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7월 ‘빅 스텝’ 온다?…대비 전략은?
입력 2022.05.17 (17:53)
수정 2022.05.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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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1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17&1
[앵커]
푸른 숲 사이로 시원하게 뚫린 길, 1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렇게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금리에 물가에 또 전쟁 리스크까지, 게다가 한국은행이 미국과 같은 0.5%p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지금 상황에 대한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많이 올릴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 이창용 신임 총재가 이런 말씀을 했어요. 빅 스텝, 배제할 단계 아니다. 여기에서 빅 스텝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금리를 0.25%p 올리는데 이번에는 0.5%p 크게 올릴 수도 있어, 이거를 시사한 것 같은데 기존과는 조금 뉘앙스가 달라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은행은 미국보다도 먼저 선제적인 금리 인상 카드를 뽑아들었었고요. 또 이창용 총재가 취임하기 이전에 열렸던 금통위에서도 취임 전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었기 때문에 빅 스텝에 대한 필요성은 조금은 낮다는 것들이 기존의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필요성은 낮다는 발언이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바뀌었다는 건데, 제가 듣기에는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이 발언이 있은 직후 채권 시장은 바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고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우리 채권 시장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런 통화 정책 기조의 여러 매파적 발언 등이 당장 시장 금리에 반영되는 그런 변화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국고채 시장에서 그렇게 금리가 크게 하루 만에 뛰었다는 것은 앞으로 정말 한국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릴 거구나, 이런 우려가 반영이 됐다는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어쨌든 채권을 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은 거예요. 내가 더 비싼 금리 받고 채권 살 수 있었는데 미리 산 거니까.
[답변]
네, 그렇죠. 문제는 이런 상황이 우리 한국은행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4월 각국 물가 지표 등을 보니까 생각보다 물가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 등이 나타났거든요. 이렇다 보니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담당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끊임없이 시장에서 제기하면서 우선은 실제적으로 이것이 이행된다는 것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금 진정시키기 위한 구두 개입을 계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시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센터장님 보시기에는 이런 빅 스텝 가능성,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답변]
만약 빅 스텝을 통한 어떤 물가 진작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여름 전에 그 카드를 꼭 뽑아들어야만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앵커]
7월 이내에.
[답변]
그렇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50bp를 넘어서는 75bp,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그 가능성이 시장에서는 제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경과되어서 여름이 지나고 나면 물가의 상승 속도는 점진적으로 임계치를 통과해 진정될 가능성 자체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빅 스텝 카드를 꺼내드는 것이 경기 침체를 앞당기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여러 신중함 등이 정책 당국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라고 보dlq니다.
[앵커]
그러니까 빅 스텝 결정이 물가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어쨌든 가계 부채의 부담을 키워서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고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그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만약 경제 주체들이 그런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상관이 없을 텐데요. 만약에 부채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기초 체력이 만약에 좋지 않다면 이런 급격한 변화에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침체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그런 문제점이 제기가 될 수 있다는 거겠죠.
[앵커]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많은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항상 했던 얘기가,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면 일단 투자의 기회는 올 것 같아, 이렇게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가셨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의견에 반대하시는 건가요?
[답변]
당장 7%의 수준의 물가가 3~4% 정도로만 낮아지게 되면 상당히 경제에는 좋은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될 수도 있을 텐데요.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높은 물가 환경 자체가 유지되기 때문에 분명 이런 높은 물가와 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에는 변화가 생기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러면 기업은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가계는 지금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소비에 대해서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순환적인 침체 쪽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위치는 경기 확장 국면의 가장 후반부에 위치해 있고 좋든 싫든 경기 침체 쪽으로 조금씩은 걸어가고 있다고 우리가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걸어가다가 언제쯤 그걸 마주하게 된다는 건가요?
[답변]
시점으로 봤을 때는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신호가 등장하게 될 거라고 보dl는데요. 소비가 둔화되면 그다음에 즉시 등장하는 신호 중의 하나가 바로 소비가 감소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소비가 감소되는 부분이 단순하게 우리가 쓰고 싶은 만큼을 못 쓴다는 것들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따지면 매출 환경이 악화되는 거거든요. 매출이 악화된다는 것은 이익이 감소한다는 뜻이 되니까 그게 만약에 오래 지속되거나 급진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우리 고용 시장도 불안정해질 수도 있게 된다는 거죠. 만약에 그런 악순환에 대한 연결고리가 생기느냐 않으냐를 지금부터 우리가 예의주시해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센터장님이 지금 우려하시는 것은 한 3~4분기, 이 하반기쯤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이 악화되는 그런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있으니 전략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체크해야 될 내용들이 더 많아졌다는 거고요. 그때 우리가 침체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다는 거죠. 이런 높은 물가 환경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생산 비용에 대한 부담, 그러면 이 부담을 덜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정책들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각국의 경제 정책들은 이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떤 카드로 제시할 건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개별 섹터냐 성장주, 가치주냐, 이런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코스피 지수만 놓고 보면 2,600선이란 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 말씀대로 4분기, 내년 1분기 그 사이에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주가는 6개월을 미리 반영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면 이 지수에 그런 우려는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해 3,100선부터 7월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어느덧 이렇게 2,600선까지 후퇴를 한 상태인데요. 그만큼 우리 기업들과 우리 경제가 받을 수 있는 경기 침체 상황을 주가 지수에는 가격을 반영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거시적으로는 수출, 기업들 기준으로는 매출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전제일 거고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부분이 이렇게 주가가 뒤로 후퇴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거죠. 만약에 여기에서 수출도 감소하고 더 시장이 침체된다면 여기에서 하단이 더 위협받게 될 수 있는 여지 등이 있는데, 그것을 체크하는 것이 하반기 거시 지표의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될까요, 시장이?
[답변]
우선은 지금 시장이 불편한 투자 환경이 되었다는 거죠. 그동안에는 유동성이라는 부분이 우리의 어떤 걸어가는 투자의 길을 포장도로로 만들어줘서 상당히 편했었는데, 정책 환경이 바뀌고 인플레라는 요소가 가미가 되면서 비포장도로를 겪게 된 겁니다. 이제 포장도로로 다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여기에서 비가 내려서 진흙탕으로 바뀌게 되면 우리는 원치 않았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은 안전 통화, 그리고 안전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려서 차후에 있을 수 있는 투자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그 비포장도로를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다만 그다음에 낭떠러지가 있을까 봐 시계를 살피고 이러는 건데 지금 너무 안개가 자욱하고 또 차 운전하는 미국에 계신 그분이 정말 잘할 건가, 하는 그런 신뢰에 대한 문제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자꾸 이렇게 장기 투자를 못 하고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거 아닐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대신 미국의 입장과 또 우리 기업들에 대한 대응력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십수년 사이에 경기 침체의 다양한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다는 거죠. 금융 위기, 재정 위기, 무역 전쟁까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 기업들은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은 월등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워지는 이런 경기 침체에 우리가 슬기롭게 그것을 이겨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꼭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승부 전략도 나쁘지 않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형렬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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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른 숲 사이로 시원하게 뚫린 길, 1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렇게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금리에 물가에 또 전쟁 리스크까지, 게다가 한국은행이 미국과 같은 0.5%p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지금 상황에 대한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많이 올릴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 이창용 신임 총재가 이런 말씀을 했어요. 빅 스텝, 배제할 단계 아니다. 여기에서 빅 스텝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금리를 0.25%p 올리는데 이번에는 0.5%p 크게 올릴 수도 있어, 이거를 시사한 것 같은데 기존과는 조금 뉘앙스가 달라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은행은 미국보다도 먼저 선제적인 금리 인상 카드를 뽑아들었었고요. 또 이창용 총재가 취임하기 이전에 열렸던 금통위에서도 취임 전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었기 때문에 빅 스텝에 대한 필요성은 조금은 낮다는 것들이 기존의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필요성은 낮다는 발언이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바뀌었다는 건데, 제가 듣기에는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이 발언이 있은 직후 채권 시장은 바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고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우리 채권 시장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런 통화 정책 기조의 여러 매파적 발언 등이 당장 시장 금리에 반영되는 그런 변화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국고채 시장에서 그렇게 금리가 크게 하루 만에 뛰었다는 것은 앞으로 정말 한국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릴 거구나, 이런 우려가 반영이 됐다는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어쨌든 채권을 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은 거예요. 내가 더 비싼 금리 받고 채권 살 수 있었는데 미리 산 거니까.
[답변]
네, 그렇죠. 문제는 이런 상황이 우리 한국은행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4월 각국 물가 지표 등을 보니까 생각보다 물가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 등이 나타났거든요. 이렇다 보니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담당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끊임없이 시장에서 제기하면서 우선은 실제적으로 이것이 이행된다는 것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금 진정시키기 위한 구두 개입을 계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시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센터장님 보시기에는 이런 빅 스텝 가능성,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답변]
만약 빅 스텝을 통한 어떤 물가 진작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여름 전에 그 카드를 꼭 뽑아들어야만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앵커]
7월 이내에.
[답변]
그렇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50bp를 넘어서는 75bp,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그 가능성이 시장에서는 제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경과되어서 여름이 지나고 나면 물가의 상승 속도는 점진적으로 임계치를 통과해 진정될 가능성 자체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빅 스텝 카드를 꺼내드는 것이 경기 침체를 앞당기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여러 신중함 등이 정책 당국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라고 보dlq니다.
[앵커]
그러니까 빅 스텝 결정이 물가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어쨌든 가계 부채의 부담을 키워서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고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그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만약 경제 주체들이 그런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상관이 없을 텐데요. 만약에 부채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기초 체력이 만약에 좋지 않다면 이런 급격한 변화에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침체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그런 문제점이 제기가 될 수 있다는 거겠죠.
[앵커]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많은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항상 했던 얘기가,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면 일단 투자의 기회는 올 것 같아, 이렇게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가셨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의견에 반대하시는 건가요?
[답변]
당장 7%의 수준의 물가가 3~4% 정도로만 낮아지게 되면 상당히 경제에는 좋은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될 수도 있을 텐데요.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높은 물가 환경 자체가 유지되기 때문에 분명 이런 높은 물가와 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에는 변화가 생기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러면 기업은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가계는 지금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소비에 대해서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순환적인 침체 쪽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위치는 경기 확장 국면의 가장 후반부에 위치해 있고 좋든 싫든 경기 침체 쪽으로 조금씩은 걸어가고 있다고 우리가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걸어가다가 언제쯤 그걸 마주하게 된다는 건가요?
[답변]
시점으로 봤을 때는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신호가 등장하게 될 거라고 보dl는데요. 소비가 둔화되면 그다음에 즉시 등장하는 신호 중의 하나가 바로 소비가 감소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소비가 감소되는 부분이 단순하게 우리가 쓰고 싶은 만큼을 못 쓴다는 것들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따지면 매출 환경이 악화되는 거거든요. 매출이 악화된다는 것은 이익이 감소한다는 뜻이 되니까 그게 만약에 오래 지속되거나 급진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우리 고용 시장도 불안정해질 수도 있게 된다는 거죠. 만약에 그런 악순환에 대한 연결고리가 생기느냐 않으냐를 지금부터 우리가 예의주시해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센터장님이 지금 우려하시는 것은 한 3~4분기, 이 하반기쯤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이 악화되는 그런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있으니 전략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체크해야 될 내용들이 더 많아졌다는 거고요. 그때 우리가 침체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다는 거죠. 이런 높은 물가 환경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생산 비용에 대한 부담, 그러면 이 부담을 덜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정책들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각국의 경제 정책들은 이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떤 카드로 제시할 건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개별 섹터냐 성장주, 가치주냐, 이런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코스피 지수만 놓고 보면 2,600선이란 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 말씀대로 4분기, 내년 1분기 그 사이에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주가는 6개월을 미리 반영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면 이 지수에 그런 우려는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해 3,100선부터 7월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어느덧 이렇게 2,600선까지 후퇴를 한 상태인데요. 그만큼 우리 기업들과 우리 경제가 받을 수 있는 경기 침체 상황을 주가 지수에는 가격을 반영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거시적으로는 수출, 기업들 기준으로는 매출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전제일 거고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부분이 이렇게 주가가 뒤로 후퇴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거죠. 만약에 여기에서 수출도 감소하고 더 시장이 침체된다면 여기에서 하단이 더 위협받게 될 수 있는 여지 등이 있는데, 그것을 체크하는 것이 하반기 거시 지표의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될까요, 시장이?
[답변]
우선은 지금 시장이 불편한 투자 환경이 되었다는 거죠. 그동안에는 유동성이라는 부분이 우리의 어떤 걸어가는 투자의 길을 포장도로로 만들어줘서 상당히 편했었는데, 정책 환경이 바뀌고 인플레라는 요소가 가미가 되면서 비포장도로를 겪게 된 겁니다. 이제 포장도로로 다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여기에서 비가 내려서 진흙탕으로 바뀌게 되면 우리는 원치 않았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은 안전 통화, 그리고 안전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려서 차후에 있을 수 있는 투자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그 비포장도로를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다만 그다음에 낭떠러지가 있을까 봐 시계를 살피고 이러는 건데 지금 너무 안개가 자욱하고 또 차 운전하는 미국에 계신 그분이 정말 잘할 건가, 하는 그런 신뢰에 대한 문제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자꾸 이렇게 장기 투자를 못 하고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거 아닐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대신 미국의 입장과 또 우리 기업들에 대한 대응력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십수년 사이에 경기 침체의 다양한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다는 거죠. 금융 위기, 재정 위기, 무역 전쟁까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 기업들은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은 월등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워지는 이런 경기 침체에 우리가 슬기롭게 그것을 이겨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꼭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승부 전략도 나쁘지 않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형렬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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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17 17:53:42
- 수정2022-05-17 18: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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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른 숲 사이로 시원하게 뚫린 길, 1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렇게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금리에 물가에 또 전쟁 리스크까지, 게다가 한국은행이 미국과 같은 0.5%p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지금 상황에 대한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많이 올릴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 이창용 신임 총재가 이런 말씀을 했어요. 빅 스텝, 배제할 단계 아니다. 여기에서 빅 스텝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금리를 0.25%p 올리는데 이번에는 0.5%p 크게 올릴 수도 있어, 이거를 시사한 것 같은데 기존과는 조금 뉘앙스가 달라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은행은 미국보다도 먼저 선제적인 금리 인상 카드를 뽑아들었었고요. 또 이창용 총재가 취임하기 이전에 열렸던 금통위에서도 취임 전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었기 때문에 빅 스텝에 대한 필요성은 조금은 낮다는 것들이 기존의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필요성은 낮다는 발언이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바뀌었다는 건데, 제가 듣기에는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이 발언이 있은 직후 채권 시장은 바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고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우리 채권 시장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런 통화 정책 기조의 여러 매파적 발언 등이 당장 시장 금리에 반영되는 그런 변화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국고채 시장에서 그렇게 금리가 크게 하루 만에 뛰었다는 것은 앞으로 정말 한국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릴 거구나, 이런 우려가 반영이 됐다는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어쨌든 채권을 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은 거예요. 내가 더 비싼 금리 받고 채권 살 수 있었는데 미리 산 거니까.
[답변]
네, 그렇죠. 문제는 이런 상황이 우리 한국은행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4월 각국 물가 지표 등을 보니까 생각보다 물가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 등이 나타났거든요. 이렇다 보니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담당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끊임없이 시장에서 제기하면서 우선은 실제적으로 이것이 이행된다는 것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금 진정시키기 위한 구두 개입을 계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시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센터장님 보시기에는 이런 빅 스텝 가능성,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답변]
만약 빅 스텝을 통한 어떤 물가 진작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여름 전에 그 카드를 꼭 뽑아들어야만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앵커]
7월 이내에.
[답변]
그렇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50bp를 넘어서는 75bp,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그 가능성이 시장에서는 제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경과되어서 여름이 지나고 나면 물가의 상승 속도는 점진적으로 임계치를 통과해 진정될 가능성 자체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빅 스텝 카드를 꺼내드는 것이 경기 침체를 앞당기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여러 신중함 등이 정책 당국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라고 보dlq니다.
[앵커]
그러니까 빅 스텝 결정이 물가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어쨌든 가계 부채의 부담을 키워서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고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그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만약 경제 주체들이 그런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상관이 없을 텐데요. 만약에 부채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기초 체력이 만약에 좋지 않다면 이런 급격한 변화에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침체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그런 문제점이 제기가 될 수 있다는 거겠죠.
[앵커]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많은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항상 했던 얘기가,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면 일단 투자의 기회는 올 것 같아, 이렇게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가셨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의견에 반대하시는 건가요?
[답변]
당장 7%의 수준의 물가가 3~4% 정도로만 낮아지게 되면 상당히 경제에는 좋은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될 수도 있을 텐데요.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높은 물가 환경 자체가 유지되기 때문에 분명 이런 높은 물가와 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에는 변화가 생기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러면 기업은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가계는 지금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소비에 대해서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순환적인 침체 쪽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위치는 경기 확장 국면의 가장 후반부에 위치해 있고 좋든 싫든 경기 침체 쪽으로 조금씩은 걸어가고 있다고 우리가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걸어가다가 언제쯤 그걸 마주하게 된다는 건가요?
[답변]
시점으로 봤을 때는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신호가 등장하게 될 거라고 보dl는데요. 소비가 둔화되면 그다음에 즉시 등장하는 신호 중의 하나가 바로 소비가 감소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소비가 감소되는 부분이 단순하게 우리가 쓰고 싶은 만큼을 못 쓴다는 것들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따지면 매출 환경이 악화되는 거거든요. 매출이 악화된다는 것은 이익이 감소한다는 뜻이 되니까 그게 만약에 오래 지속되거나 급진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우리 고용 시장도 불안정해질 수도 있게 된다는 거죠. 만약에 그런 악순환에 대한 연결고리가 생기느냐 않으냐를 지금부터 우리가 예의주시해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센터장님이 지금 우려하시는 것은 한 3~4분기, 이 하반기쯤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이 악화되는 그런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있으니 전략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체크해야 될 내용들이 더 많아졌다는 거고요. 그때 우리가 침체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다는 거죠. 이런 높은 물가 환경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생산 비용에 대한 부담, 그러면 이 부담을 덜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정책들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각국의 경제 정책들은 이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떤 카드로 제시할 건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개별 섹터냐 성장주, 가치주냐, 이런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코스피 지수만 놓고 보면 2,600선이란 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 말씀대로 4분기, 내년 1분기 그 사이에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주가는 6개월을 미리 반영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면 이 지수에 그런 우려는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해 3,100선부터 7월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어느덧 이렇게 2,600선까지 후퇴를 한 상태인데요. 그만큼 우리 기업들과 우리 경제가 받을 수 있는 경기 침체 상황을 주가 지수에는 가격을 반영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거시적으로는 수출, 기업들 기준으로는 매출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전제일 거고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부분이 이렇게 주가가 뒤로 후퇴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거죠. 만약에 여기에서 수출도 감소하고 더 시장이 침체된다면 여기에서 하단이 더 위협받게 될 수 있는 여지 등이 있는데, 그것을 체크하는 것이 하반기 거시 지표의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될까요, 시장이?
[답변]
우선은 지금 시장이 불편한 투자 환경이 되었다는 거죠. 그동안에는 유동성이라는 부분이 우리의 어떤 걸어가는 투자의 길을 포장도로로 만들어줘서 상당히 편했었는데, 정책 환경이 바뀌고 인플레라는 요소가 가미가 되면서 비포장도로를 겪게 된 겁니다. 이제 포장도로로 다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여기에서 비가 내려서 진흙탕으로 바뀌게 되면 우리는 원치 않았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은 안전 통화, 그리고 안전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려서 차후에 있을 수 있는 투자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그 비포장도로를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다만 그다음에 낭떠러지가 있을까 봐 시계를 살피고 이러는 건데 지금 너무 안개가 자욱하고 또 차 운전하는 미국에 계신 그분이 정말 잘할 건가, 하는 그런 신뢰에 대한 문제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자꾸 이렇게 장기 투자를 못 하고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거 아닐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대신 미국의 입장과 또 우리 기업들에 대한 대응력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십수년 사이에 경기 침체의 다양한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다는 거죠. 금융 위기, 재정 위기, 무역 전쟁까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 기업들은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은 월등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워지는 이런 경기 침체에 우리가 슬기롭게 그것을 이겨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꼭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승부 전략도 나쁘지 않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형렬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1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17&1
[앵커]
푸른 숲 사이로 시원하게 뚫린 길, 1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렇게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금리에 물가에 또 전쟁 리스크까지, 게다가 한국은행이 미국과 같은 0.5%p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지금 상황에 대한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많이 올릴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 이창용 신임 총재가 이런 말씀을 했어요. 빅 스텝, 배제할 단계 아니다. 여기에서 빅 스텝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금리를 0.25%p 올리는데 이번에는 0.5%p 크게 올릴 수도 있어, 이거를 시사한 것 같은데 기존과는 조금 뉘앙스가 달라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한국은행은 미국보다도 먼저 선제적인 금리 인상 카드를 뽑아들었었고요. 또 이창용 총재가 취임하기 이전에 열렸던 금통위에서도 취임 전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었기 때문에 빅 스텝에 대한 필요성은 조금은 낮다는 것들이 기존의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필요성은 낮다는 발언이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바뀌었다는 건데, 제가 듣기에는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이 발언이 있은 직후 채권 시장은 바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고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우리 채권 시장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런 통화 정책 기조의 여러 매파적 발언 등이 당장 시장 금리에 반영되는 그런 변화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국고채 시장에서 그렇게 금리가 크게 하루 만에 뛰었다는 것은 앞으로 정말 한국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릴 거구나, 이런 우려가 반영이 됐다는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어쨌든 채권을 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은 거예요. 내가 더 비싼 금리 받고 채권 살 수 있었는데 미리 산 거니까.
[답변]
네, 그렇죠. 문제는 이런 상황이 우리 한국은행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4월 각국 물가 지표 등을 보니까 생각보다 물가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 등이 나타났거든요. 이렇다 보니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담당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끊임없이 시장에서 제기하면서 우선은 실제적으로 이것이 이행된다는 것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금 진정시키기 위한 구두 개입을 계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시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센터장님 보시기에는 이런 빅 스텝 가능성,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답변]
만약 빅 스텝을 통한 어떤 물가 진작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여름 전에 그 카드를 꼭 뽑아들어야만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앵커]
7월 이내에.
[답변]
그렇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50bp를 넘어서는 75bp,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그 가능성이 시장에서는 제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경과되어서 여름이 지나고 나면 물가의 상승 속도는 점진적으로 임계치를 통과해 진정될 가능성 자체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빅 스텝 카드를 꺼내드는 것이 경기 침체를 앞당기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여러 신중함 등이 정책 당국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라고 보dlq니다.
[앵커]
그러니까 빅 스텝 결정이 물가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어쨌든 가계 부채의 부담을 키워서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고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그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만약 경제 주체들이 그런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상관이 없을 텐데요. 만약에 부채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기초 체력이 만약에 좋지 않다면 이런 급격한 변화에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침체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그런 문제점이 제기가 될 수 있다는 거겠죠.
[앵커]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많은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항상 했던 얘기가,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면 일단 투자의 기회는 올 것 같아, 이렇게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가셨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의견에 반대하시는 건가요?
[답변]
당장 7%의 수준의 물가가 3~4% 정도로만 낮아지게 되면 상당히 경제에는 좋은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될 수도 있을 텐데요.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높은 물가 환경 자체가 유지되기 때문에 분명 이런 높은 물가와 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에는 변화가 생기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러면 기업은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가계는 지금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소비에 대해서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순환적인 침체 쪽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위치는 경기 확장 국면의 가장 후반부에 위치해 있고 좋든 싫든 경기 침체 쪽으로 조금씩은 걸어가고 있다고 우리가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걸어가다가 언제쯤 그걸 마주하게 된다는 건가요?
[답변]
시점으로 봤을 때는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신호가 등장하게 될 거라고 보dl는데요. 소비가 둔화되면 그다음에 즉시 등장하는 신호 중의 하나가 바로 소비가 감소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소비가 감소되는 부분이 단순하게 우리가 쓰고 싶은 만큼을 못 쓴다는 것들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따지면 매출 환경이 악화되는 거거든요. 매출이 악화된다는 것은 이익이 감소한다는 뜻이 되니까 그게 만약에 오래 지속되거나 급진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우리 고용 시장도 불안정해질 수도 있게 된다는 거죠. 만약에 그런 악순환에 대한 연결고리가 생기느냐 않으냐를 지금부터 우리가 예의주시해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센터장님이 지금 우려하시는 것은 한 3~4분기, 이 하반기쯤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이 악화되는 그런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있으니 전략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체크해야 될 내용들이 더 많아졌다는 거고요. 그때 우리가 침체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다는 거죠. 이런 높은 물가 환경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생산 비용에 대한 부담, 그러면 이 부담을 덜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정책들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각국의 경제 정책들은 이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떤 카드로 제시할 건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개별 섹터냐 성장주, 가치주냐, 이런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코스피 지수만 놓고 보면 2,600선이란 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 말씀대로 4분기, 내년 1분기 그 사이에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주가는 6개월을 미리 반영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면 이 지수에 그런 우려는 반영이 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해 3,100선부터 7월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어느덧 이렇게 2,600선까지 후퇴를 한 상태인데요. 그만큼 우리 기업들과 우리 경제가 받을 수 있는 경기 침체 상황을 주가 지수에는 가격을 반영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거시적으로는 수출, 기업들 기준으로는 매출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전제일 거고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부분이 이렇게 주가가 뒤로 후퇴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거죠. 만약에 여기에서 수출도 감소하고 더 시장이 침체된다면 여기에서 하단이 더 위협받게 될 수 있는 여지 등이 있는데, 그것을 체크하는 것이 하반기 거시 지표의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될까요, 시장이?
[답변]
우선은 지금 시장이 불편한 투자 환경이 되었다는 거죠. 그동안에는 유동성이라는 부분이 우리의 어떤 걸어가는 투자의 길을 포장도로로 만들어줘서 상당히 편했었는데, 정책 환경이 바뀌고 인플레라는 요소가 가미가 되면서 비포장도로를 겪게 된 겁니다. 이제 포장도로로 다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여기에서 비가 내려서 진흙탕으로 바뀌게 되면 우리는 원치 않았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은 안전 통화, 그리고 안전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려서 차후에 있을 수 있는 투자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그 비포장도로를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다만 그다음에 낭떠러지가 있을까 봐 시계를 살피고 이러는 건데 지금 너무 안개가 자욱하고 또 차 운전하는 미국에 계신 그분이 정말 잘할 건가, 하는 그런 신뢰에 대한 문제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자꾸 이렇게 장기 투자를 못 하고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거 아닐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대신 미국의 입장과 또 우리 기업들에 대한 대응력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십수년 사이에 경기 침체의 다양한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다는 거죠. 금융 위기, 재정 위기, 무역 전쟁까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 기업들은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은 월등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워지는 이런 경기 침체에 우리가 슬기롭게 그것을 이겨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꼭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승부 전략도 나쁘지 않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형렬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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