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사흘째…“내일 오전 불길 잡힐 듯”

입력 2022.06.02 (21:31) 수정 2022.06.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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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밀양 산불 소식입니다.

어제(1일)와 달리 오늘(2일)은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진화율이 8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불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겟습니다.

최진석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진화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가 지기 전까지 쉴새 없이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공중 진화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 지휘본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낮 동안에는 바람이 잦아들고 가시 거리가 확보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밤 9시 기준 진화율은 90% 정도로, 산불피해 영향구역은 737ha로 추정됩니다.

불길의 총 길이는 15km인데 현재 약 1.5km정도 남아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모두 53대의 헬기를 진화에 동원했습니다.

산불 전문 진화대원과 공무원은 물론, 군 병력도 추가로 지원 받아 2,5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소방청도 오전에 전국 소방동원령을 2호로 상향해 소방 인력을 다른 지역에서 더 지원받았습니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산불 3단계는 사흘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불, 언제쯤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산림 당국은 계획대로 진화 작업이 진행된다면 내일(3일) 오전이면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발화 추정 지점인 부북면 일대 산의 불길은 진화가 대부분 완료됐는데요.

현재 공중 진화대 등 진화 인력은 불길이 남아 있는 발화 지점 북쪽, 상동면 일원에 집중 투입돼 있습니다.

특히 상동면 옥산리에는 대구와 경북, 충청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송전탑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불길과 송전탑 사이 거리는 500여 미터 정도입니다.

산림청은 산불확산지연제를 충분히 뿌렸고 진화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송전탑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산불이 갑자기 확산하면 긴급 대피 권고가 이뤄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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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산불 사흘째…“내일 오전 불길 잡힐 듯”
    • 입력 2022-06-02 21:31:20
    • 수정2022-06-02 21:50:32
    뉴스 9
[앵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밀양 산불 소식입니다.

어제(1일)와 달리 오늘(2일)은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진화율이 8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불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겟습니다.

최진석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진화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가 지기 전까지 쉴새 없이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공중 진화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 지휘본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낮 동안에는 바람이 잦아들고 가시 거리가 확보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밤 9시 기준 진화율은 90% 정도로, 산불피해 영향구역은 737ha로 추정됩니다.

불길의 총 길이는 15km인데 현재 약 1.5km정도 남아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모두 53대의 헬기를 진화에 동원했습니다.

산불 전문 진화대원과 공무원은 물론, 군 병력도 추가로 지원 받아 2,5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소방청도 오전에 전국 소방동원령을 2호로 상향해 소방 인력을 다른 지역에서 더 지원받았습니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산불 3단계는 사흘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불, 언제쯤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산림 당국은 계획대로 진화 작업이 진행된다면 내일(3일) 오전이면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발화 추정 지점인 부북면 일대 산의 불길은 진화가 대부분 완료됐는데요.

현재 공중 진화대 등 진화 인력은 불길이 남아 있는 발화 지점 북쪽, 상동면 일원에 집중 투입돼 있습니다.

특히 상동면 옥산리에는 대구와 경북, 충청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송전탑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불길과 송전탑 사이 거리는 500여 미터 정도입니다.

산림청은 산불확산지연제를 충분히 뿌렸고 진화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송전탑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산불이 갑자기 확산하면 긴급 대피 권고가 이뤄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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