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18년 만에 ‘증손주’ 맞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입력 2022.05.31 (20:03) 수정 2022.05.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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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로 18년 째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죠.

지난달, 복원 1세대 반달가슴곰의 증손주가 태어나는 등 개체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어미와 함께 세상으로 나온 새끼 반달곰의 모습을 확인해 보시죠.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녹음이 물든 지리산, 하늘에 닿을 듯 능선마다 구비구비 뻗어 나갑니다.

인적 끊긴 산기슭에는 겨울잠에서 깬 반달가슴곰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올봄에는 반가운 손님도 동행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신기한지 기어오르려다, 미끄러지고, 어미에게 매달려 장난치는 작은 새끼 반달가슴곰입니다.

새끼가 노는 사이 경계하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어미는 2018년 태어난 KF-94, 2004년 처음으로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RF-05의 손주인데, 이번에 증손주가 태어난 겁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새끼 곰은 모두 5마리,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송형근/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KF-94번 개체가 출산한 새끼는 지리산에서 태어난 4세대 개체로 국립공원 내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를 맞아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올해로 18년, 반달가슴곰 개체 수는 이제 79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수컷 네 마리는 지리산을 떠나 덕유산 등지로 이주했습니다.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안전 위험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양두하/국립공원연구원 센터장 : "저희가 향후에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등산객 안전을 위해 피해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불법 포획 도구 등 밀렵 단속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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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원 18년 만에 ‘증손주’ 맞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 입력 2022-05-31 20:03:51
    • 수정2022-05-31 20:10:25
    뉴스7(대전)
[앵커]

멸종위기로 18년 째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죠.

지난달, 복원 1세대 반달가슴곰의 증손주가 태어나는 등 개체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어미와 함께 세상으로 나온 새끼 반달곰의 모습을 확인해 보시죠.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녹음이 물든 지리산, 하늘에 닿을 듯 능선마다 구비구비 뻗어 나갑니다.

인적 끊긴 산기슭에는 겨울잠에서 깬 반달가슴곰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올봄에는 반가운 손님도 동행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신기한지 기어오르려다, 미끄러지고, 어미에게 매달려 장난치는 작은 새끼 반달가슴곰입니다.

새끼가 노는 사이 경계하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어미는 2018년 태어난 KF-94, 2004년 처음으로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RF-05의 손주인데, 이번에 증손주가 태어난 겁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새끼 곰은 모두 5마리,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송형근/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KF-94번 개체가 출산한 새끼는 지리산에서 태어난 4세대 개체로 국립공원 내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를 맞아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올해로 18년, 반달가슴곰 개체 수는 이제 79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수컷 네 마리는 지리산을 떠나 덕유산 등지로 이주했습니다.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안전 위험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양두하/국립공원연구원 센터장 : "저희가 향후에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등산객 안전을 위해 피해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불법 포획 도구 등 밀렵 단속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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