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보조금 기준가격 인하…리터당 50원 추가 효과

입력 2022.05.17 (23:53) 수정 2022.05.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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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발윳값마저 넘어버린 경유 가격에 화물차나 버스 기사 등 생계형 운전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정부가 유가 보조금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4톤짜리 곡물용 트레일러를 모는 이호신 기사.

인천 부두와 공업단지를 하루에 5번 넘게 오갑니다.

[이호신/화물차 기사 : "(하루에) 킬로수로는 150~180km 뛰고요. (경유) 75리터 정도 때는 거죠, 하루에. 조금 먼 데 가면 조금 더 땔 것이고..."]

치솟는 경윳값에 한 달 기름값만 300만 원 수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30%가량 더 들어갑니다.

하지만 유가보조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보조금은 유류세와 연동되는데, 유류세가 30% 낮춰지면서 보조금이 리터당 160원 가까이 준 겁니다.

[이호신/화물기사 : "자동차에 들어가는 게 점점 인건비는 올라가고 부품비도 올라가는데 기름을 이렇게 때버리면은 이중으로 손해 아닙니까? 저희들은 유가 보조도 못 받고."]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기름값이 리터당 1,850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더 보조해왔는데, 이마저도 기존 보조금 감소분에는 못 미치는 수준.

정부는 다음 달부터 이 기준 가격을 100원 더 낮추기로 했습니다.

경유 가격을 1,960원으로 가정할 경우 기존에는 55원이던 리터당 추가보조금이 50원 더 많은 105원이 됩니다.

시행 기간도 7월 말에서 9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화물차와 버스, 연안 화물선 등 운송사업자만 지원 대상입니다.

정부는 아직 유류세 추가 인하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달 초 잠시 꺾였던 기름값이 다시 올라 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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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보조금 기준가격 인하…리터당 50원 추가 효과
    • 입력 2022-05-17 23:53:46
    • 수정2022-05-18 0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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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마저 넘어버린 경유 가격에 화물차나 버스 기사 등 생계형 운전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정부가 유가 보조금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4톤짜리 곡물용 트레일러를 모는 이호신 기사.

인천 부두와 공업단지를 하루에 5번 넘게 오갑니다.

[이호신/화물차 기사 : "(하루에) 킬로수로는 150~180km 뛰고요. (경유) 75리터 정도 때는 거죠, 하루에. 조금 먼 데 가면 조금 더 땔 것이고..."]

치솟는 경윳값에 한 달 기름값만 300만 원 수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30%가량 더 들어갑니다.

하지만 유가보조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보조금은 유류세와 연동되는데, 유류세가 30% 낮춰지면서 보조금이 리터당 160원 가까이 준 겁니다.

[이호신/화물기사 : "자동차에 들어가는 게 점점 인건비는 올라가고 부품비도 올라가는데 기름을 이렇게 때버리면은 이중으로 손해 아닙니까? 저희들은 유가 보조도 못 받고."]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기름값이 리터당 1,850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더 보조해왔는데, 이마저도 기존 보조금 감소분에는 못 미치는 수준.

정부는 다음 달부터 이 기준 가격을 100원 더 낮추기로 했습니다.

경유 가격을 1,960원으로 가정할 경우 기존에는 55원이던 리터당 추가보조금이 50원 더 많은 105원이 됩니다.

시행 기간도 7월 말에서 9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화물차와 버스, 연안 화물선 등 운송사업자만 지원 대상입니다.

정부는 아직 유류세 추가 인하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달 초 잠시 꺾였던 기름값이 다시 올라 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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