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책임론’ 분출…“상처뿐인 영광”,“한명 살고 다 죽었다”
입력 2022.06.02 (09:54)
수정 2022.06.02 (10: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이재명 의원에 대해 비판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이원욱 "계양으로 도망…상처뿐인 영광"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2일) 새벽 SNS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잇따라 글을 올리며 민주당이 무능과 전략 부재, 송영길·이재명 출마 등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면서 "강성 지지자의 요구대로 비대위는 서울에서 송영길 후보는 경선을, 이재명 후보는 단수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계양을에 준비하던 후보가 있었음에도 왜 이재명 후보가 경선없이 단수 전략공천 되었는가. 설명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선패배의 핵심책임자였던 두 후보의 출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에게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서도 "새롭게 등장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혁신과 쇄신의 목소리를 통해 민주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지만 공천과정에서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 전 정권 부동산문제 책임자의 공천 등에서 전후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신뢰의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준석의 광주행 등 기존 국힘 정치가 닿지 못할 정치영역을 적극적으로 파고 든 모습에 비하면, 사실상 파격적인 행보를 걷지는 못하면서 청년정치의 ‘말’뿐인 한계를 보여 주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한 글을 올린 이후 많은 문자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배신자를 일컫는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입니다.
최인호 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말로만 반성한 민주당에게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고 비판했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 박용진 "이재명, 혁신의 주체인지 쇄신의 대상인지 판단해야"
박용진 의원은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은 느낌"이라며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 없이 계속 갔고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 '졌잘싸'했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인지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당대표로 나오시는 거보다는 한 걸음 좀 물러서서 전체 판에 대한 일정한 조율 정도 그리고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중앙당이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들고 나왔는데 저는 인물론으로 갔어야 된다고 본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는 견제할 거리가 제대로 쌓여 있지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계양에 발목 잡힌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다 모여서 거기서 지원유세 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지 않나"라며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어쨌든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 명 살고 다 죽었군요"라며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가운데 이재명 의원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신념을 위해, 종로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부산험지에 가서 낙선했던 노무현 님이 그리워진다"면서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차기 당권주자들도 목소리…"선거 패배 책임자들 물러서야"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SNS를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패"라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2로 만들고 말았다"고 성토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SNS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 의원은 또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들을 복기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낙연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역시 SNS를 통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면서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원욱 "계양으로 도망…상처뿐인 영광"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2일) 새벽 SNS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잇따라 글을 올리며 민주당이 무능과 전략 부재, 송영길·이재명 출마 등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면서 "강성 지지자의 요구대로 비대위는 서울에서 송영길 후보는 경선을, 이재명 후보는 단수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계양을에 준비하던 후보가 있었음에도 왜 이재명 후보가 경선없이 단수 전략공천 되었는가. 설명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선패배의 핵심책임자였던 두 후보의 출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에게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서도 "새롭게 등장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혁신과 쇄신의 목소리를 통해 민주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지만 공천과정에서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 전 정권 부동산문제 책임자의 공천 등에서 전후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신뢰의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준석의 광주행 등 기존 국힘 정치가 닿지 못할 정치영역을 적극적으로 파고 든 모습에 비하면, 사실상 파격적인 행보를 걷지는 못하면서 청년정치의 ‘말’뿐인 한계를 보여 주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한 글을 올린 이후 많은 문자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배신자를 일컫는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입니다.
최인호 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말로만 반성한 민주당에게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고 비판했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 박용진 "이재명, 혁신의 주체인지 쇄신의 대상인지 판단해야"
박용진 의원은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은 느낌"이라며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 없이 계속 갔고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 '졌잘싸'했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인지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당대표로 나오시는 거보다는 한 걸음 좀 물러서서 전체 판에 대한 일정한 조율 정도 그리고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중앙당이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들고 나왔는데 저는 인물론으로 갔어야 된다고 본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는 견제할 거리가 제대로 쌓여 있지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계양에 발목 잡힌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다 모여서 거기서 지원유세 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지 않나"라며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어쨌든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 명 살고 다 죽었군요"라며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가운데 이재명 의원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신념을 위해, 종로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부산험지에 가서 낙선했던 노무현 님이 그리워진다"면서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차기 당권주자들도 목소리…"선거 패배 책임자들 물러서야"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SNS를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패"라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2로 만들고 말았다"고 성토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SNS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 의원은 또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들을 복기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낙연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역시 SNS를 통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면서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당 ‘이재명 책임론’ 분출…“상처뿐인 영광”,“한명 살고 다 죽었다”
-
- 입력 2022-06-02 09:54:52
- 수정2022-06-02 10:24:05
6.1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이재명 의원에 대해 비판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이원욱 "계양으로 도망…상처뿐인 영광"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2일) 새벽 SNS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잇따라 글을 올리며 민주당이 무능과 전략 부재, 송영길·이재명 출마 등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면서 "강성 지지자의 요구대로 비대위는 서울에서 송영길 후보는 경선을, 이재명 후보는 단수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계양을에 준비하던 후보가 있었음에도 왜 이재명 후보가 경선없이 단수 전략공천 되었는가. 설명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선패배의 핵심책임자였던 두 후보의 출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에게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서도 "새롭게 등장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혁신과 쇄신의 목소리를 통해 민주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지만 공천과정에서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 전 정권 부동산문제 책임자의 공천 등에서 전후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신뢰의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준석의 광주행 등 기존 국힘 정치가 닿지 못할 정치영역을 적극적으로 파고 든 모습에 비하면, 사실상 파격적인 행보를 걷지는 못하면서 청년정치의 ‘말’뿐인 한계를 보여 주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한 글을 올린 이후 많은 문자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배신자를 일컫는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입니다.
최인호 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말로만 반성한 민주당에게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고 비판했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 박용진 "이재명, 혁신의 주체인지 쇄신의 대상인지 판단해야"
박용진 의원은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은 느낌"이라며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 없이 계속 갔고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 '졌잘싸'했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인지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당대표로 나오시는 거보다는 한 걸음 좀 물러서서 전체 판에 대한 일정한 조율 정도 그리고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중앙당이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들고 나왔는데 저는 인물론으로 갔어야 된다고 본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는 견제할 거리가 제대로 쌓여 있지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계양에 발목 잡힌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다 모여서 거기서 지원유세 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지 않나"라며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어쨌든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 명 살고 다 죽었군요"라며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가운데 이재명 의원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신념을 위해, 종로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부산험지에 가서 낙선했던 노무현 님이 그리워진다"면서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차기 당권주자들도 목소리…"선거 패배 책임자들 물러서야"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SNS를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패"라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2로 만들고 말았다"고 성토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SNS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 의원은 또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들을 복기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낙연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역시 SNS를 통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면서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원욱 "계양으로 도망…상처뿐인 영광"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2일) 새벽 SNS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잇따라 글을 올리며 민주당이 무능과 전략 부재, 송영길·이재명 출마 등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면서 "강성 지지자의 요구대로 비대위는 서울에서 송영길 후보는 경선을, 이재명 후보는 단수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계양을에 준비하던 후보가 있었음에도 왜 이재명 후보가 경선없이 단수 전략공천 되었는가. 설명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선패배의 핵심책임자였던 두 후보의 출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에게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서도 "새롭게 등장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혁신과 쇄신의 목소리를 통해 민주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지만 공천과정에서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 전 정권 부동산문제 책임자의 공천 등에서 전후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신뢰의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준석의 광주행 등 기존 국힘 정치가 닿지 못할 정치영역을 적극적으로 파고 든 모습에 비하면, 사실상 파격적인 행보를 걷지는 못하면서 청년정치의 ‘말’뿐인 한계를 보여 주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한 글을 올린 이후 많은 문자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배신자를 일컫는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입니다.
최인호 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말로만 반성한 민주당에게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고 비판했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 박용진 "이재명, 혁신의 주체인지 쇄신의 대상인지 판단해야"
박용진 의원은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은 느낌"이라며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 없이 계속 갔고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 '졌잘싸'했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인지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당대표로 나오시는 거보다는 한 걸음 좀 물러서서 전체 판에 대한 일정한 조율 정도 그리고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중앙당이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들고 나왔는데 저는 인물론으로 갔어야 된다고 본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는 견제할 거리가 제대로 쌓여 있지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계양에 발목 잡힌데다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다 모여서 거기서 지원유세 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지 않나"라며 "참 모양이 안 좋게 됐다. 어쨌든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 명 살고 다 죽었군요"라며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가운데 이재명 의원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신념을 위해, 종로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부산험지에 가서 낙선했던 노무현 님이 그리워진다"면서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차기 당권주자들도 목소리…"선거 패배 책임자들 물러서야"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SNS를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패"라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2로 만들고 말았다"고 성토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SNS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 의원은 또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들을 복기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낙연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역시 SNS를 통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면서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이지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