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소식] 거리를 아름답게 ‘꿈꾸는 정원사 김영수 씨’ 외

입력 2022.05.31 (19:39) 수정 2022.05.31 (2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귀포시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서귀포 소식'입니다.

서귀포시청 양수경 주무관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서귀포시청입니다.

[앵커]

오늘 준비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매일매일 서귀포칠십리시공원과 명동로, 이중섭거리 등 곳곳의 화단을 가꾸는 분이 계십니다.

어릴 적 걸린 소아마비로 전동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집에서 손수 키운 화초로 서귀포 거리를 환하게 만들어주시는 분인데요.

모두의 정원을 꿈꾸며 6년 넘게 거리의 꽃을 가꾸는 ‘거리의 정원사’ 김영수 씨를 만나봤습니다.

[김영수/서귀포시 정방동 : "(반갑습니다. 살아온 얘기, 인생 얘기해주세요.) 제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제 몸이 이러니 가정도 어렵고 학교를 못 다녔습니다. 1970년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집에 갇혀 살다가 17살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육지에 올라가서 시계기술을 배워서 제주에서 시계방을 차렸습니다. 조기축구도 못하고 사람을 사귈 수가 없는 거예요. 학연도 없지, 혈연도 없지, 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려웠는데, 우리 서귀포시민들이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금은방을 차렸습니다. (지금은) 가게가 잘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도와주셔서."]

["(이 일을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저는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서귀포시민들이 나를 동정심을 가지고 사랑의 친절을 베풀어서 제가 이렇게 살 수 있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좋을까 해서..."]

["(가족분들이나 주위 분들이 말리시거나 그러지는 않는지요?) 가족이 역사를 알기 때문에 제 아내나 우리 자식들이나 그 누구도 ‘아버지 뭐 하세요? 창피하게 하지 마세요’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얼마든지 지원할 테니 하세요’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6년을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개인 정원은 가지면 그 가족들밖에 못 봅니다. 손님밖에 못 봅니다. 그런데 거리의 정원은 너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의 정원은 내 정원처럼 마음을 합해서 가꿀 수 있다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정원이 되지 않을까.) 정원이 주는 기쁨과 행복, 힐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어요. 모든 사람에게, 관광객들에게, 손님들에게 그것을 보여드리면 우리 서귀포시가 관광도시로 최고가 되지 않을까. 그게 바람입니다."]

[앵커]

네, 모두가 공유하는 정원을 가꾸는 김영수 씨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네요.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거리를 가꾸는 모습을 오랫동안 뵀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서귀포시가 제2회 웰니스 숲 힐링 축제를 서귀포자연휴양림 등지에서 개최합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낸 나를 위한 토닥임, 숲과 함께 일어서자는 의미인 ‘숲, 내일의 우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데요.

숲과 함께하는 음악공연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차롱데이, 차롱가게 등이 운영됩니다.

또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준비한 밤숲 웰니스 콘텐츠,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곤충탐사대를 비롯해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숲 멍 때리기 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허정환/산림휴양관리소장 : "코로나블루, 장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숲이 전하는 산림, 휴양,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축제입니다. 많은 분이 참여하여 숲 내일의 우리를 만나는 힐링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웰니스 숲 힐링 축제’는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데요.

서귀포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사려니숲 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던 환경 나눔 장터가 다음 달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중고물품 장터와 리폼가구 판매, 청소년 벼룩시장 등이 운영되고요,

폐건전지와 종이팩, 투명페트병을 새 건전지와 화장지 등으로 바꿔주는 재활용품 교환 장터도 열립니다.

또 업사이클링 체험 행사도 마련되는데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자원순환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귀포 소식] 거리를 아름답게 ‘꿈꾸는 정원사 김영수 씨’ 외
    • 입력 2022-05-31 19:39:16
    • 수정2022-05-31 20:09:43
    뉴스7(제주)
[앵커]

서귀포시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서귀포 소식'입니다.

서귀포시청 양수경 주무관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서귀포시청입니다.

[앵커]

오늘 준비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매일매일 서귀포칠십리시공원과 명동로, 이중섭거리 등 곳곳의 화단을 가꾸는 분이 계십니다.

어릴 적 걸린 소아마비로 전동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집에서 손수 키운 화초로 서귀포 거리를 환하게 만들어주시는 분인데요.

모두의 정원을 꿈꾸며 6년 넘게 거리의 꽃을 가꾸는 ‘거리의 정원사’ 김영수 씨를 만나봤습니다.

[김영수/서귀포시 정방동 : "(반갑습니다. 살아온 얘기, 인생 얘기해주세요.) 제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제 몸이 이러니 가정도 어렵고 학교를 못 다녔습니다. 1970년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집에 갇혀 살다가 17살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육지에 올라가서 시계기술을 배워서 제주에서 시계방을 차렸습니다. 조기축구도 못하고 사람을 사귈 수가 없는 거예요. 학연도 없지, 혈연도 없지, 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려웠는데, 우리 서귀포시민들이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금은방을 차렸습니다. (지금은) 가게가 잘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도와주셔서."]

["(이 일을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저는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서귀포시민들이 나를 동정심을 가지고 사랑의 친절을 베풀어서 제가 이렇게 살 수 있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좋을까 해서..."]

["(가족분들이나 주위 분들이 말리시거나 그러지는 않는지요?) 가족이 역사를 알기 때문에 제 아내나 우리 자식들이나 그 누구도 ‘아버지 뭐 하세요? 창피하게 하지 마세요’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얼마든지 지원할 테니 하세요’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6년을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개인 정원은 가지면 그 가족들밖에 못 봅니다. 손님밖에 못 봅니다. 그런데 거리의 정원은 너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의 정원은 내 정원처럼 마음을 합해서 가꿀 수 있다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정원이 되지 않을까.) 정원이 주는 기쁨과 행복, 힐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어요. 모든 사람에게, 관광객들에게, 손님들에게 그것을 보여드리면 우리 서귀포시가 관광도시로 최고가 되지 않을까. 그게 바람입니다."]

[앵커]

네, 모두가 공유하는 정원을 가꾸는 김영수 씨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네요.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거리를 가꾸는 모습을 오랫동안 뵀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서귀포시가 제2회 웰니스 숲 힐링 축제를 서귀포자연휴양림 등지에서 개최합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낸 나를 위한 토닥임, 숲과 함께 일어서자는 의미인 ‘숲, 내일의 우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데요.

숲과 함께하는 음악공연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차롱데이, 차롱가게 등이 운영됩니다.

또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준비한 밤숲 웰니스 콘텐츠,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곤충탐사대를 비롯해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숲 멍 때리기 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허정환/산림휴양관리소장 : "코로나블루, 장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숲이 전하는 산림, 휴양,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축제입니다. 많은 분이 참여하여 숲 내일의 우리를 만나는 힐링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웰니스 숲 힐링 축제’는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데요.

서귀포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사려니숲 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던 환경 나눔 장터가 다음 달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중고물품 장터와 리폼가구 판매, 청소년 벼룩시장 등이 운영되고요,

폐건전지와 종이팩, 투명페트병을 새 건전지와 화장지 등으로 바꿔주는 재활용품 교환 장터도 열립니다.

또 업사이클링 체험 행사도 마련되는데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자원순환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