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초등학교 총기참사 눈물의 추모식…트럼프는 총기옹호

입력 2022.05.30 (07:14) 수정 2022.05.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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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의 초등학교 총기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찾아 총기 규제를 약속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소유를 옹호하며 학교 교사들을 무장시켜야한다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 작은 마을 유밸디가 꽃과 풍선으로 뒤덮였습니다.

색색의 풍선 앞에 놓인 사진들은 열아홉 명 아이들과 교사들.

지난 24일 18살 남성이 초등학교에 침입해 벌인 무차별 총기 난사로 희생된 스물 한 명입니다.

[총기 참사 당시 현장 교사 : "하느님에게 기도했어요. 제 교실 문을 지켜달라고, 저희들을 지켜달라고.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다 들을 수 있었어요. 냄새를 맡을 수 있었어요. 우리는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고요."]

총격 당시 어린이들이 911에 전화해 도움을 호소했지만 경찰의 부실 대응과 오판으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슬픔은 배가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도 유밸디 롭 초등학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희생자, 생존자들의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외침에 그러겠다고 답했습니다.

[시위대 : "뭐라도 좀 해 보세요! 뭐라도 좀 해 보라고요!"]

[조 바이든/미 대통령 : "하겠습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자동차로 불과 3~4시간 떨어진 텍사스 휴스턴에선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가 연례총회를 강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기소유를 강력히 옹호하며 학교 교사들이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 대통령 : "악의 존재로 인해 시민들은 법에 따라 강력히 무장해야 합니다."]

2013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20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이후 수많은 총기 참사가 반복됐지만 미국의 총기규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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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참사 눈물의 추모식…트럼프는 총기옹호
    • 입력 2022-05-30 07:14:17
    • 수정2022-05-30 0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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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의 초등학교 총기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찾아 총기 규제를 약속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소유를 옹호하며 학교 교사들을 무장시켜야한다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 작은 마을 유밸디가 꽃과 풍선으로 뒤덮였습니다.

색색의 풍선 앞에 놓인 사진들은 열아홉 명 아이들과 교사들.

지난 24일 18살 남성이 초등학교에 침입해 벌인 무차별 총기 난사로 희생된 스물 한 명입니다.

[총기 참사 당시 현장 교사 : "하느님에게 기도했어요. 제 교실 문을 지켜달라고, 저희들을 지켜달라고.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다 들을 수 있었어요. 냄새를 맡을 수 있었어요. 우리는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고요."]

총격 당시 어린이들이 911에 전화해 도움을 호소했지만 경찰의 부실 대응과 오판으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슬픔은 배가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도 유밸디 롭 초등학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희생자, 생존자들의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외침에 그러겠다고 답했습니다.

[시위대 : "뭐라도 좀 해 보세요! 뭐라도 좀 해 보라고요!"]

[조 바이든/미 대통령 : "하겠습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자동차로 불과 3~4시간 떨어진 텍사스 휴스턴에선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가 연례총회를 강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기소유를 강력히 옹호하며 학교 교사들이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 대통령 : "악의 존재로 인해 시민들은 법에 따라 강력히 무장해야 합니다."]

2013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20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이후 수많은 총기 참사가 반복됐지만 미국의 총기규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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