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푼지 하루 만에’…상하이 4개 단지 또 봉쇄

입력 2022.06.03 (19:32) 수정 2022.06.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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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부터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가 풀렸는데 일부 주거단지는 봉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봉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거 단지 주변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런가 하면 감염자가 없는데도 아파트 봉쇄를 해제하지 않는 곳도 있어 주민들은 반발하다 못해 이젠 좌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주거단지 앞에 모여듭니다.

하루 전 철거한 노란색 방어벽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주거단지 옆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며 봉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봉쇄로 원상 복귀한 겁니다.

[상하이시민 : "어제 하루 봉쇄가 해제됐는데, 오늘 다시 봉쇄됐어요.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어요. 한번 보세요, 어휴."]

지난 1일 봉쇄 해제 이후 하루 만에 재봉쇄된 곳은 상하이 2개 구의, 4개 주거단지로 신규 감염자 7명이 나왔다는 이유에섭니다.

2달 동안 갇혀 있다 하루 자유를 누렸던 주민들은 앞으로 14일을 또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룽완리/상하이시 징안구 부구장 : "14일 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갑니다. 거주위원회에서 대책을 가동하는 중입니다. 집 밖을 못 나가고, 방문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또 다른 주거단지에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성으로 판정됐던 PCR 검사 결과가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봉쇄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차단용 구조물을 직접 이동시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상하이 시민 :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이 어딨어요?) 당신들이 어떻게 생각한다고해서 그렇게(봉쇄해제) 될 수 있는 게 아녜요."]

대중교통 이용과 건물 출입을 위해 PCR 검사 결과가 의무화됐지만 검사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3, 4시간씩 기다리는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가 두 달 만에 도시 봉쇄를 풀고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다 못해 이젠 좌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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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 푼지 하루 만에’…상하이 4개 단지 또 봉쇄
    • 입력 2022-06-03 19:32:49
    • 수정2022-06-03 21: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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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부터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가 풀렸는데 일부 주거단지는 봉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봉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거 단지 주변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런가 하면 감염자가 없는데도 아파트 봉쇄를 해제하지 않는 곳도 있어 주민들은 반발하다 못해 이젠 좌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주거단지 앞에 모여듭니다.

하루 전 철거한 노란색 방어벽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주거단지 옆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며 봉쇄 해제 하루 만에 다시 봉쇄로 원상 복귀한 겁니다.

[상하이시민 : "어제 하루 봉쇄가 해제됐는데, 오늘 다시 봉쇄됐어요.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어요. 한번 보세요, 어휴."]

지난 1일 봉쇄 해제 이후 하루 만에 재봉쇄된 곳은 상하이 2개 구의, 4개 주거단지로 신규 감염자 7명이 나왔다는 이유에섭니다.

2달 동안 갇혀 있다 하루 자유를 누렸던 주민들은 앞으로 14일을 또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룽완리/상하이시 징안구 부구장 : "14일 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갑니다. 거주위원회에서 대책을 가동하는 중입니다. 집 밖을 못 나가고, 방문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또 다른 주거단지에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성으로 판정됐던 PCR 검사 결과가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봉쇄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차단용 구조물을 직접 이동시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상하이 시민 :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이 어딨어요?) 당신들이 어떻게 생각한다고해서 그렇게(봉쇄해제) 될 수 있는 게 아녜요."]

대중교통 이용과 건물 출입을 위해 PCR 검사 결과가 의무화됐지만 검사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3, 4시간씩 기다리는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가 두 달 만에 도시 봉쇄를 풀고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다 못해 이젠 좌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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