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인천 계양을…‘지역구 연고’ 놓고 난타전

입력 2022.05.23 (21:27) 수정 2022.05.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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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 을에 출마한 걸 놓고, 국민의힘에선 연고 지역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상대 후보 역시 인천 계양구에 이달 초 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역공에 나섰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지원 유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더불어민주당 : "우리 성남이 이재명을 키워주셨지 않습니까? 우리 성남이 다시 이재명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동안 이 위원장의 이른바 '무연고 출마'를 비판해온 국민의힘은 이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분당을 버리고 계양으로 갔으면 계양 이야기를 하라'고까지 썼습니다.

경쟁자인 윤형선 후보도 25년 산 사람과 25일 산 사람의 대결이라며 날을 세워왔습니다.

[윤형선/인천 계양을 후보/국민의힘 :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계양의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과 이제 온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사람. 아마 선거일 때쯤 되면 25일 조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윤 후보 역시 이달 초에야 인천 계양구로 전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 목동에 10년 넘게 소유해온 집이 있는데, 지난해 5월 이곳으로 이사 갔다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시 계양으로 주소를 옮긴 겁니다.

민주당은 25년 계양 사람을 내세우더니, 정작 자신은 21일 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임대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해 잠시 서울 집에 머물렀다"면서 "계양 사람들과 쭉 어울려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은 앞으로 전국 지원 유세 대신 수도권, 특히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천 계양을 선거가 그만큼 접전 양상이라는 걸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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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치락뒤치락’ 인천 계양을…‘지역구 연고’ 놓고 난타전
    • 입력 2022-05-23 21:27:58
    • 수정2022-05-24 0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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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 을에 출마한 걸 놓고, 국민의힘에선 연고 지역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상대 후보 역시 인천 계양구에 이달 초 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역공에 나섰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지원 유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더불어민주당 : "우리 성남이 이재명을 키워주셨지 않습니까? 우리 성남이 다시 이재명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동안 이 위원장의 이른바 '무연고 출마'를 비판해온 국민의힘은 이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분당을 버리고 계양으로 갔으면 계양 이야기를 하라'고까지 썼습니다.

경쟁자인 윤형선 후보도 25년 산 사람과 25일 산 사람의 대결이라며 날을 세워왔습니다.

[윤형선/인천 계양을 후보/국민의힘 :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계양의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과 이제 온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사람. 아마 선거일 때쯤 되면 25일 조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윤 후보 역시 이달 초에야 인천 계양구로 전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 목동에 10년 넘게 소유해온 집이 있는데, 지난해 5월 이곳으로 이사 갔다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시 계양으로 주소를 옮긴 겁니다.

민주당은 25년 계양 사람을 내세우더니, 정작 자신은 21일 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임대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해 잠시 서울 집에 머물렀다"면서 "계양 사람들과 쭉 어울려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은 앞으로 전국 지원 유세 대신 수도권, 특히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천 계양을 선거가 그만큼 접전 양상이라는 걸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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