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김은혜, 재산 16억 원 축소 신고”…“실무자 착오”

입력 2022.05.30 (21:33) 수정 2022.05.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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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원래 재산보다 16억 원 넘게 덜 신고했다는 건데, 민주당은 곧바로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김 후보 측은 실무자의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경기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남편 소유 빌딩의 가액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용석/경기지사 후보/무소속 : "배우자 소유 빌딩을 158억 6,700만 원으로 신고를 하셨는데, 그러면 건물값은 빼신 거예요?"]

[김은혜/경기지사 후보/국민의힘 : "잠깐 눈속임을 하겠다고 그렇게 신고에 대해서 허투루 했으면 제가 그것은 벌 받아야죠. 절대 그런 일이 없습니다."]

선관위 확인 결과, 김 후보는 건물 가액을 실제보다 14억 9천여만 원 축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편 소유 증권 1억 2천여만 원어치도 누락했다고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결국 16억여 원을 적게 신고했다는 겁니다.

당시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남편의 건물 지분이 4분의 1이 아니고 8분의 1이라고 발언한 사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를 바로잡는 공고문을 내일(31일)부터 경기도 내 모든 투표구에 5장씩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선거일 당일 투표소에도 같은 공고문이 붙게 됩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국 남을 것이라고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일뿐인 이런 사람이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겠습니까?"]

김 후보 측은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인정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다만 고의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최하운/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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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김은혜, 재산 16억 원 축소 신고”…“실무자 착오”
    • 입력 2022-05-30 21:33:46
    • 수정2022-05-30 22: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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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원래 재산보다 16억 원 넘게 덜 신고했다는 건데, 민주당은 곧바로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김 후보 측은 실무자의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경기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남편 소유 빌딩의 가액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용석/경기지사 후보/무소속 : "배우자 소유 빌딩을 158억 6,700만 원으로 신고를 하셨는데, 그러면 건물값은 빼신 거예요?"]

[김은혜/경기지사 후보/국민의힘 : "잠깐 눈속임을 하겠다고 그렇게 신고에 대해서 허투루 했으면 제가 그것은 벌 받아야죠. 절대 그런 일이 없습니다."]

선관위 확인 결과, 김 후보는 건물 가액을 실제보다 14억 9천여만 원 축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편 소유 증권 1억 2천여만 원어치도 누락했다고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결국 16억여 원을 적게 신고했다는 겁니다.

당시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남편의 건물 지분이 4분의 1이 아니고 8분의 1이라고 발언한 사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를 바로잡는 공고문을 내일(31일)부터 경기도 내 모든 투표구에 5장씩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선거일 당일 투표소에도 같은 공고문이 붙게 됩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국 남을 것이라고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일뿐인 이런 사람이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겠습니까?"]

김 후보 측은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인정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다만 고의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최하운/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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