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방 권력 다시 교체…국민의힘 싹쓸이

입력 2022.06.02 (19:14) 수정 2022.06.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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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은 국민의힘이 시장에서부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회를 모두 장악했습니다.

4년 전 시장 자리를 내주고, 기초단체장 2석만을 얻으며 참패했던 국민의힘이 지방 권력을 되찾아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시민의 선택은 국민의힘이었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무난한 승리가 예측된 박형준 시장은 여유롭게 재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최종 득표율은 66.36%. 역대 민선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그런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산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잘 받들어서 섬기는 시정, 더 겸손한 태도로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16명의 국민의힘 후보들도 모두 꽃목걸이를 걸었습니다.

한 정당이 부산의 모든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를 석권한 건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바로 4년 전, 단 2석의 기초단체장만 배출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줬던 지방 권력을 되찾아 설욕한 셈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선이 끝난 지 석 달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국정 안정을 기대했습니다.

[김진홍/동구청장 당선자 : "변화에 대한 열망의 결과가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우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안정에 대한 구민들의 마음이 같이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단체장 몇 석은 지켜낼 거라 내심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싸늘해진 민심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했던 강서구와 영도구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고,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11명의 구청장 모두, 다음 달에는 구청장실을 비워주게 됐습니다.

4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민심은 그만큼 무섭고 매서웠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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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방 권력 다시 교체…국민의힘 싹쓸이
    • 입력 2022-06-02 19:14:37
    • 수정2022-06-02 22:06:24
    뉴스7(부산)
[앵커]

어제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은 국민의힘이 시장에서부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회를 모두 장악했습니다.

4년 전 시장 자리를 내주고, 기초단체장 2석만을 얻으며 참패했던 국민의힘이 지방 권력을 되찾아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시민의 선택은 국민의힘이었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무난한 승리가 예측된 박형준 시장은 여유롭게 재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최종 득표율은 66.36%. 역대 민선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그런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산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잘 받들어서 섬기는 시정, 더 겸손한 태도로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16명의 국민의힘 후보들도 모두 꽃목걸이를 걸었습니다.

한 정당이 부산의 모든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를 석권한 건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바로 4년 전, 단 2석의 기초단체장만 배출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줬던 지방 권력을 되찾아 설욕한 셈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선이 끝난 지 석 달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국정 안정을 기대했습니다.

[김진홍/동구청장 당선자 : "변화에 대한 열망의 결과가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우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안정에 대한 구민들의 마음이 같이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단체장 몇 석은 지켜낼 거라 내심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싸늘해진 민심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격전지로 분류했던 강서구와 영도구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고,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11명의 구청장 모두, 다음 달에는 구청장실을 비워주게 됐습니다.

4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민심은 그만큼 무섭고 매서웠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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