를 받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공수처의 존재 의의는 여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그리고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저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수처 제도의 설계상 미비점과 공수처법의 맹점을 살펴봐 달라고 했는데, 특히, 인력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천 명이 넘지만, 검사 총원이 23명에 불과하고, 부장검사 2명은 여전히 공석 상태라는 겁니다.

독립 청사가 없어 수사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범죄수사와 공소유지 역량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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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공수처장 “미숙함 송구…제도 맹점 살펴봐달라”
    • 입력 2022-05-16 19:18:21
    • 수정2022-05-16 19: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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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욱 공수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수처의 존재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범죄수사와 공소유지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1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김진욱 처장은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때때로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최근 고발 사주 의혹 등 주요 사건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수사력 부재'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처장은 무분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서도 사전·사후 통제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독소조항으로 꼽았던 공수처의 수사우선권에 대해 외부 견제를 받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공수처의 존재 의의는 여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그리고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저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수처 제도의 설계상 미비점과 공수처법의 맹점을 살펴봐 달라고 했는데, 특히, 인력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천 명이 넘지만, 검사 총원이 23명에 불과하고, 부장검사 2명은 여전히 공석 상태라는 겁니다.

독립 청사가 없어 수사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범죄수사와 공소유지 역량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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