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7.7%” 역대 최저 투표율…왜?

입력 2022.06.02 (19:15) 수정 2022.06.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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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광주시민은 열 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광주 평균 투표율은 1995년 이후 모든 광역단체별 평균 투표율 가운데서도 가장 낮았습니다.

투표장에 가지 않은 광주 민심이 보내는 메시지를 이성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투표장을 찾은 광주시민은 45만 4천 5백여명.

전체 유권자 백20만여명의 37.7%만 참여했습니다.

투표율 37.7%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등 1995년 이후 모든 선거의 광역단체 평균 투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칩니다.

[이명자 :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안돼 가지고 실망을 해가지고 더 (투표를) 안 해버린 것 같아요."]

[서건호/광주시 풍암동 : "투표를 안 한 것은 크게 저한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민주당이 나오면 거의 당선율이 높은 것으로 저도 뉴스를 통해서 봤었어요."]

전문가들은 가장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우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에서 대선 패배 후유증이 여전한 것을 꼽습니다.

또 무투표 당선인이 양산되는 등 민주당 독점 체제로 인한 빈약한 경쟁 구도도 한몫 했습니다.

게다가 대선 패배 이후 무기력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도 있었지만, 정작 국민의힘이나 정의당 등이 지역 내 대안정당으로서의 기대를 끌어내지도 못했다는 평갑니다.

때문에 저조한 투표율의 배경은 민주당 독점체제가 가져온 고질적 문제점이면서,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민주당은 호남이) 세력을 재결집하는 계기로 지방선거가 작용해왔는데 이번에는 그걸 유권자들이 거부한 측면이 있다라는 겁니다. 이 말은 다시 얘기하면 민주당에게 보내는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어야 된다는 겁니다."]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서 싸늘한 민심이 쌓여 나타난 역대 최저 투표율, 유권자들은 반성도, 간절함도 없는 지역 정치권에 또다른 심판에 나선건지 모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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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37.7%” 역대 최저 투표율…왜?
    • 입력 2022-06-02 19:15:15
    • 수정2022-06-02 20:39:24
    뉴스7(광주)
[앵커]

어제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광주시민은 열 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광주 평균 투표율은 1995년 이후 모든 광역단체별 평균 투표율 가운데서도 가장 낮았습니다.

투표장에 가지 않은 광주 민심이 보내는 메시지를 이성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투표장을 찾은 광주시민은 45만 4천 5백여명.

전체 유권자 백20만여명의 37.7%만 참여했습니다.

투표율 37.7%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등 1995년 이후 모든 선거의 광역단체 평균 투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칩니다.

[이명자 :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안돼 가지고 실망을 해가지고 더 (투표를) 안 해버린 것 같아요."]

[서건호/광주시 풍암동 : "투표를 안 한 것은 크게 저한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민주당이 나오면 거의 당선율이 높은 것으로 저도 뉴스를 통해서 봤었어요."]

전문가들은 가장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우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에서 대선 패배 후유증이 여전한 것을 꼽습니다.

또 무투표 당선인이 양산되는 등 민주당 독점 체제로 인한 빈약한 경쟁 구도도 한몫 했습니다.

게다가 대선 패배 이후 무기력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도 있었지만, 정작 국민의힘이나 정의당 등이 지역 내 대안정당으로서의 기대를 끌어내지도 못했다는 평갑니다.

때문에 저조한 투표율의 배경은 민주당 독점체제가 가져온 고질적 문제점이면서,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민주당은 호남이) 세력을 재결집하는 계기로 지방선거가 작용해왔는데 이번에는 그걸 유권자들이 거부한 측면이 있다라는 겁니다. 이 말은 다시 얘기하면 민주당에게 보내는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어야 된다는 겁니다."]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서 싸늘한 민심이 쌓여 나타난 역대 최저 투표율, 유권자들은 반성도, 간절함도 없는 지역 정치권에 또다른 심판에 나선건지 모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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