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친누나 집 강도 사주

입력 2004.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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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동생이 다른 사람을 시켜서 자신의 친누나 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하도록 지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부산 대연동 53살 박 모씨의 아파트에 2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해 주부 박 씨를 흉기로 폭행한 뒤 현금과 통장, 소렌토 승합차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강도들이 집안에 쉽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새벽에 누나집을 찾은 남동생 48살 박 모씨가 현관문을 열어놓아 현관출입문이 잠겨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뜻밖에도 이들의 2인조 강도 범행을 지시한 것은 남동생 박 씨였습니다.
⊙기자: 왜 누나 집을 그랬어요?
⊙박 모씨(남동생): 그냥 돈도 없는 데다가 사이도 안 좋아서 홧김에…….
⊙기자: 박 씨는 대리운전을 하며 알게 된 18살 송 모군 등 2명에게 자신의 누나집 내부에 대한 상세한 약도까지 그려주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모씨(피의자): 자기 친누나 집이니까 폭행해서 돈이 있는 것을 가지고 나오면 일이 끝난 뒤에 2억씩 주겠다고 해서…….
⊙기자: 사건 직후 이들은 서로 연락을 끊은 채 도피행각을 벌여왔지만 지난 23일 송 모군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힌 데 이어 범행을 지시한 남동생 박 씨도 열흘간의 잠적 끝에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미 송 모군 등 2명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남동생 박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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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동생이 친누나 집 강도 사주
    • 입력 2004-0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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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동생이 다른 사람을 시켜서 자신의 친누나 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하도록 지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부산 대연동 53살 박 모씨의 아파트에 2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해 주부 박 씨를 흉기로 폭행한 뒤 현금과 통장, 소렌토 승합차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강도들이 집안에 쉽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새벽에 누나집을 찾은 남동생 48살 박 모씨가 현관문을 열어놓아 현관출입문이 잠겨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뜻밖에도 이들의 2인조 강도 범행을 지시한 것은 남동생 박 씨였습니다. ⊙기자: 왜 누나 집을 그랬어요? ⊙박 모씨(남동생): 그냥 돈도 없는 데다가 사이도 안 좋아서 홧김에……. ⊙기자: 박 씨는 대리운전을 하며 알게 된 18살 송 모군 등 2명에게 자신의 누나집 내부에 대한 상세한 약도까지 그려주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모씨(피의자): 자기 친누나 집이니까 폭행해서 돈이 있는 것을 가지고 나오면 일이 끝난 뒤에 2억씩 주겠다고 해서……. ⊙기자: 사건 직후 이들은 서로 연락을 끊은 채 도피행각을 벌여왔지만 지난 23일 송 모군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힌 데 이어 범행을 지시한 남동생 박 씨도 열흘간의 잠적 끝에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미 송 모군 등 2명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남동생 박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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