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높은 사전투표율, 선거 판세는?

입력 2022.05.29 (08:39) 수정 2022.05.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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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현진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조현진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5년 만에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가 정국주도권을 두고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새 정부 출범한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의 정국운영과 정책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사흘 앞둔 지방선거 막판 판세와 전망 집중 진단해 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눠주실 세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치컨설팅 박성민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더 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함께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여론분석 전문가시죠. 오피니언 라이브의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 반갑습니다. 어제 그제 이틀간 사전투표 치러졌는데요. 사전투표율 20.62%로 집계가 됐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그동안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 준비된 CG 한번 보시죠.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1%였는데요. 이번에 지난번보다 약간 0.48% 포인트 정도 높았고요. 그에 비해서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서는 높진 않았습니다. 이번 사전투표율 그리고 최종투표율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 미칠 건지 먼저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어떻게 보실까요?

박성민 : 글쎄,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생각보다는 좀 낮게 나왔어요. 사전투표제가 안착되고 나서 굉장히 지금 편리해졌기 때문에 여야를 넘어서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사전투표율이 좀 올라갈 것으로 그렇게 예상했는데 최고라고 하지만 한 20.6%니까 그걸로 보면 총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가 60.2였잖습니까? 그것보다 많이 낮아져서 50%대가 될 것으로 그렇게 짐작이 되고요. 역대 허니문 선거, 두 번 있었죠. 98년에, 97년 대통령 선거 이후에 98년에 한번 있었고 그다음에 2007년 대선 이후에 2008년 총선이 있었거든요. 역대 허니문 선거는 투표율이 대체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패배한 쪽의 지지층들이 투표로부터 이탈하는, 투표율이 낮아진 거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도 투표율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60대 이상은 투표를 고령층은 많이 할 테니까 국민의힘이 조금 유리한 판세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역대 최고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높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보셨고. 윤태곤 실장님, 어떠세요? 역시 사전투표율 높아진 게 야당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까?

윤태곤 : 그렇죠. 이 숫자 절대적인 수치, 20.6이란 수치를 어떻게 볼 거냐인데 저는 박성민 대표하고 비슷한 생각이고요. 지난 직전 대선에 비해가지고는 30.69에서 20.6%니까 60%밖에 안 되는 셈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또 볼 것이 이번 사전투표율도 보면 호남 쪽이 좀 높거든요. 예컨대 대선에서는 영남에 한 표든 호남에 한 표든 똑같은 결과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방선거라는 것은 분절적인 선거잖습니까? 예컨대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원래 거기가 투표율도 높기도 하고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의 지역적 경합. 군수선거라든지 이런 부분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인데 이게 예컨대 서울 선거나 경기 선거나 계양을 선거나 이쪽에 영향을 미치는 건 전혀 아니잖습니까? 그런 걸 감안해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죠.

조현진 : 이번에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말씀해 주신 대로 전남이 가장 높았고요. 그다음이 강원, 전북 이런 순이었고 의외로 수도권이 평균보다 낮았어요. 서울, 경기, 인천 다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윤 센터장님, 이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윤희웅 : 아주 많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마는 지난번에 비해서 낮은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선거의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한다면 결과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을 때 투표율도 올라가는 현상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내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하는 표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인데요. 만약에 어떤 유권자들에게 아, 이번 투표 결과가, 선거 결과가 내 투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다라고 하는 인식이 커지게 되면 투표참여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최근에 수도권의 흐름은 아마 어떤 유권자들에게는 결과에 대한 인식, 예상 이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 성별이나 세대별 투표가 이렇게 여야로 나눠졌잖아요. 이번에도 그런 경향이 나타납니까? 어떻습니까?

윤희웅 : 지난번 대선에서 상당히 한국 선거에서 특이한 현상을 보인 것인데요. 전통적인 세대 구도를 깨뜨렸던 측면이 하나 있었거든요. 과거에는 2040의 진보 세대, 50대의 중도 세대, 60년생 이상의 보수 세대, 보수 유권자 이렇게 구분했던 것인데 지난번 대선에서 보여줬을 때는 2030 세대는 오히려 성별이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40대, 50초반대 진보 세대 또 그 이상의 60세 이상의 보수 세대 이것은 그대로 가는데 전통적인 세대 구도가 깨진 상황에서 특히 20대와 30대의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의 투표결과, 정치성향이 상당히 갈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이 이번에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인가가 상당히 학문적으로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다만 지난번 같은 경우는 젠더 이슈가 상당히 선거에서 주목이 됐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층들의 특히 남녀에서 성별에 따라서 내가 누구에게 어떤 진영에 투표를 할 것인가, 표를 던질 것인가. 이것이 선거의 가장 핵심적 쟁점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새 정부가 여가부 폐지 이 부분을 사실은 지금 유보해놓고 있거나 아니면 그것을 강행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로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성별, 젠더 이슈가 사실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은 점 이것이 어떤 20~30대 젊은 층들, 성별에 따라서 투표 의지가 높았던 대선과는 달라져서 약간의 투표율 낮은 흐름으로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현진 : 박 대표님, 세대별로는 어떻습니까, 지금?

박성민 : 이번에 투표율이 현저히 예상대로라면 지난 대선보다도 한 20%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60대 이상이 국민의힘이 강세인데 거기는 그렇게 투표율이 아주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20%가 떨어진다고 해도 60대 이상 되는 분들은 늘 어떤 선거나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그닥 떨어지지 않을 텐데 결국 20, 30, 40대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이번 지방선거는 젠더 갈등이 전면화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민주당 내에서, 지도부 내에서 박지원 위원장이 20~30대 여성들 표,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역할을 좀 했는데 이번에는 들어와서 당내에서 파장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차라리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원 위원장이 끝까지 갈등하는 상태로 갔다면 20대, 30대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민주당의 미래가 잘하면 젊은 박지원으로 상징되는 그런 분들이 전당대회 이후에 그래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도 있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게 봉합인지 뭔지 모르지만 결국 결과적으로는 박지원 위원장이 특히 윤호중 위원장에게 사과한다 이러면서 거의 항복하고 굴복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로 보면 20, 30대 젊은 여자들이 지난 대통령 선거처럼 민주당으로 결집할 동력은 약해진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말씀 들어보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별로 좋은 분위기가 아닌 걸로 다 보이는데 투표율도 그렇고.

윤태곤 : 그렇죠. 선거 구도라든지 현재 흐름 자체가 야당이 쉽지 않은 것이 있죠. 지금 보면 야당에서 일꾼론을 많이 내세우잖습니까? 실제로 강원도라든지 지금 약간 선전하고 있는 충남, 대전 이런 곳은 이제 일꾼 이미지로 하니까 선전하는데, 가만보시면 조용한 데가 민주당이 선전하는 거예요. 애초에 인천의 박남춘 후보 같은 경우에도 그런 전략이었는데 송영길, 이재명 후보가 등장하면서 약간 일꾼론이 희석된 거죠. 그 두 분은 일꾼을 이야기하더라도 정치의 이미지가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던지는 메시지가 야당이 이 선거를 어떤 정치 선거로 보느냐, 민생 선거로 보느냐가 헷갈리는 면이 있는 거예요. 거기다가 견제를 해야 된다 이 면도 있는데 그런데 가만히 보면 지역별로 보면 서울, 부산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가 있습니다마는 이 사람들은 당선된 지 1년밖에 안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머지 강원도 같은 데도 민주당 후보가 3선을 했고 다른 지역도 구청장이라든지 광역단체장들이 지난번에 워낙 많이 이겼기 때문에. 그러니까 분절적으로 보면 또 평가를 받는 곳은 민주당 후보들이 평가를 받게 돼 있다는 거죠, 지방권력으로만 보자면. 이 구도 자체가 사실은 어려운 점이 있는 거죠, 야당 입장에서 볼 때.

윤희웅 : 이게 말씀하신 대로 선거에서는 평가의 대상이 누가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지금 일각에서 선거라고 한다면 항상 여당이 또는 야당이 주장하는 프레임이란 것이 있는데 전통적으로 여당은 국정안정론을 얘기하는 것이고 야당에서는 정권견제론을 얘기하는 것인데 견제라고 하는 것이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거든요. 지금 견제론이 사실은 그렇게 크게 형성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왜냐하면 2008년 총선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그때 이명박 정부 출범했을 때는 견제론도 사실 제법 있었던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새 정부가 인수위에 대해서 평가도 사실 그때도 좋진 않았습니다마는 4대강을 하겠다 또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고 하는 어떤 정책을 강행하려고 하는 흐름이 있었을 때 그것에 대한 반대 작용으로 견제론이 형성되는 것인데 지금 새 정부 같은 경우에는 인사에 대한 불만들 상당히 일정 부분 있습니다마는 어떠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에 대한 맞대응한 견제론이 형성되는 것이 이전과는 다른 측면이 있고 방금 전에 제가 예를 든 2008년 같은 경우에도 2007년 12월에 대선이 있었고 2008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불과 몇 개월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더 짧아요. 당시에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 견제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가 2008년 총선이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에 있었던 건데 당시에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어서 간신히 과반을 넘겼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당시에 친박 연대와 자유선진당이란 보수 정당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정당까지 합하게 되면 무려 185석을 얻었거든요. 사실은 새 정부 초반에 실시하는 선거에 영향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그런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상당히 쉽지 선거의 흐름으로 가는 것은 이전 선거에서도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현진 : 여기서 전체 판세 한번 보고 가시죠. KBS를 비롯해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에 실시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 지지도입니다. 이게 지금 나흘 전, 23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거니까 약간의 시차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9곳에서 우세하고요. 더불어민주당은 4곳, 그리고 경합지역이 4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경합지역을 보면 경기와 인천, 세종, 대전 그러니까 수도권 2곳과 충남지역 2곳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준으로 보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국민의힘이 10곳에서 승리를, 더 많은 표를 얻었고 더불어민주당이 7곳에서 많은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이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 분위기가 대선 때보다도 지금 여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은데요.

박성민 : 일단 단정적으로 지금 얘기할 단계는 아닙니다만 일단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대선을 0.73% 졌어요. 그러면 그 선거를 일단 일단락 짓고 끊어줬어야 됩니다. 대선 끝났고 우리가 졌다. 5년 만에 정권 뺏겼다. 이렇게 하고 반성과 쇄신의 모드로 갔으면 적어도 이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초기에 인사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도드라지게 평가할 만한 게 있었는데 이걸 대선 연장전으로 갖고 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와있고 후보가 지금 계양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다 보니까 대선 연장전 성격이 됐고 이러면 일반 국민들은 정권이 출범했는데, 대통령 선거 끝났는데 여기서 만일에 민주당이 이기면 이거 2년 동안 대혼란인데. 그래서 이거는 정부가 일하는 쪽으로 조금 힘을 몰아줘야겠다 이런 프레임이 아무래도 유리하죠. 그래서 구도상 전략적 미스가 있었던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불과 대통령 선거, 두 달 전입니다만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가 두 분 다 비호감 후보다 이렇게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과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반대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마저도 벗고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를 나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총사령관의 이미지도 좀 차이가 나고. 그다음에 야전사령관. 지금 국민의힘은 어쨌든 오세훈이라고 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굉장히 중심을 잡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다 고립돼서 각개전투를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누가 이 선거를 이끌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그나마 아까 윤태곤 실장께서 말씀하셨지만 이 지방선거는 대선은 끝났고 일꾼을 뽑는 선거다 이렇게 해서 버티고 있는데. 예를 들면 지금 경기도 선거가 가장 관심인데, 초미의 관심인데 여기 김동연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요. 이게 당의 선전이 아닐 거예요. 만일에 김동연 후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김동연 개인의 승리일 겁니다. 다른 데 다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당은 지도부가 지금 지도부 간의 갈등이 있고 뭐 지금 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물론이나 구도나 이런 걸로 봤을 때도 민주당이 조금 불리하죠.

조현진 : 야당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지난 최근에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 얼마 전에 있었죠. 한미 정상회담 있었죠. 여기서 아무리 일꾼론을 내세워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인 거는 분명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 경합지역에서 이 정도 해 주는 거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요?

윤태곤 : 그러니까 지금 이제 성과를 내거나 버티고 있는 쪽들이 일꾼 이미지가 있는 쪽들이라는 거죠. 지금 예를 들어서 대전에 허태정 현 시장이죠. 현 시장이 후보이고 충남에 양승조 지사이자 후보이고 강원에 이광재 그다음에 경기에 김동연 이렇게까지 보면 지금 현재 이제 서울, 인천, 경기하고 벌어진 이 흐름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후보들이 오히려 탄탄히 버티고 있는 거니까 지금 이야기한 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선거라는 게 누구한테 점수를 매길 것이냐.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한테 점수를 매기기에는 너무 짧지 않냐. 어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디 충청에서 지원 유세하는 모습을 제가 봤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난 19일 동안 경제하고 안보가 정말 문제가 많은데 윤석열 정부가 한 게 뭐 있냐. 제가 거기서 만약에 190일이라고 해도 약간 귀에 들어올 거 같아요. 190일 동안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한 게 뭐 있냐. 그런데 19일 동안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한 게 뭐 있냐라는 게 과연 유권자들한테 파고들 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인가. 그리고 견제라는 거는 우리가 이렇게 힘이 약하니까 우리한테 힘을 주십시오. 강한 사람을 조금 견제하겠습니다인데 민주당이 지금 보였던 모습들이 검수완박, 검찰수사권에 대한 그런 법안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모습이라든지 그런 것을 보면 민주당이 약하구나가 아니라 힘이 센 야당이구나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견제 논리에 별로 힘이 안 실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조현진 : 윤희웅 실장님, 지금 이런 판세를 봤을 때 물론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어느 정도면 야당이 선전을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윤희웅 :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기준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전체에서 절반 이상을 누가 가져갔냐. 과반을 누가 가져갔냐. 17개 광역단체장 선거니까 이 중에서 8개 이상 9개를 누가 가져갔냐라고 하면 그것이 이겼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지난번에 있었던 의석들, 지난번에 있었던 자리들과 비교해봤을 때 변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라고 하는 것이 두 번째 기준일 텐데 지금 봤을 때는 지난번에 너무나 민주당이 압승을 했었기 때문에 그 기준이 사실은 차용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겠고 1차적으로는 지금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 9개 정도를 어느 것을 가져갔느냐, 과반을 가져갔느냐가 기준이 될 거 같은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초반 아까 말씀드린 선거라고 하고 여당에 프리미엄이 있는 것이거든요. 항상 지방선거에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에 의한 지역발전론이라는 것이 잘 먹히는 선거입니다. 왜냐하면 실생활과 관련된 선거니까. 총선 같은 경우는 지역발전과 무관하게 정권에 대한 평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데 비해서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데 그런 상황들을 감안한다면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 봤을 때는 다른 지역 전체 결과와 무관하더라도 지금 수도권 선거 결과, 서울, 인천, 경기. 지금 서울 같은 경우는 격차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와 인천의 선거 결과를 놓고서 아, 이번에 누가 승리했다. 또는 누가 선방했다 정도로 평가되는 핵심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현진 : 수도권을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민주당 얘기는 지방선거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해봐야 아는 선거다. 많이 투표를 해달라 이렇게 지금 독려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민심하고 여론조사 결과하고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박성민 : 그럴 수도 있죠. 그러고 사례로 많이 드는 게 민주당이 2010년도 한명숙 시장이 0.6%. 여론조사상으로 굉장히 많이 졌던 경우입니다만 그 사례를 들고. 그런데 사실 2010년까지만 해도 집전화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유선전화상으로도 제약이 많은 KT 조사로만 했기 때문에 그 뒤에 RDD란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이 바꿨죠. 그래도 잘 안 돼서 지금은 아예 그냥 법을 바꿔서 안심번호로 받아서 가상번호로 지금 당이나 여론조사에서 하거든요, 여론조사기관이. 차이가 있다면 안심번호, 가상번호를 100%로 하느냐 아니면 일부 유선전화를 섞느냐 이 차이만 좀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방법에 따라서 또 ARS로 하느냐 전화면접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차이는 있고요. 그래서 그 정도로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인 흐름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지금 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통신회사로부터 받은 걸로 그동안에 계속 문제가 됐던 건 젊은 층들이 조사가 잘 안 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가상번호를 받아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는 과거 여론조사가 틀렸다라는 것보다는 그래도 근접할 가능성이 좀 더 있다고 봐야죠.

조현진 : 여론조사 신뢰도 문제는 좀 있다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고요. 최대 격전지 한번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경기도가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가장 관심지역인데 지금 김은혜, 김동연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가 이게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붙어있는 곳도 있고 또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오는 곳도 있어요. 이게 좀 오차범위 밖으로 돼 있는 데도 몇 군데 있기는 한데 어쨌든 간에 접전이라는 분위기는 아마 모두가 인정하실 거 같아요. 이 경기지역의 어떤 쟁점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십니까, 윤 실장님?

윤태곤 : 경기는 예컨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죠. 지금 여론조사 지표만 보면 오차범위 감안하고 또 엎치락뒤치락하는 걸 보면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데 지금 경기에 전선이라든지 쟁점은 이미 형성이 돼 있고 결국 새로운 게 나온다기보다 유권자들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가지고 김동연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건 분명하잖습니까? 이 선전의 배경이 어떤 거냐면 저는 그렇게 봐요. 안정적으로 나가고 기존의 민주당에 대한 평가하고 거리를 두고 있고. 일꾼 이미지를 내세우고. 오히려 김은혜 후보가 공격적으로 나서고 약간 야당 느낌, 오히려 김은혜 후보가 야당 느낌이고 김동연 후보가 여당 느낌을 주고 있으면서 전반적인 정쟁하고 거리들 두고 있는. 그 부분이 결국은 김동연 후보의 선전의 배경인데 결국 결과도 이럴 거 같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정쟁의 분위기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게 먹히느냐. 오히려 전반적인 이재명 후보 대 여당하고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분위기가 먹히느냐 하면 김은혜 후보가 오히려 유리할 것이고 그 전선하고 거리를 두어진다면 김동연 후보가 유리하겠죠.

조현진 : 강용석 후보가 처음에 나왔을 때 김은혜 후보랑 단일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도 관심이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은 좀..

윤태곤 : 그렇죠. 그 부분은 확 가라앉았던 게 저기인 거 같습니다. 강용석 후보의 속마음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당선인 시절에 통화를 했다 아니다 이런 그게 있었잖습니까? 그러면서 은근슬쩍 우리도 크게 봐서 같은 편이다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었던 거 같은데 그때 대통령실에서 전혀 아니다라고 그었잖습니까? 그럼 대통령실에서 그때 전혀 아니다라고 불개입을 통한 영향력을 미친 거 같아요. 여당 지지층들한테 이 사람은 우리 쪽, 크게 봐서도 우리 쪽 식구가 아니다라는 걸 선을 그으면서 확 영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죠.

조현진 : 또 하나가 충청지역인데 특히 충남지역에 지금 전세가 굉장히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충청도지역의 여론조사가 참 어렵다고 그렇게들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웅 : 충청도지역 같은 경우는 세 가지 기류가 있는 거 같아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진보냐 보수냐의 흐름들이 있고 그 한가운데에 충청이 이제 좀 충청 중심의 어떤 기류를 만들고자 하는 기류들이 있는 거 같아요. 과거에 보게 되면 자민련이라든가 자유선진당 이런 부분들이 나름 선전을 했던 이유는 충청 나름의 자존심들을 지닌 정당들 이것이 유력하게 있어야 된다고 하는 기류들에 상당히 부합했기 때문에 이런 삼당체제가 있는 현상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정당이 없고 그것이 보수정당과 결합이 된 흐름들이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면 압도적으로 보수정당이 우세에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과거에 비해서 약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충청지역 같은 경우는 수도권에서, 많은 진보 정부에서 사실 충청지역에 상당한 어쨌든 개발과 지역개발,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많이 내려보냈습니다. 그것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종시인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서 상당히 충청지역의 민심이 대전과 충남 주변 같은 경우는 실리적으로 변화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념적으로, 정서적으로 보수성향에서 이렇게 어떤 힘있는 정당 또는 정권의 도움을 받게 되면 지역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이런 실리적인 측면으로 변화되게 되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어쨌든 그런 지역정당과 또는 보수정당이 결합되는 것이 엄청 높아야 되는 것이지만 그 흐름이 진보정당에 대해서 상당히 마음을 크게 여는 흐름들이 생겨난 상황이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경우에 어쨌든 여당 프리미엄이 있어서 약간의 어쨌든 여당에 우세한 흐름들, 이것도 살짝 잡히는 그런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성민 : 충청도는 지금 네 군데 아닙니까? 그 중에 3선이 이미 됐기 때문에 충북지사는 노영민 실장이 나왔죠, 이희정 지사를 대신해서. 그래서 거기 처음 붙는 김용환 후보와 노 후보 사이에는 조금 안정적으로 국민의힘이 앞서는 걸로 나와 있고 나머지 세 군데는 다 현역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양승조 지사, 허태정 시장 그다음에 이춘희 시장. 현역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버티는데 충남의 문제는 물론 양승조 지사가 사실 인구가 많은 천안이라든가 아산이라든가 이런 데 강세인데 민주당에서 박완주 의원 이슈가 좀 있었잖습니까? 그것이 그 전에 안희정 지사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이슈들이 굉장히 안좋은 이슈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그래서 고전하는 거 같고 지금 조사는 되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만 윤석열 후보가 충청도에서 낙오자라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연고를 아버님 연고입니다만 그 연고를 조금 강조를 해서 충청도에서 대선에서 조금 승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박빙 지역들이 거기 세종도 대전도 충남도 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만 이 흐름도 민주당이 지금 현역을 내서 개인기로 버티고는 있는데 과연 얼마나 버틸지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현진 : 국민의힘 입장에서 긴장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지자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에다가 지방의회를 저번에 싹쓸이를 했으니까 지방조직이 그래도 힘을 쓰지 않겠느냐.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야당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지금 긴장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윤태곤 : 충청권 같은 경우에는 야당 후보들이, 현역 단체장들이 대체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여당, 도전자격이죠. 여당 후보들이 강한 선거, 떠들썩한 선거를 치르려고 하니까 이게 역전된 면이 있어요. 지적하신 그런 부분도 있는데 이건 있는 거 같아요. 조직력의 부분에서 보자면 지금 대선 치른 지 불과 3개월만이잖습니까? 지역 전체로 보면 조직이 국민의힘이 많이 딸리죠, 야당에 비해서. 그런데 대선 때 만들어놓은 조직들, 장악력들이 유지가 되는 것이 있다. 거기다가 여당이 됐잖습니까? 그 조직들에 힘이 붙어있는 거죠, 아직도. 그러니까 그 조직력 부분에서는 꽤 버티는 거 같아요, 여당이. 전체적인 지역의 어떤 도의회나 시의회 열세에 비해가지고는 조직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게 대선 때 살았던 조직력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조현진 : 또 하나 최대 관심사가 인천 계양을의 보궐선거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등판하면서 다윗과 골리앗 싸움 아니냐. 이런 전망이 초반에는 우세했는데 예상과 달리 지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박 대표님.

박성민 : 글쎄, 그게 뭐 이 선거는 명분이 없잖습니까? 지금 대통령 선거가 아주 박빙으로 끝났는데 그 뒤에 민주당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5년 만에 정권교체니까 이걸 반성의 계기로 삼아서 로키로 갔다면 저는 나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주위에서 출마해야 된다 권고가 있더라도 내가 패배한 사람이고 내 책임이 크다고 하고 있었으면 98년도에 97년 대통령 선거 졌던 이회창 후보가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이 대패를 하거든요. 패배를 하고 나서 바로 직후에 전당대회에 불려나왔거든요, 다시. 그래서 복귀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도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아쉬움으로 있죠. 그러니까 송영길 당 대표를 서울 시장으로 출마시키고 그 배후에도 뭐 이재명 후보가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또 계양으로 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라고 하는 건 명분인데 전체적으로 명분이 좀 떨어졌고 그런 면에서 여당의 그 지지층들이 총결집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총결집을 했거든요, 이재명 쪽으로. 그런데 지금은 사실은 직후에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그 전당대회는 다음에 총선을 앞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이 선거를 우리가 꼭 이겨서 이재명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줘야 되느냐. 이런 의구심들이 좀 있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은 아, 이 당은 민주당의 주인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정치적 승리를 하면 이 당은 이재명 당으로 된다. 또 호남에서도 이낙연계도 그런 생각을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대통령 선거 때는 그래도 그런 거를 다 넘어서서 반 윤석열로 결집을 했는데 지금은 그 결집이 굉장히 이완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개인적으로 지금 고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윤태곤 : 반대쪽에 뭐 이렇게 해서 보면 이런 것도 있기는 있을 거예요.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대선 주자까지 한 사람인데 우리가 이 사람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약간 그런 쪽의 컨섭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떨어지면 나 정말로 정치 생명 끝이다. 그런 벼랑 끝에 있어가지고 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다 라는 건 맞는 거지 않습니까? 구도의 측면 말씀해 주셨으니까 전략적인 선거 전략의 면에서 보면 스텝이 꼬인 게 이런 거예요. 자, 일꾼론으로 나왔는데 계양을에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어떤 뭐 일꾼, 국가의 일꾼이면 모르겠는데 그 계양을의 일꾼이 될 것이냐? 그 부분이 있는 거니까 뭐가 좀 안 맞죠. 그리고 이게 그러면 명분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나와야지 계양을뿐만 아니라 전체 선거를 이끌 수 있다 라고 해가지고 총괄 상임 선대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또 꼬이는 거예요. 이러면 전체 선거에 대한 책임성이 이재명 후보한테 얹혀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이재명 후보한테 예를 들어서 뭐 한동훈 장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거 물어보면 아이, 저는 그거 대답을 못하겠다 라고 하니까 이게 꼬이는 것이고 선거 운동도 초기에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 정말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이제 코스프레하고 탈 쓰고 해가지고 막 적극적인 운동하다가 며칠 전부터 다 빠져라. 비공개로 유세하겠다 라고 하면서 되게 낮게 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이런 경우를 짚어보면 뭔가 한 발 두 발이 안 맞는, 오른발 왼발이 안 맞는 계속 꼬이는 선거고 반면에 윤형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뭐 이기느냐 지느냐를 떠나가지고 그냥 일관되게 지역의 일꾼이다 라는 단일한 컨셉으로 밀고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좀 고전을 하는 것 같아요.

윤희웅 : 이재명 후보는 사실 우리가 볼 때 어느 후보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평가를 많이 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선거에서는 그 구도 상황에서 그 인물에 대한 평가나 지지를 보내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에서 사실 윤석열 후보라고 하는 캐릭터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막아야겠다고 하는 진보 성향 층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당히 전폭적으로 지지한 측면이 있는 것인데 지금 같은 경우는 상대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아닌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때의 효과가 그대로 나타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측면이 있겠고 지방 선거와 함께 보궐 선거지만 치러진다는 측면에서 지역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급으로 기대하던 인물이 와가지고 지역 발전을 얘기하는 것이니까 이것에 대한 수용력이 사실은 폭발적으로 커지지 않는 그런 측면들이 있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지금 여론조사 추이로 봤을 때 누가 될 수, 뭐 이재명 후보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만약에 큰 차이로 승리를 하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상당히 이후에 정치적 선택이 자유로워지는 측면이 있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신승한다, 이기더라도. 이럴 경우에는 상당히 정치적인 선택이 상당히 제약이 발생하게 되면서 야권 전체의 어떤 구도 변화에서 어떤 새로운 재편 변화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진 : 이쯤에서 여론조사 문제 한 번 짚어보죠. 앞에서도 쭉 살펴봤습니다마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지방 선거인 만큼 전체적인 조사들도 있었지만 각 지역별로 또 지역 언론이라든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차이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런 여론조사 결과의 큰 차이점 또 널뛰기하는 이런 결과 이거 왜 이런 겁니까?

윤희웅 : 저는 여론조사 쪽에 관여하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서는 그래도 좀 일관된 흐름들에 가까운 그런 흐름들 보이는 것 아닌가라는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제 생각하신 대로.

조현진 : 과거보다는 나아졌다.

윤희웅 : 네. 과거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것이죠. 왜냐하면 아까 박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는 휴대폰 조사를 잘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다음에 가구 전화를 대상으로 했었는데 가구 전화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갖고 있는 가구들이 수도권 같은 경우는 뭐 30%가 넘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그러면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표성이라고 하는 것인데 고르게 유권자들 표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려운데 지금은 그런데 휴대폰 조사를 통신 3사의 도움을 받아서 하고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어서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유권자들을 표집하기가, 대표성 있는 표집하는 것이 수월해진 측면이 있는데요. 최근에 나온 조사에서 차이가 좀 나는 경우에서는 대부분 봤을 때 그것이 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ARS 조사로 실시한 조사인 것이냐 아니면 사람 면접원이 조사에 참여해서 이루어진 조사이냐 두 가지 차이인데요. ARS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은 그 면접원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고 기계음이나 녹음된 음성이 나와서 들으면서 버튼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마케팅 전화 오게 되게 되면 관심 없는 분야면 끊어버리듯이 나는 이번 선거나 정치에 매우 관심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ARS 여론조사에 끝까지 친절하게 응답을 하지만 그러니까 관심도가 사실은 높지 않을 때는 그것이 관심 있는 사람들만의 여론이 될 수가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사람 면접원이 하게 되면 우리가 바로 못 끊잖아요. 오게 되면 빨리 끝내주세요 라고 하면서 끝까지 좀 응답을 하게 되는 정치적 관심도가 좀 적은 분들 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중간 성향층, 중도 성향층들이 좀 뭐 포함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투표율이 제법 뭐 60% 이상 나온다 라고 한다면 사람 면접원이 실시한 조사들 같은 경우에 결과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투표율이 만약에 좀 만약에 50% 뭐 중반대에 머무른다면 ARS 조사 결과에 유사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될 겁니다.

조현진 : 지금 제가 윤 실장님 기고하신 칼럼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 내용 중에 보면 이게 여론조사가 특히 지방 선거 같은 경우에 선거 운동 수단으로 좀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

윤희웅 : 지금 보면 광역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되잖아요. 기초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되고 광역 의원, 기초의원도 뽑아야 되고 교육감도 뽑아야 됩니다.

조현진 : 한 4천 명이 넘죠, 다 합치면.

윤희웅 : 보궐도 있는 그런데 유권자들의 관심이라고 하는 거는, 그러니까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것은 사실 제한된 자원이에요. 그러니까 어느 한 곳에 쓰면 폭넓게 관심을 가져가기 힘든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후보들 같은 입장에서는 본인을 알려야 되는 것인데 광역 자치단체장 정도만 관심이 있지 사람들이. 이게 다른 선거급 같은 경우는 관심을 보이기 힘드니까 후보들의 선거 형태가 이번 지방 선거에 아주 뚜렷하게 변화되는 양상이 무엇이냐 하면 본인의 여론조사 결과를 잘 나오게 해서 그것이 언론에 발표되게 하는 것 그다음에 그 잘 나온 결과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가지고 유권자들한테 알려서 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세 후보입니다 라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 캠페인의 중심이 이렇게 바뀌고 있으니까 본인의 정책이라든가 비전을 알리는 것은 이 선거라고 하는 지방 선거 국면에서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이것은 유권자가 그 인물이라든가 정책을 알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서 선거의 자체, 본질 자체에도 좀 악영향을 미치는 측면들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좀 여론조사 결과가 캠페인의 중심이 된 이 현실, 이 부분은 좀 개선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태곤 : 그러니까 특히 기초 단위로 내려가면 이게 더 심한 거예요. 원래 관심도가 떨어질수록 그 뭐라 할까. 영향력을 미치기가 쉽지 않습니까? 제가 어느 당이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어느 당의 기초 단체장 그러니까 군수 경선을 하는데 뭐 당심 반, 민심 반이라고 해가지고 당원 투표 반, 여론조사 반인데 거기에서 여론조사 응답률이 50%가 넘게 나와가지고 상대편에서 이게 과연 믿을 수 있냐? 우리가 여론조사 뭐 응답률이 2%다, 3% 다, 혹은 뭐 10%다 이러는데 그 특정 좁은 지역에서 50%가 나왔다는 건 뭔가 손을 탔다. 쉽게 말해서 이런 거죠.

박성민 : 그런데 조사 방법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저는 좀 약간 다른 측면에서 얘기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에 관해서 굉장히 자주 얘기를 해요. 두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하나는 조사 방법으로 ARS 방식이냐, 전화 면접 방식이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이제 좀 전에 말씀을 하셨고 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재명 후보가 또 이런 얘기도 했어요. 지금 전화 응답 잘 안 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특정한 국면에서 특정한 정당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고 부끄러운 경우에, 그런 경우에 조사에 응답하지 않는다. 이런 거예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과대 표집이 돼버려요. 국민의힘 지지층들은 과대 표집이 되고 민주당 지지층들은 과소 표집이 된다. 저는 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있을 수 있는데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샤이 민주당이 있다. 이런 겁니다. 그러면 둘 중의 하나죠. 지금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투표를 할 생각이지만 지금 뭐 민주당이 지금 하는 거를 보거나 행태를 보면 좀 뭐 자랑스럽게 떳떳하게 내가 지금 선거 운동 할 수도 없고 내가 지지한다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숨기고 있는 겁니다, 숨기고. 이렇기 때문에 이러면 지금 민주당이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날 거예요. 반대로 그게 아니라 진짜 민주당으로부터도 마음이 떠난 겁니다. 야, 이게 대통령 선거도 지더니 자기들끼리 이러고 있구나. 내가 이건 정말 난 투표 안 하련다.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ARS든 전화 면접 방식이든 과대 표집이든, 과소 표집이든 이 모든 걸 결정하는 건 뭐냐면 결국 투표율입니다. 투표율이 굉장히 올라간다면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66%까지 올라가면서 보수, 진보가 다 결집을 했잖아요. 대통령 선거 때 77%까지 가면서 다 결집을 했잖아요. 이렇게 되면 그런 뭐 샤이 보수도 있고 샤이 민주도 진보도 있고 이런 게 인정되는데 만일에 지금 사전 투표율도 낮고 대통령 선거, 저기 본 투표도 뭐 떨어져서 60%가 안 된다. 이러면 아무래도 60대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들은 투표장에 나오고 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로부터 이탈을 한 거지 여론조사에서만 이탈을 한 게 아니라 투표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여론조사에는 응답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투표장에 가서는 찍겠다 이런 의사를 보였다고 볼 수 있겠죠.

조현진 : 그런데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선거가 유난히 전화로 선거 운동을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예 모르는 번호는 다 차단시켜버리고 안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 층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많지 않겠느냐. 이러면서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야당 지지율이 숨어있다. 이렇게 보는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

윤희웅 : 과거에도 보게 되면 항상 뭐 숨은 표가 있다. 또 그것은 또 야당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서 실제 선거 결과 나오게 되면 여론조사보다 프리미엄을 좀 더 숨은 표 효과를 얻는 정당이 있다 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런 현상이 있을 때가 있었는데요. 다만 우리가 이런 현상을 볼 때 샤이 얘기도 하고 합니다마는 그런 것은 민심 고정론에 기반한 인식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진보층과 보수층은 절대 변하지 않게 고정되게 일정 성향으로 준비돼 있다.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견을 응답하든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인데 이건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어느 정권이 자기 지지율이 적게 나왔을 때 지금은 우리 지지층이 응답을 안 해서 그렇지 우리 실제로는 잘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얘기를 해버릴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러면 수정하고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을 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만약에 민심이 고정돼 있어서 이것은 우리 응답을 하지 않는 문제다 라고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정치의 문제가 발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상당한 유권자들은 마음을 왔다 갔다 하고 변동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라고 보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 아까 그 가설, 민주당이 응답하지 않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기술적인 이유도 있고 그래서 분위기도 그렇고 그러면 사전 투표에서 그게 반영이 됐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사전 투표가 4년 전에 지방 선거하고 거의 똑같이 나왔는데 20% 정도 나왔는데 만일에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으면 않았지만 투표는 할 거예요. 그랬으면 저는 이번 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 사전 투표율인 뭐 26% 이렇게까지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나오지 않은 거는 이분들이 또 그러면 나는 사전 투표가 아니라 본 투표 때 하려고 그래요. 그런데 투표의 행태를 보면 지금까지 민주당 지지층들은 사전 투표를 더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거로 봤을 때는 아까 그런 가설들은 성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현진 : 윤태곤 실장님 4주 전에 저희 프로그램 나오셔서 대선은 국민이 하고 총선은 시민이 하고 지선은 주민이 한다.

윤태곤 : 아, 지방은 주민이 하고.

조현진 :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는 지선도 약간 국민이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윤태곤 : 그렇죠. 붙어버려가지고 선거가 붙어버려가지고 그런 지금 프레임이 있는 거죠. 그리고 보면.

조현진 : 정책적 차이도 좀 다루기가 힘들고.

윤태곤 : 네. 그러니까 이런 거가 있는 것 같아요. 예컨대 서울, 경기, 부산 뭐 이 정도 되면 굵직굵직한 공약 나오고 지금도 나옵니다마는 지금은 직전 대선에 양당이 공약을 웬만한 걸 다 발표를 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공약의 자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고 다 했던 거니까 좀 재활용하는 면이 있고 그런데 아예 벗어나 버리면 왜 당신들은 다른 이야기하냐? 지금 민주당이 김포공항으로 뭐 이전한다 라는 공약이 지금 대표적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약의 주목도가 높기가 어려우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주민 투표에서 국민 투표의 성격으로 올라가는 거죠. 이게 꼭 좋지만은 않은데 시기적으로 이렇게 붙어버리니까 그런 거죠.

조현진 : 네. 그래도 아직 사흘 정도 기간이 남았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에 이번 선거에 좀 영향을 미칠 만한 어떤 변수랄까? 쟁점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대표님.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변수는 변수가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은 돌발 변수 그런 것이 나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게 뭐가 될지는 지금 모르죠. 그게 뭐 하루 이틀 사이에 뭐가 될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현재 분위기로만 보면 투표 열기가 굉장히 뜨겁거나 이러지는 않아요. 허니문 선거이기도 하고 구도가 압도하는 선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건 그렇고 다만 선거 유형별로 보면 관심 지역은 있습니다. 우리 광역단체장에 여성이 한 번도 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여성 대통령도 있고 여성 총리도 있고 뭐 여성 당 대표도 다 있었는데 그래서 지금 접전 중이기는 한데 김은혜 후보가 역사상 최초로 여성 광역단체장이 되느냐, 이것도 한 번 봐야 될 것 같고 교육감도 경기도 같으면 김상곤 뭐 이재정 두 분으로 진보 교육감 13년 시대에 보수의, 중도 보수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반격을 할 수 있느냐? 이런 것도 관전 포인트고 오세훈 후보가 이번에 되면 서울 시장 네 번 되는 겁니다. 그것도 관전 포인트고 또 하나는 지금 송영길 후보가 인천 시장을 했는데 서울 시장 나왔지 않습니까? 경남 지사였던 홍준표 후보가 지금 대구 시장 나왔어요. 그래서 광역단체장을 다른 데로 이동해갖고 당선자가 나올 거냐 이것도 좀 관전 포인트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나머지 문제를 아까 말한 대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변수는 한 2~3일 남았는데 이 사이에 우리가 예상 못한 게 뭐가 나오면 그런 건 영향을 좀 줄 수 있겠죠.

윤태곤 : 하나 저는 좀 보이는 게 추경을 둘러싼 논쟁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뭐 오늘 하니 내일 하니.

조현진 : 네. 오늘...

윤태곤 : 영수 회담을 하자니 마자니. 대선 직전에도 그때는 이제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국민의힘이 되게 약간 뜨악했다가 돈 주지 말자는 식이 될까 봐 싶어가지고 찬성해서 이게 직전에 이제 지급을 했단 말입니다. 지금 역전이 된 건데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의 전략은 이런 거예요. 국민의힘이 아주 제가 축약해서 말하자면 작게 주려고 하는 우리는 더 많이 주자고 하는 거기 때문에 선거 전에 안 된다 라는 것이고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이 선거 전에 주면 선거에 영향 미칠까 싶어가지고 미루려고 저러는 거다 라고 하는 건데 이것도 수면 위로 올라온 거니까 뭐 돌발 변수는 아닌데 마지막에 하나 볼 게 있다면 저는 이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현진 : 제가 아무래도 광역 자치단체장과 보궐 선거 위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사실 기초 단체장도 저희 실생활에 가장 큰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리인데 이번에 모두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윤희웅 실장님 이 기초 단체장, 기초 자치단체장도 결국 전반적인 분위기에 좀 휩쓸리는 경향이 있나요? 아니면 이게 좀 분리되나요, 어떻습니까?

윤희웅 : 아주 뭐 특별한 지역 또 특별한 현안이 있는 지역 특별한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는 기초 자치단체장을 특별하게 투표하는 경우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유권자의 관심은 제약되어 있고 일정 정도 기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흔히 얘기하는 우리가 일렬 투표 또는 줄투표라고 얘기하는 광역 자치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한쪽 정당의 후보들을 찍는 현상들이 사실은 그것이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고요. 외국에서도 투표 때는 항상 나타나는 그런 현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광역의 흐름들이 뭐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지방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은 힘 있는 후보가 와서 우리 지역의 발전을 이루고 지역에 현안들을 빨리 해소해줄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여당 후보들이 잘 당선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교통 인프라나 이런 문제들이 많아가지고 그러니까 사실은 그런 것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지난번 같은 경우는 전국이 226개인데 수도권만 하면 66개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것인데 지난번 지방 선거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그중에서 마흔 곳을 넘는 곳을 가져갔던 곳이죠.

조현진 : 그렇죠.

윤희웅 : 상당히 한쪽으로 압승할 거라고 했던 상황이긴 한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유지될지 또는 정반대 현상이 나올지 또는 많은 부분 갈라질지 이런 걸 상당히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현진 : 네. 결과가 뭐 아직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 여야 승리, 승패 여부에 따라서 향후 정국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십니까?

박성민 : 일단 이번 선거는 뭐 정치 선거입니다. 대선 연장전이고 누가 봐도 그러니까 별개의 선거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저는 뭐 다 같은 당을 찍는 일자형 투표가 뭐 지그재그형보다는 더 합리적인 분석인 것 같고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면 비로소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이게 대통령 선거가 확실히 끝났고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끝났다. 이렇게 해서 윤석열 정부가 좀 당분간 주도권을 갖고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강경파 중심으로, 강경파 검수완박을 통과시키면 지지층들을 결집할 거다, 180석 만들어주는데 뭐했냐? 이거 하면 된다고 그랬는데 일각에서는 그거 하면 중도층이 다 떠난다. 그러니까 연전연패를 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선거 총선 해보나 마나 또 진다 라는 주장을 하는 측이 있을 거고 반면에 그러나 지난번에 탄핵 이후에 총선 2020년 총선 황교안 체제로 망할 때까지도 보수 정당도 그거 노선 수정을 잘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가야 된다 이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겠죠. 반면에 민주당이 숫자에서는 좀 밀렸을지 몰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뭐 진짜 한 여섯 군데, 일곱 군데 정도라도 광역단체장을 이기고 이렇게 해서 이 선거를 패배한 건 아니다. 이렇게 되면 대선 이후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패배한 게 아니다라는 거기 때문에 졌잘싸기 때문에 그러면 또 2년간 대혼란이 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좀 견제, 민주당이 견제에 성공한 거기 때문에 힘을 받아갖고 뭘 해나가기는 어렵고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 되겠죠.

조현진 : 네. 오늘 세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일요일날 아침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시청자 여러분, 이번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17명의 시도 교육감도 뽑습니다. 교육제도와 입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대단히 뜨겁지만 교육철학에 대한 담론은 빈약하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공동체가 어떤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지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일요 진단 라이브 저는 다음 주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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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높은 사전투표율, 선거 판세는?
    • 입력 2022-05-29 08:39:31
    • 수정2022-05-29 10:22:43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조현진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조현진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5년 만에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가 정국주도권을 두고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새 정부 출범한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의 정국운영과 정책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사흘 앞둔 지방선거 막판 판세와 전망 집중 진단해 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눠주실 세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치컨설팅 박성민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더 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함께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여론분석 전문가시죠. 오피니언 라이브의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 반갑습니다. 어제 그제 이틀간 사전투표 치러졌는데요. 사전투표율 20.62%로 집계가 됐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그동안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 준비된 CG 한번 보시죠.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1%였는데요. 이번에 지난번보다 약간 0.48% 포인트 정도 높았고요. 그에 비해서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서는 높진 않았습니다. 이번 사전투표율 그리고 최종투표율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 미칠 건지 먼저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어떻게 보실까요?

박성민 : 글쎄,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생각보다는 좀 낮게 나왔어요. 사전투표제가 안착되고 나서 굉장히 지금 편리해졌기 때문에 여야를 넘어서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사전투표율이 좀 올라갈 것으로 그렇게 예상했는데 최고라고 하지만 한 20.6%니까 그걸로 보면 총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가 60.2였잖습니까? 그것보다 많이 낮아져서 50%대가 될 것으로 그렇게 짐작이 되고요. 역대 허니문 선거, 두 번 있었죠. 98년에, 97년 대통령 선거 이후에 98년에 한번 있었고 그다음에 2007년 대선 이후에 2008년 총선이 있었거든요. 역대 허니문 선거는 투표율이 대체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패배한 쪽의 지지층들이 투표로부터 이탈하는, 투표율이 낮아진 거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도 투표율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60대 이상은 투표를 고령층은 많이 할 테니까 국민의힘이 조금 유리한 판세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역대 최고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높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보셨고. 윤태곤 실장님, 어떠세요? 역시 사전투표율 높아진 게 야당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까?

윤태곤 : 그렇죠. 이 숫자 절대적인 수치, 20.6이란 수치를 어떻게 볼 거냐인데 저는 박성민 대표하고 비슷한 생각이고요. 지난 직전 대선에 비해가지고는 30.69에서 20.6%니까 60%밖에 안 되는 셈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또 볼 것이 이번 사전투표율도 보면 호남 쪽이 좀 높거든요. 예컨대 대선에서는 영남에 한 표든 호남에 한 표든 똑같은 결과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방선거라는 것은 분절적인 선거잖습니까? 예컨대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원래 거기가 투표율도 높기도 하고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의 지역적 경합. 군수선거라든지 이런 부분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인데 이게 예컨대 서울 선거나 경기 선거나 계양을 선거나 이쪽에 영향을 미치는 건 전혀 아니잖습니까? 그런 걸 감안해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죠.

조현진 : 이번에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말씀해 주신 대로 전남이 가장 높았고요. 그다음이 강원, 전북 이런 순이었고 의외로 수도권이 평균보다 낮았어요. 서울, 경기, 인천 다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윤 센터장님, 이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윤희웅 : 아주 많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마는 지난번에 비해서 낮은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선거의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한다면 결과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을 때 투표율도 올라가는 현상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내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하는 표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인데요. 만약에 어떤 유권자들에게 아, 이번 투표 결과가, 선거 결과가 내 투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다라고 하는 인식이 커지게 되면 투표참여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최근에 수도권의 흐름은 아마 어떤 유권자들에게는 결과에 대한 인식, 예상 이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 성별이나 세대별 투표가 이렇게 여야로 나눠졌잖아요. 이번에도 그런 경향이 나타납니까? 어떻습니까?

윤희웅 : 지난번 대선에서 상당히 한국 선거에서 특이한 현상을 보인 것인데요. 전통적인 세대 구도를 깨뜨렸던 측면이 하나 있었거든요. 과거에는 2040의 진보 세대, 50대의 중도 세대, 60년생 이상의 보수 세대, 보수 유권자 이렇게 구분했던 것인데 지난번 대선에서 보여줬을 때는 2030 세대는 오히려 성별이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40대, 50초반대 진보 세대 또 그 이상의 60세 이상의 보수 세대 이것은 그대로 가는데 전통적인 세대 구도가 깨진 상황에서 특히 20대와 30대의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의 투표결과, 정치성향이 상당히 갈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이 이번에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인가가 상당히 학문적으로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다만 지난번 같은 경우는 젠더 이슈가 상당히 선거에서 주목이 됐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층들의 특히 남녀에서 성별에 따라서 내가 누구에게 어떤 진영에 투표를 할 것인가, 표를 던질 것인가. 이것이 선거의 가장 핵심적 쟁점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새 정부가 여가부 폐지 이 부분을 사실은 지금 유보해놓고 있거나 아니면 그것을 강행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로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성별, 젠더 이슈가 사실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은 점 이것이 어떤 20~30대 젊은 층들, 성별에 따라서 투표 의지가 높았던 대선과는 달라져서 약간의 투표율 낮은 흐름으로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현진 : 박 대표님, 세대별로는 어떻습니까, 지금?

박성민 : 이번에 투표율이 현저히 예상대로라면 지난 대선보다도 한 20%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60대 이상이 국민의힘이 강세인데 거기는 그렇게 투표율이 아주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20%가 떨어진다고 해도 60대 이상 되는 분들은 늘 어떤 선거나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그닥 떨어지지 않을 텐데 결국 20, 30, 40대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이번 지방선거는 젠더 갈등이 전면화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민주당 내에서, 지도부 내에서 박지원 위원장이 20~30대 여성들 표,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역할을 좀 했는데 이번에는 들어와서 당내에서 파장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차라리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원 위원장이 끝까지 갈등하는 상태로 갔다면 20대, 30대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민주당의 미래가 잘하면 젊은 박지원으로 상징되는 그런 분들이 전당대회 이후에 그래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도 있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게 봉합인지 뭔지 모르지만 결국 결과적으로는 박지원 위원장이 특히 윤호중 위원장에게 사과한다 이러면서 거의 항복하고 굴복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로 보면 20, 30대 젊은 여자들이 지난 대통령 선거처럼 민주당으로 결집할 동력은 약해진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말씀 들어보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별로 좋은 분위기가 아닌 걸로 다 보이는데 투표율도 그렇고.

윤태곤 : 그렇죠. 선거 구도라든지 현재 흐름 자체가 야당이 쉽지 않은 것이 있죠. 지금 보면 야당에서 일꾼론을 많이 내세우잖습니까? 실제로 강원도라든지 지금 약간 선전하고 있는 충남, 대전 이런 곳은 이제 일꾼 이미지로 하니까 선전하는데, 가만보시면 조용한 데가 민주당이 선전하는 거예요. 애초에 인천의 박남춘 후보 같은 경우에도 그런 전략이었는데 송영길, 이재명 후보가 등장하면서 약간 일꾼론이 희석된 거죠. 그 두 분은 일꾼을 이야기하더라도 정치의 이미지가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던지는 메시지가 야당이 이 선거를 어떤 정치 선거로 보느냐, 민생 선거로 보느냐가 헷갈리는 면이 있는 거예요. 거기다가 견제를 해야 된다 이 면도 있는데 그런데 가만히 보면 지역별로 보면 서울, 부산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가 있습니다마는 이 사람들은 당선된 지 1년밖에 안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머지 강원도 같은 데도 민주당 후보가 3선을 했고 다른 지역도 구청장이라든지 광역단체장들이 지난번에 워낙 많이 이겼기 때문에. 그러니까 분절적으로 보면 또 평가를 받는 곳은 민주당 후보들이 평가를 받게 돼 있다는 거죠, 지방권력으로만 보자면. 이 구도 자체가 사실은 어려운 점이 있는 거죠, 야당 입장에서 볼 때.

윤희웅 : 이게 말씀하신 대로 선거에서는 평가의 대상이 누가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지금 일각에서 선거라고 한다면 항상 여당이 또는 야당이 주장하는 프레임이란 것이 있는데 전통적으로 여당은 국정안정론을 얘기하는 것이고 야당에서는 정권견제론을 얘기하는 것인데 견제라고 하는 것이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거든요. 지금 견제론이 사실은 그렇게 크게 형성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왜냐하면 2008년 총선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그때 이명박 정부 출범했을 때는 견제론도 사실 제법 있었던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새 정부가 인수위에 대해서 평가도 사실 그때도 좋진 않았습니다마는 4대강을 하겠다 또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고 하는 어떤 정책을 강행하려고 하는 흐름이 있었을 때 그것에 대한 반대 작용으로 견제론이 형성되는 것인데 지금 새 정부 같은 경우에는 인사에 대한 불만들 상당히 일정 부분 있습니다마는 어떠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에 대한 맞대응한 견제론이 형성되는 것이 이전과는 다른 측면이 있고 방금 전에 제가 예를 든 2008년 같은 경우에도 2007년 12월에 대선이 있었고 2008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불과 몇 개월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더 짧아요. 당시에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 견제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가 2008년 총선이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에 있었던 건데 당시에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어서 간신히 과반을 넘겼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당시에 친박 연대와 자유선진당이란 보수 정당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정당까지 합하게 되면 무려 185석을 얻었거든요. 사실은 새 정부 초반에 실시하는 선거에 영향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그런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상당히 쉽지 선거의 흐름으로 가는 것은 이전 선거에서도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현진 : 여기서 전체 판세 한번 보고 가시죠. KBS를 비롯해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에 실시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 지지도입니다. 이게 지금 나흘 전, 23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거니까 약간의 시차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9곳에서 우세하고요. 더불어민주당은 4곳, 그리고 경합지역이 4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경합지역을 보면 경기와 인천, 세종, 대전 그러니까 수도권 2곳과 충남지역 2곳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준으로 보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국민의힘이 10곳에서 승리를, 더 많은 표를 얻었고 더불어민주당이 7곳에서 많은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이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 분위기가 대선 때보다도 지금 여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은데요.

박성민 : 일단 단정적으로 지금 얘기할 단계는 아닙니다만 일단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대선을 0.73% 졌어요. 그러면 그 선거를 일단 일단락 짓고 끊어줬어야 됩니다. 대선 끝났고 우리가 졌다. 5년 만에 정권 뺏겼다. 이렇게 하고 반성과 쇄신의 모드로 갔으면 적어도 이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초기에 인사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도드라지게 평가할 만한 게 있었는데 이걸 대선 연장전으로 갖고 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와있고 후보가 지금 계양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다 보니까 대선 연장전 성격이 됐고 이러면 일반 국민들은 정권이 출범했는데, 대통령 선거 끝났는데 여기서 만일에 민주당이 이기면 이거 2년 동안 대혼란인데. 그래서 이거는 정부가 일하는 쪽으로 조금 힘을 몰아줘야겠다 이런 프레임이 아무래도 유리하죠. 그래서 구도상 전략적 미스가 있었던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불과 대통령 선거, 두 달 전입니다만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가 두 분 다 비호감 후보다 이렇게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과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반대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마저도 벗고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를 나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총사령관의 이미지도 좀 차이가 나고. 그다음에 야전사령관. 지금 국민의힘은 어쨌든 오세훈이라고 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굉장히 중심을 잡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다 고립돼서 각개전투를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누가 이 선거를 이끌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그나마 아까 윤태곤 실장께서 말씀하셨지만 이 지방선거는 대선은 끝났고 일꾼을 뽑는 선거다 이렇게 해서 버티고 있는데. 예를 들면 지금 경기도 선거가 가장 관심인데, 초미의 관심인데 여기 김동연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요. 이게 당의 선전이 아닐 거예요. 만일에 김동연 후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김동연 개인의 승리일 겁니다. 다른 데 다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당은 지도부가 지금 지도부 간의 갈등이 있고 뭐 지금 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물론이나 구도나 이런 걸로 봤을 때도 민주당이 조금 불리하죠.

조현진 : 야당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지난 최근에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 얼마 전에 있었죠. 한미 정상회담 있었죠. 여기서 아무리 일꾼론을 내세워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인 거는 분명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 경합지역에서 이 정도 해 주는 거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요?

윤태곤 : 그러니까 지금 이제 성과를 내거나 버티고 있는 쪽들이 일꾼 이미지가 있는 쪽들이라는 거죠. 지금 예를 들어서 대전에 허태정 현 시장이죠. 현 시장이 후보이고 충남에 양승조 지사이자 후보이고 강원에 이광재 그다음에 경기에 김동연 이렇게까지 보면 지금 현재 이제 서울, 인천, 경기하고 벌어진 이 흐름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후보들이 오히려 탄탄히 버티고 있는 거니까 지금 이야기한 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선거라는 게 누구한테 점수를 매길 것이냐.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한테 점수를 매기기에는 너무 짧지 않냐. 어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디 충청에서 지원 유세하는 모습을 제가 봤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난 19일 동안 경제하고 안보가 정말 문제가 많은데 윤석열 정부가 한 게 뭐 있냐. 제가 거기서 만약에 190일이라고 해도 약간 귀에 들어올 거 같아요. 190일 동안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한 게 뭐 있냐. 그런데 19일 동안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한 게 뭐 있냐라는 게 과연 유권자들한테 파고들 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인가. 그리고 견제라는 거는 우리가 이렇게 힘이 약하니까 우리한테 힘을 주십시오. 강한 사람을 조금 견제하겠습니다인데 민주당이 지금 보였던 모습들이 검수완박, 검찰수사권에 대한 그런 법안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모습이라든지 그런 것을 보면 민주당이 약하구나가 아니라 힘이 센 야당이구나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견제 논리에 별로 힘이 안 실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조현진 : 윤희웅 실장님, 지금 이런 판세를 봤을 때 물론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어느 정도면 야당이 선전을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윤희웅 :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기준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전체에서 절반 이상을 누가 가져갔냐. 과반을 누가 가져갔냐. 17개 광역단체장 선거니까 이 중에서 8개 이상 9개를 누가 가져갔냐라고 하면 그것이 이겼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지난번에 있었던 의석들, 지난번에 있었던 자리들과 비교해봤을 때 변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라고 하는 것이 두 번째 기준일 텐데 지금 봤을 때는 지난번에 너무나 민주당이 압승을 했었기 때문에 그 기준이 사실은 차용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겠고 1차적으로는 지금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 9개 정도를 어느 것을 가져갔느냐, 과반을 가져갔느냐가 기준이 될 거 같은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초반 아까 말씀드린 선거라고 하고 여당에 프리미엄이 있는 것이거든요. 항상 지방선거에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에 의한 지역발전론이라는 것이 잘 먹히는 선거입니다. 왜냐하면 실생활과 관련된 선거니까. 총선 같은 경우는 지역발전과 무관하게 정권에 대한 평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데 비해서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데 그런 상황들을 감안한다면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 봤을 때는 다른 지역 전체 결과와 무관하더라도 지금 수도권 선거 결과, 서울, 인천, 경기. 지금 서울 같은 경우는 격차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와 인천의 선거 결과를 놓고서 아, 이번에 누가 승리했다. 또는 누가 선방했다 정도로 평가되는 핵심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현진 : 수도권을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민주당 얘기는 지방선거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해봐야 아는 선거다. 많이 투표를 해달라 이렇게 지금 독려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민심하고 여론조사 결과하고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박성민 : 그럴 수도 있죠. 그러고 사례로 많이 드는 게 민주당이 2010년도 한명숙 시장이 0.6%. 여론조사상으로 굉장히 많이 졌던 경우입니다만 그 사례를 들고. 그런데 사실 2010년까지만 해도 집전화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유선전화상으로도 제약이 많은 KT 조사로만 했기 때문에 그 뒤에 RDD란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이 바꿨죠. 그래도 잘 안 돼서 지금은 아예 그냥 법을 바꿔서 안심번호로 받아서 가상번호로 지금 당이나 여론조사에서 하거든요, 여론조사기관이. 차이가 있다면 안심번호, 가상번호를 100%로 하느냐 아니면 일부 유선전화를 섞느냐 이 차이만 좀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방법에 따라서 또 ARS로 하느냐 전화면접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차이는 있고요. 그래서 그 정도로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인 흐름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지금 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통신회사로부터 받은 걸로 그동안에 계속 문제가 됐던 건 젊은 층들이 조사가 잘 안 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가상번호를 받아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는 과거 여론조사가 틀렸다라는 것보다는 그래도 근접할 가능성이 좀 더 있다고 봐야죠.

조현진 : 여론조사 신뢰도 문제는 좀 있다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고요. 최대 격전지 한번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경기도가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가장 관심지역인데 지금 김은혜, 김동연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가 이게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붙어있는 곳도 있고 또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오는 곳도 있어요. 이게 좀 오차범위 밖으로 돼 있는 데도 몇 군데 있기는 한데 어쨌든 간에 접전이라는 분위기는 아마 모두가 인정하실 거 같아요. 이 경기지역의 어떤 쟁점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십니까, 윤 실장님?

윤태곤 : 경기는 예컨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죠. 지금 여론조사 지표만 보면 오차범위 감안하고 또 엎치락뒤치락하는 걸 보면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데 지금 경기에 전선이라든지 쟁점은 이미 형성이 돼 있고 결국 새로운 게 나온다기보다 유권자들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가지고 김동연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건 분명하잖습니까? 이 선전의 배경이 어떤 거냐면 저는 그렇게 봐요. 안정적으로 나가고 기존의 민주당에 대한 평가하고 거리를 두고 있고. 일꾼 이미지를 내세우고. 오히려 김은혜 후보가 공격적으로 나서고 약간 야당 느낌, 오히려 김은혜 후보가 야당 느낌이고 김동연 후보가 여당 느낌을 주고 있으면서 전반적인 정쟁하고 거리들 두고 있는. 그 부분이 결국은 김동연 후보의 선전의 배경인데 결국 결과도 이럴 거 같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정쟁의 분위기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게 먹히느냐. 오히려 전반적인 이재명 후보 대 여당하고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분위기가 먹히느냐 하면 김은혜 후보가 오히려 유리할 것이고 그 전선하고 거리를 두어진다면 김동연 후보가 유리하겠죠.

조현진 : 강용석 후보가 처음에 나왔을 때 김은혜 후보랑 단일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도 관심이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은 좀..

윤태곤 : 그렇죠. 그 부분은 확 가라앉았던 게 저기인 거 같습니다. 강용석 후보의 속마음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당선인 시절에 통화를 했다 아니다 이런 그게 있었잖습니까? 그러면서 은근슬쩍 우리도 크게 봐서 같은 편이다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었던 거 같은데 그때 대통령실에서 전혀 아니다라고 그었잖습니까? 그럼 대통령실에서 그때 전혀 아니다라고 불개입을 통한 영향력을 미친 거 같아요. 여당 지지층들한테 이 사람은 우리 쪽, 크게 봐서도 우리 쪽 식구가 아니다라는 걸 선을 그으면서 확 영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죠.

조현진 : 또 하나가 충청지역인데 특히 충남지역에 지금 전세가 굉장히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충청도지역의 여론조사가 참 어렵다고 그렇게들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웅 : 충청도지역 같은 경우는 세 가지 기류가 있는 거 같아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진보냐 보수냐의 흐름들이 있고 그 한가운데에 충청이 이제 좀 충청 중심의 어떤 기류를 만들고자 하는 기류들이 있는 거 같아요. 과거에 보게 되면 자민련이라든가 자유선진당 이런 부분들이 나름 선전을 했던 이유는 충청 나름의 자존심들을 지닌 정당들 이것이 유력하게 있어야 된다고 하는 기류들에 상당히 부합했기 때문에 이런 삼당체제가 있는 현상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정당이 없고 그것이 보수정당과 결합이 된 흐름들이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면 압도적으로 보수정당이 우세에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과거에 비해서 약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충청지역 같은 경우는 수도권에서, 많은 진보 정부에서 사실 충청지역에 상당한 어쨌든 개발과 지역개발,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많이 내려보냈습니다. 그것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종시인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서 상당히 충청지역의 민심이 대전과 충남 주변 같은 경우는 실리적으로 변화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념적으로, 정서적으로 보수성향에서 이렇게 어떤 힘있는 정당 또는 정권의 도움을 받게 되면 지역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이런 실리적인 측면으로 변화되게 되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어쨌든 그런 지역정당과 또는 보수정당이 결합되는 것이 엄청 높아야 되는 것이지만 그 흐름이 진보정당에 대해서 상당히 마음을 크게 여는 흐름들이 생겨난 상황이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경우에 어쨌든 여당 프리미엄이 있어서 약간의 어쨌든 여당에 우세한 흐름들, 이것도 살짝 잡히는 그런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성민 : 충청도는 지금 네 군데 아닙니까? 그 중에 3선이 이미 됐기 때문에 충북지사는 노영민 실장이 나왔죠, 이희정 지사를 대신해서. 그래서 거기 처음 붙는 김용환 후보와 노 후보 사이에는 조금 안정적으로 국민의힘이 앞서는 걸로 나와 있고 나머지 세 군데는 다 현역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양승조 지사, 허태정 시장 그다음에 이춘희 시장. 현역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버티는데 충남의 문제는 물론 양승조 지사가 사실 인구가 많은 천안이라든가 아산이라든가 이런 데 강세인데 민주당에서 박완주 의원 이슈가 좀 있었잖습니까? 그것이 그 전에 안희정 지사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이슈들이 굉장히 안좋은 이슈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그래서 고전하는 거 같고 지금 조사는 되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만 윤석열 후보가 충청도에서 낙오자라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연고를 아버님 연고입니다만 그 연고를 조금 강조를 해서 충청도에서 대선에서 조금 승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박빙 지역들이 거기 세종도 대전도 충남도 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만 이 흐름도 민주당이 지금 현역을 내서 개인기로 버티고는 있는데 과연 얼마나 버틸지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현진 : 국민의힘 입장에서 긴장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지자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에다가 지방의회를 저번에 싹쓸이를 했으니까 지방조직이 그래도 힘을 쓰지 않겠느냐.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야당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지금 긴장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윤태곤 : 충청권 같은 경우에는 야당 후보들이, 현역 단체장들이 대체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여당, 도전자격이죠. 여당 후보들이 강한 선거, 떠들썩한 선거를 치르려고 하니까 이게 역전된 면이 있어요. 지적하신 그런 부분도 있는데 이건 있는 거 같아요. 조직력의 부분에서 보자면 지금 대선 치른 지 불과 3개월만이잖습니까? 지역 전체로 보면 조직이 국민의힘이 많이 딸리죠, 야당에 비해서. 그런데 대선 때 만들어놓은 조직들, 장악력들이 유지가 되는 것이 있다. 거기다가 여당이 됐잖습니까? 그 조직들에 힘이 붙어있는 거죠, 아직도. 그러니까 그 조직력 부분에서는 꽤 버티는 거 같아요, 여당이. 전체적인 지역의 어떤 도의회나 시의회 열세에 비해가지고는 조직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게 대선 때 살았던 조직력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조현진 : 또 하나 최대 관심사가 인천 계양을의 보궐선거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등판하면서 다윗과 골리앗 싸움 아니냐. 이런 전망이 초반에는 우세했는데 예상과 달리 지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박 대표님.

박성민 : 글쎄, 그게 뭐 이 선거는 명분이 없잖습니까? 지금 대통령 선거가 아주 박빙으로 끝났는데 그 뒤에 민주당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5년 만에 정권교체니까 이걸 반성의 계기로 삼아서 로키로 갔다면 저는 나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주위에서 출마해야 된다 권고가 있더라도 내가 패배한 사람이고 내 책임이 크다고 하고 있었으면 98년도에 97년 대통령 선거 졌던 이회창 후보가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이 대패를 하거든요. 패배를 하고 나서 바로 직후에 전당대회에 불려나왔거든요, 다시. 그래서 복귀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도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아쉬움으로 있죠. 그러니까 송영길 당 대표를 서울 시장으로 출마시키고 그 배후에도 뭐 이재명 후보가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또 계양으로 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라고 하는 건 명분인데 전체적으로 명분이 좀 떨어졌고 그런 면에서 여당의 그 지지층들이 총결집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총결집을 했거든요, 이재명 쪽으로. 그런데 지금은 사실은 직후에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그 전당대회는 다음에 총선을 앞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이 선거를 우리가 꼭 이겨서 이재명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줘야 되느냐. 이런 의구심들이 좀 있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은 아, 이 당은 민주당의 주인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정치적 승리를 하면 이 당은 이재명 당으로 된다. 또 호남에서도 이낙연계도 그런 생각을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대통령 선거 때는 그래도 그런 거를 다 넘어서서 반 윤석열로 결집을 했는데 지금은 그 결집이 굉장히 이완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개인적으로 지금 고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윤태곤 : 반대쪽에 뭐 이렇게 해서 보면 이런 것도 있기는 있을 거예요.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대선 주자까지 한 사람인데 우리가 이 사람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약간 그런 쪽의 컨섭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떨어지면 나 정말로 정치 생명 끝이다. 그런 벼랑 끝에 있어가지고 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다 라는 건 맞는 거지 않습니까? 구도의 측면 말씀해 주셨으니까 전략적인 선거 전략의 면에서 보면 스텝이 꼬인 게 이런 거예요. 자, 일꾼론으로 나왔는데 계양을에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어떤 뭐 일꾼, 국가의 일꾼이면 모르겠는데 그 계양을의 일꾼이 될 것이냐? 그 부분이 있는 거니까 뭐가 좀 안 맞죠. 그리고 이게 그러면 명분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나와야지 계양을뿐만 아니라 전체 선거를 이끌 수 있다 라고 해가지고 총괄 상임 선대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또 꼬이는 거예요. 이러면 전체 선거에 대한 책임성이 이재명 후보한테 얹혀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이재명 후보한테 예를 들어서 뭐 한동훈 장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거 물어보면 아이, 저는 그거 대답을 못하겠다 라고 하니까 이게 꼬이는 것이고 선거 운동도 초기에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 정말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이제 코스프레하고 탈 쓰고 해가지고 막 적극적인 운동하다가 며칠 전부터 다 빠져라. 비공개로 유세하겠다 라고 하면서 되게 낮게 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이런 경우를 짚어보면 뭔가 한 발 두 발이 안 맞는, 오른발 왼발이 안 맞는 계속 꼬이는 선거고 반면에 윤형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뭐 이기느냐 지느냐를 떠나가지고 그냥 일관되게 지역의 일꾼이다 라는 단일한 컨셉으로 밀고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좀 고전을 하는 것 같아요.

윤희웅 : 이재명 후보는 사실 우리가 볼 때 어느 후보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평가를 많이 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선거에서는 그 구도 상황에서 그 인물에 대한 평가나 지지를 보내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에서 사실 윤석열 후보라고 하는 캐릭터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막아야겠다고 하는 진보 성향 층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당히 전폭적으로 지지한 측면이 있는 것인데 지금 같은 경우는 상대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아닌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때의 효과가 그대로 나타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측면이 있겠고 지방 선거와 함께 보궐 선거지만 치러진다는 측면에서 지역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급으로 기대하던 인물이 와가지고 지역 발전을 얘기하는 것이니까 이것에 대한 수용력이 사실은 폭발적으로 커지지 않는 그런 측면들이 있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지금 여론조사 추이로 봤을 때 누가 될 수, 뭐 이재명 후보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만약에 큰 차이로 승리를 하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상당히 이후에 정치적 선택이 자유로워지는 측면이 있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신승한다, 이기더라도. 이럴 경우에는 상당히 정치적인 선택이 상당히 제약이 발생하게 되면서 야권 전체의 어떤 구도 변화에서 어떤 새로운 재편 변화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진 : 이쯤에서 여론조사 문제 한 번 짚어보죠. 앞에서도 쭉 살펴봤습니다마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지방 선거인 만큼 전체적인 조사들도 있었지만 각 지역별로 또 지역 언론이라든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차이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런 여론조사 결과의 큰 차이점 또 널뛰기하는 이런 결과 이거 왜 이런 겁니까?

윤희웅 : 저는 여론조사 쪽에 관여하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서는 그래도 좀 일관된 흐름들에 가까운 그런 흐름들 보이는 것 아닌가라는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제 생각하신 대로.

조현진 : 과거보다는 나아졌다.

윤희웅 : 네. 과거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것이죠. 왜냐하면 아까 박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는 휴대폰 조사를 잘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다음에 가구 전화를 대상으로 했었는데 가구 전화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갖고 있는 가구들이 수도권 같은 경우는 뭐 30%가 넘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그러면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표성이라고 하는 것인데 고르게 유권자들 표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려운데 지금은 그런데 휴대폰 조사를 통신 3사의 도움을 받아서 하고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어서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유권자들을 표집하기가, 대표성 있는 표집하는 것이 수월해진 측면이 있는데요. 최근에 나온 조사에서 차이가 좀 나는 경우에서는 대부분 봤을 때 그것이 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ARS 조사로 실시한 조사인 것이냐 아니면 사람 면접원이 조사에 참여해서 이루어진 조사이냐 두 가지 차이인데요. ARS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은 그 면접원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고 기계음이나 녹음된 음성이 나와서 들으면서 버튼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마케팅 전화 오게 되게 되면 관심 없는 분야면 끊어버리듯이 나는 이번 선거나 정치에 매우 관심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ARS 여론조사에 끝까지 친절하게 응답을 하지만 그러니까 관심도가 사실은 높지 않을 때는 그것이 관심 있는 사람들만의 여론이 될 수가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사람 면접원이 하게 되면 우리가 바로 못 끊잖아요. 오게 되면 빨리 끝내주세요 라고 하면서 끝까지 좀 응답을 하게 되는 정치적 관심도가 좀 적은 분들 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중간 성향층, 중도 성향층들이 좀 뭐 포함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투표율이 제법 뭐 60% 이상 나온다 라고 한다면 사람 면접원이 실시한 조사들 같은 경우에 결과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투표율이 만약에 좀 만약에 50% 뭐 중반대에 머무른다면 ARS 조사 결과에 유사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될 겁니다.

조현진 : 지금 제가 윤 실장님 기고하신 칼럼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 내용 중에 보면 이게 여론조사가 특히 지방 선거 같은 경우에 선거 운동 수단으로 좀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

윤희웅 : 지금 보면 광역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되잖아요. 기초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되고 광역 의원, 기초의원도 뽑아야 되고 교육감도 뽑아야 됩니다.

조현진 : 한 4천 명이 넘죠, 다 합치면.

윤희웅 : 보궐도 있는 그런데 유권자들의 관심이라고 하는 거는, 그러니까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것은 사실 제한된 자원이에요. 그러니까 어느 한 곳에 쓰면 폭넓게 관심을 가져가기 힘든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후보들 같은 입장에서는 본인을 알려야 되는 것인데 광역 자치단체장 정도만 관심이 있지 사람들이. 이게 다른 선거급 같은 경우는 관심을 보이기 힘드니까 후보들의 선거 형태가 이번 지방 선거에 아주 뚜렷하게 변화되는 양상이 무엇이냐 하면 본인의 여론조사 결과를 잘 나오게 해서 그것이 언론에 발표되게 하는 것 그다음에 그 잘 나온 결과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가지고 유권자들한테 알려서 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세 후보입니다 라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 캠페인의 중심이 이렇게 바뀌고 있으니까 본인의 정책이라든가 비전을 알리는 것은 이 선거라고 하는 지방 선거 국면에서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이것은 유권자가 그 인물이라든가 정책을 알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서 선거의 자체, 본질 자체에도 좀 악영향을 미치는 측면들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좀 여론조사 결과가 캠페인의 중심이 된 이 현실, 이 부분은 좀 개선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태곤 : 그러니까 특히 기초 단위로 내려가면 이게 더 심한 거예요. 원래 관심도가 떨어질수록 그 뭐라 할까. 영향력을 미치기가 쉽지 않습니까? 제가 어느 당이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어느 당의 기초 단체장 그러니까 군수 경선을 하는데 뭐 당심 반, 민심 반이라고 해가지고 당원 투표 반, 여론조사 반인데 거기에서 여론조사 응답률이 50%가 넘게 나와가지고 상대편에서 이게 과연 믿을 수 있냐? 우리가 여론조사 뭐 응답률이 2%다, 3% 다, 혹은 뭐 10%다 이러는데 그 특정 좁은 지역에서 50%가 나왔다는 건 뭔가 손을 탔다. 쉽게 말해서 이런 거죠.

박성민 : 그런데 조사 방법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저는 좀 약간 다른 측면에서 얘기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에 관해서 굉장히 자주 얘기를 해요. 두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하나는 조사 방법으로 ARS 방식이냐, 전화 면접 방식이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이제 좀 전에 말씀을 하셨고 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재명 후보가 또 이런 얘기도 했어요. 지금 전화 응답 잘 안 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특정한 국면에서 특정한 정당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고 부끄러운 경우에, 그런 경우에 조사에 응답하지 않는다. 이런 거예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과대 표집이 돼버려요. 국민의힘 지지층들은 과대 표집이 되고 민주당 지지층들은 과소 표집이 된다. 저는 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있을 수 있는데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샤이 민주당이 있다. 이런 겁니다. 그러면 둘 중의 하나죠. 지금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투표를 할 생각이지만 지금 뭐 민주당이 지금 하는 거를 보거나 행태를 보면 좀 뭐 자랑스럽게 떳떳하게 내가 지금 선거 운동 할 수도 없고 내가 지지한다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숨기고 있는 겁니다, 숨기고. 이렇기 때문에 이러면 지금 민주당이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날 거예요. 반대로 그게 아니라 진짜 민주당으로부터도 마음이 떠난 겁니다. 야, 이게 대통령 선거도 지더니 자기들끼리 이러고 있구나. 내가 이건 정말 난 투표 안 하련다.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ARS든 전화 면접 방식이든 과대 표집이든, 과소 표집이든 이 모든 걸 결정하는 건 뭐냐면 결국 투표율입니다. 투표율이 굉장히 올라간다면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66%까지 올라가면서 보수, 진보가 다 결집을 했잖아요. 대통령 선거 때 77%까지 가면서 다 결집을 했잖아요. 이렇게 되면 그런 뭐 샤이 보수도 있고 샤이 민주도 진보도 있고 이런 게 인정되는데 만일에 지금 사전 투표율도 낮고 대통령 선거, 저기 본 투표도 뭐 떨어져서 60%가 안 된다. 이러면 아무래도 60대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들은 투표장에 나오고 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로부터 이탈을 한 거지 여론조사에서만 이탈을 한 게 아니라 투표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여론조사에는 응답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투표장에 가서는 찍겠다 이런 의사를 보였다고 볼 수 있겠죠.

조현진 : 그런데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선거가 유난히 전화로 선거 운동을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예 모르는 번호는 다 차단시켜버리고 안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 층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많지 않겠느냐. 이러면서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야당 지지율이 숨어있다. 이렇게 보는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

윤희웅 : 과거에도 보게 되면 항상 뭐 숨은 표가 있다. 또 그것은 또 야당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서 실제 선거 결과 나오게 되면 여론조사보다 프리미엄을 좀 더 숨은 표 효과를 얻는 정당이 있다 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런 현상이 있을 때가 있었는데요. 다만 우리가 이런 현상을 볼 때 샤이 얘기도 하고 합니다마는 그런 것은 민심 고정론에 기반한 인식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진보층과 보수층은 절대 변하지 않게 고정되게 일정 성향으로 준비돼 있다.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견을 응답하든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인데 이건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어느 정권이 자기 지지율이 적게 나왔을 때 지금은 우리 지지층이 응답을 안 해서 그렇지 우리 실제로는 잘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얘기를 해버릴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러면 수정하고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을 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만약에 민심이 고정돼 있어서 이것은 우리 응답을 하지 않는 문제다 라고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정치의 문제가 발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상당한 유권자들은 마음을 왔다 갔다 하고 변동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라고 보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 아까 그 가설, 민주당이 응답하지 않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기술적인 이유도 있고 그래서 분위기도 그렇고 그러면 사전 투표에서 그게 반영이 됐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사전 투표가 4년 전에 지방 선거하고 거의 똑같이 나왔는데 20% 정도 나왔는데 만일에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으면 않았지만 투표는 할 거예요. 그랬으면 저는 이번 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 사전 투표율인 뭐 26% 이렇게까지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나오지 않은 거는 이분들이 또 그러면 나는 사전 투표가 아니라 본 투표 때 하려고 그래요. 그런데 투표의 행태를 보면 지금까지 민주당 지지층들은 사전 투표를 더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거로 봤을 때는 아까 그런 가설들은 성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현진 : 윤태곤 실장님 4주 전에 저희 프로그램 나오셔서 대선은 국민이 하고 총선은 시민이 하고 지선은 주민이 한다.

윤태곤 : 아, 지방은 주민이 하고.

조현진 :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는 지선도 약간 국민이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윤태곤 : 그렇죠. 붙어버려가지고 선거가 붙어버려가지고 그런 지금 프레임이 있는 거죠. 그리고 보면.

조현진 : 정책적 차이도 좀 다루기가 힘들고.

윤태곤 : 네. 그러니까 이런 거가 있는 것 같아요. 예컨대 서울, 경기, 부산 뭐 이 정도 되면 굵직굵직한 공약 나오고 지금도 나옵니다마는 지금은 직전 대선에 양당이 공약을 웬만한 걸 다 발표를 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공약의 자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고 다 했던 거니까 좀 재활용하는 면이 있고 그런데 아예 벗어나 버리면 왜 당신들은 다른 이야기하냐? 지금 민주당이 김포공항으로 뭐 이전한다 라는 공약이 지금 대표적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약의 주목도가 높기가 어려우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주민 투표에서 국민 투표의 성격으로 올라가는 거죠. 이게 꼭 좋지만은 않은데 시기적으로 이렇게 붙어버리니까 그런 거죠.

조현진 : 네. 그래도 아직 사흘 정도 기간이 남았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에 이번 선거에 좀 영향을 미칠 만한 어떤 변수랄까? 쟁점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대표님.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변수는 변수가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은 돌발 변수 그런 것이 나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게 뭐가 될지는 지금 모르죠. 그게 뭐 하루 이틀 사이에 뭐가 될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현재 분위기로만 보면 투표 열기가 굉장히 뜨겁거나 이러지는 않아요. 허니문 선거이기도 하고 구도가 압도하는 선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건 그렇고 다만 선거 유형별로 보면 관심 지역은 있습니다. 우리 광역단체장에 여성이 한 번도 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여성 대통령도 있고 여성 총리도 있고 뭐 여성 당 대표도 다 있었는데 그래서 지금 접전 중이기는 한데 김은혜 후보가 역사상 최초로 여성 광역단체장이 되느냐, 이것도 한 번 봐야 될 것 같고 교육감도 경기도 같으면 김상곤 뭐 이재정 두 분으로 진보 교육감 13년 시대에 보수의, 중도 보수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반격을 할 수 있느냐? 이런 것도 관전 포인트고 오세훈 후보가 이번에 되면 서울 시장 네 번 되는 겁니다. 그것도 관전 포인트고 또 하나는 지금 송영길 후보가 인천 시장을 했는데 서울 시장 나왔지 않습니까? 경남 지사였던 홍준표 후보가 지금 대구 시장 나왔어요. 그래서 광역단체장을 다른 데로 이동해갖고 당선자가 나올 거냐 이것도 좀 관전 포인트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나머지 문제를 아까 말한 대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변수는 한 2~3일 남았는데 이 사이에 우리가 예상 못한 게 뭐가 나오면 그런 건 영향을 좀 줄 수 있겠죠.

윤태곤 : 하나 저는 좀 보이는 게 추경을 둘러싼 논쟁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뭐 오늘 하니 내일 하니.

조현진 : 네. 오늘...

윤태곤 : 영수 회담을 하자니 마자니. 대선 직전에도 그때는 이제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국민의힘이 되게 약간 뜨악했다가 돈 주지 말자는 식이 될까 봐 싶어가지고 찬성해서 이게 직전에 이제 지급을 했단 말입니다. 지금 역전이 된 건데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의 전략은 이런 거예요. 국민의힘이 아주 제가 축약해서 말하자면 작게 주려고 하는 우리는 더 많이 주자고 하는 거기 때문에 선거 전에 안 된다 라는 것이고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이 선거 전에 주면 선거에 영향 미칠까 싶어가지고 미루려고 저러는 거다 라고 하는 건데 이것도 수면 위로 올라온 거니까 뭐 돌발 변수는 아닌데 마지막에 하나 볼 게 있다면 저는 이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현진 : 제가 아무래도 광역 자치단체장과 보궐 선거 위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사실 기초 단체장도 저희 실생활에 가장 큰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리인데 이번에 모두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윤희웅 실장님 이 기초 단체장, 기초 자치단체장도 결국 전반적인 분위기에 좀 휩쓸리는 경향이 있나요? 아니면 이게 좀 분리되나요, 어떻습니까?

윤희웅 : 아주 뭐 특별한 지역 또 특별한 현안이 있는 지역 특별한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는 기초 자치단체장을 특별하게 투표하는 경우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유권자의 관심은 제약되어 있고 일정 정도 기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흔히 얘기하는 우리가 일렬 투표 또는 줄투표라고 얘기하는 광역 자치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한쪽 정당의 후보들을 찍는 현상들이 사실은 그것이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고요. 외국에서도 투표 때는 항상 나타나는 그런 현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광역의 흐름들이 뭐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지방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은 힘 있는 후보가 와서 우리 지역의 발전을 이루고 지역에 현안들을 빨리 해소해줄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여당 후보들이 잘 당선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교통 인프라나 이런 문제들이 많아가지고 그러니까 사실은 그런 것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지난번 같은 경우는 전국이 226개인데 수도권만 하면 66개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것인데 지난번 지방 선거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그중에서 마흔 곳을 넘는 곳을 가져갔던 곳이죠.

조현진 : 그렇죠.

윤희웅 : 상당히 한쪽으로 압승할 거라고 했던 상황이긴 한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유지될지 또는 정반대 현상이 나올지 또는 많은 부분 갈라질지 이런 걸 상당히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현진 : 네. 결과가 뭐 아직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 여야 승리, 승패 여부에 따라서 향후 정국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십니까?

박성민 : 일단 이번 선거는 뭐 정치 선거입니다. 대선 연장전이고 누가 봐도 그러니까 별개의 선거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저는 뭐 다 같은 당을 찍는 일자형 투표가 뭐 지그재그형보다는 더 합리적인 분석인 것 같고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면 비로소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이게 대통령 선거가 확실히 끝났고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끝났다. 이렇게 해서 윤석열 정부가 좀 당분간 주도권을 갖고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강경파 중심으로, 강경파 검수완박을 통과시키면 지지층들을 결집할 거다, 180석 만들어주는데 뭐했냐? 이거 하면 된다고 그랬는데 일각에서는 그거 하면 중도층이 다 떠난다. 그러니까 연전연패를 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선거 총선 해보나 마나 또 진다 라는 주장을 하는 측이 있을 거고 반면에 그러나 지난번에 탄핵 이후에 총선 2020년 총선 황교안 체제로 망할 때까지도 보수 정당도 그거 노선 수정을 잘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가야 된다 이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겠죠. 반면에 민주당이 숫자에서는 좀 밀렸을지 몰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뭐 진짜 한 여섯 군데, 일곱 군데 정도라도 광역단체장을 이기고 이렇게 해서 이 선거를 패배한 건 아니다. 이렇게 되면 대선 이후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패배한 게 아니다라는 거기 때문에 졌잘싸기 때문에 그러면 또 2년간 대혼란이 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좀 견제, 민주당이 견제에 성공한 거기 때문에 힘을 받아갖고 뭘 해나가기는 어렵고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 되겠죠.

조현진 : 네. 오늘 세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일요일날 아침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시청자 여러분, 이번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17명의 시도 교육감도 뽑습니다. 교육제도와 입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대단히 뜨겁지만 교육철학에 대한 담론은 빈약하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공동체가 어떤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지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일요 진단 라이브 저는 다음 주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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