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온정으로 자진 출국

입력 2004.02.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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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른바 마일리지 온정으로 귀향길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사연을 김나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내일이면 고향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들의 선물을 챙기는 모하메드 씨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4년간의 고단한 불법체류생활과 갑작스런 교통사고 등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까지 마친 뒤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모하메드(우즈베키스탄인): 나 내일 집에 가요. 아내, 아기아들, 어머니, 아버지 다 보고 싶어요.
⊙기자: 무려 10년이나 불법체류 생활을 한 이 완 씨는 힘들게 얻은 무료 항공권이 고맙지만 혼자 남겨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기자: 돈이 없어 자진출국마저 버거웠던 이들 불법체류자들의 귀향티켓은 한 항공사와 승객 1000여 명의 작은 마일리지 기부로 마련됐습니다.
모두 40여 명이 무료 항공권을 받게 됐습니다.
출국장에는 함께 했던 공장 동료들까지 나와 정들었던 마음을 전합니다.
⊙이완(인도네시아인): 너무 힘들어요. 그냥 내가 먼저 집에 가고 다음에 와이프도 꼭 가야 되는데...
⊙기자: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서 코리안드림을 꿈꿨던 불법 체류자들.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머나먼 고향길을 재촉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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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일리지 온정으로 자진 출국
    • 입력 2004-02-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른바 마일리지 온정으로 귀향길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사연을 김나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내일이면 고향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들의 선물을 챙기는 모하메드 씨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4년간의 고단한 불법체류생활과 갑작스런 교통사고 등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까지 마친 뒤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모하메드(우즈베키스탄인): 나 내일 집에 가요. 아내, 아기아들, 어머니, 아버지 다 보고 싶어요. ⊙기자: 무려 10년이나 불법체류 생활을 한 이 완 씨는 힘들게 얻은 무료 항공권이 고맙지만 혼자 남겨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기자: 돈이 없어 자진출국마저 버거웠던 이들 불법체류자들의 귀향티켓은 한 항공사와 승객 1000여 명의 작은 마일리지 기부로 마련됐습니다. 모두 40여 명이 무료 항공권을 받게 됐습니다. 출국장에는 함께 했던 공장 동료들까지 나와 정들었던 마음을 전합니다. ⊙이완(인도네시아인): 너무 힘들어요. 그냥 내가 먼저 집에 가고 다음에 와이프도 꼭 가야 되는데... ⊙기자: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서 코리안드림을 꿈꿨던 불법 체류자들.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머나먼 고향길을 재촉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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