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20대 환경운동가의 ‘꿈’

입력 2022.06.04 (00:05) 수정 2022.06.0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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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뒤 6월 5일은 50번째 환경의 날입니다.

요즘 '필환경' 시대라고 하는데요, 친환경을 넘어 필수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청년 환경단체 '지지배' 대표인 홍다경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지배, 이름이 특이합니다.

시청자분들을 위해 단체 소개 좀 해주시죠.

[답변]

지지배는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라는 줄임말로 만들어진 곳이고요.

저희가 하는 일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쓰레기 부분을 많이 알리고 있는데요, 저희는 쓰레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무 심기 활동이나 생태계 쪽으로 많이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물 다섯 살 5년차 환경운동가이신데, 어떻게 이 어려운 길에 뛰어들었습니까?

[답변]

스무살 때 뉴질랜드 봉사활동 잠깐 1년간 갔었는데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었는데요.

주방장이 음식물이랑 일반 쓰레기를 분리하지도 않고 버리는 걸 현장에서 목격을 해서 이게 뭐지하면서 너무 충격받아서 이게 이렇게 버려지면 어디로 가느냐고 하니까, 바다, 매립을 한다고 해서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다가 그때는 영어가 잘 안 돼서 한국에 와서 말 통하는 나라에서 뭐라도 해보자 해서 지지배를 만들어 5년 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홍다경 씨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른바 '쓰레기 산'에 대한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 전국 쓰레기산을 찾아다니며 찍은 영상 가운데, 반향이 컸던 건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

[답변]

지금 나오는 화면은 저희 MZ 세대들 청년들이 힘을 합쳐서 1년 동안 천만원 가지고 제작한 뮤직비디오인데요.

여기는 화성 인근에 있는 쓰레기 산이었구요.

여기서 저희가 알리고자 했던 것은 쓰레기산이 굉장히 많은데 이걸 같이 알고 함께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저희 가사에도 지킬게, 함께 걸을게 가사가 있는데요.

함께 지구를 지키고 함께 만들어나가자.

함께 이 부분을 쓰레기산을 함께 해결해나가자는 걸 살려 만든 작품입니다.

[앵커]

쓰레기산... 큰 건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된다면서요?

얼마나 심각한지, 또 그런 게 전국에 몇 군데나 됩니까?

[답변]

다양한데요.

제가 제일 심각하게 갔었던 곳은 8층 높이.

아파트 8층 높이였고요.

거긴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어머니랑 같이 갔었는데 어머니가 현장에서 바로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걸 봐서 쓰레기산이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앞으로 저희가 겪을 환경에 있어 굉장히 문제가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앵커]

쓰레기 산이라는 게 불법 투기업자와 땅 주인, 자치단체가 얽힌 무척 복잡한 구조더군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첫 번째는 이 쓰레기를 만든 투기 업자들에게 강력한 처벌.

두 번째는 실제로 쓰레기 산을 만드는 범인들을 잡고 싶지만 시도군에 (일손이) 부족해.

제가 아는 성주에 있는 곳은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이 200개.

여기에서 관리 감시감독하는 공무원은 두 세명, 두 배로 인력이 더 많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 5년 환경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습니까?

[답변]

쓰레기 산을 다니면서 개인 사유지를 갈 때 제가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너무 많았습니다.

잘못 불법으로 들어가게 되면 저는 감옥에 가야 되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몰래몰래 다녀야 했고 또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 현장을 취재를 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일을 할 때 이게 돈이 안 되고 앞으로 비전 없는 직업이 아니냐, 그런 소리를 들을 때 굉장히 그런가 하는 고민도 많이 들었지만 쓰레기산을 볼 때마다 내 다음 후손들 그니까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 건강할까라는 고민 때문에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지배 채널을 보면 환경부 장관이 되고 싶다는 영상이 있던데...

만약 환경부장관에 임명되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가요?

[답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너무 간절한데요.

모든 전 국민이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 과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있어야 액션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환경교육은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도록 환경부 안에서 그런 교육자료가 더 신선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꼭 꿈을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라인 초대석, 50주년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 환경운동가 홍다경 씨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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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초대석] 20대 환경운동가의 ‘꿈’
    • 입력 2022-06-04 00:05:29
    • 수정2022-06-04 0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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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뒤 6월 5일은 50번째 환경의 날입니다.

요즘 '필환경' 시대라고 하는데요, 친환경을 넘어 필수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청년 환경단체 '지지배' 대표인 홍다경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지배, 이름이 특이합니다.

시청자분들을 위해 단체 소개 좀 해주시죠.

[답변]

지지배는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라는 줄임말로 만들어진 곳이고요.

저희가 하는 일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쓰레기 부분을 많이 알리고 있는데요, 저희는 쓰레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무 심기 활동이나 생태계 쪽으로 많이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물 다섯 살 5년차 환경운동가이신데, 어떻게 이 어려운 길에 뛰어들었습니까?

[답변]

스무살 때 뉴질랜드 봉사활동 잠깐 1년간 갔었는데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었는데요.

주방장이 음식물이랑 일반 쓰레기를 분리하지도 않고 버리는 걸 현장에서 목격을 해서 이게 뭐지하면서 너무 충격받아서 이게 이렇게 버려지면 어디로 가느냐고 하니까, 바다, 매립을 한다고 해서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다가 그때는 영어가 잘 안 돼서 한국에 와서 말 통하는 나라에서 뭐라도 해보자 해서 지지배를 만들어 5년 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홍다경 씨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른바 '쓰레기 산'에 대한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 전국 쓰레기산을 찾아다니며 찍은 영상 가운데, 반향이 컸던 건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

[답변]

지금 나오는 화면은 저희 MZ 세대들 청년들이 힘을 합쳐서 1년 동안 천만원 가지고 제작한 뮤직비디오인데요.

여기는 화성 인근에 있는 쓰레기 산이었구요.

여기서 저희가 알리고자 했던 것은 쓰레기산이 굉장히 많은데 이걸 같이 알고 함께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저희 가사에도 지킬게, 함께 걸을게 가사가 있는데요.

함께 지구를 지키고 함께 만들어나가자.

함께 이 부분을 쓰레기산을 함께 해결해나가자는 걸 살려 만든 작품입니다.

[앵커]

쓰레기산... 큰 건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된다면서요?

얼마나 심각한지, 또 그런 게 전국에 몇 군데나 됩니까?

[답변]

다양한데요.

제가 제일 심각하게 갔었던 곳은 8층 높이.

아파트 8층 높이였고요.

거긴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어머니랑 같이 갔었는데 어머니가 현장에서 바로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걸 봐서 쓰레기산이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앞으로 저희가 겪을 환경에 있어 굉장히 문제가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앵커]

쓰레기 산이라는 게 불법 투기업자와 땅 주인, 자치단체가 얽힌 무척 복잡한 구조더군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첫 번째는 이 쓰레기를 만든 투기 업자들에게 강력한 처벌.

두 번째는 실제로 쓰레기 산을 만드는 범인들을 잡고 싶지만 시도군에 (일손이) 부족해.

제가 아는 성주에 있는 곳은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이 200개.

여기에서 관리 감시감독하는 공무원은 두 세명, 두 배로 인력이 더 많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 5년 환경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습니까?

[답변]

쓰레기 산을 다니면서 개인 사유지를 갈 때 제가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너무 많았습니다.

잘못 불법으로 들어가게 되면 저는 감옥에 가야 되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몰래몰래 다녀야 했고 또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 현장을 취재를 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일을 할 때 이게 돈이 안 되고 앞으로 비전 없는 직업이 아니냐, 그런 소리를 들을 때 굉장히 그런가 하는 고민도 많이 들었지만 쓰레기산을 볼 때마다 내 다음 후손들 그니까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 건강할까라는 고민 때문에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지배 채널을 보면 환경부 장관이 되고 싶다는 영상이 있던데...

만약 환경부장관에 임명되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가요?

[답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너무 간절한데요.

모든 전 국민이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 과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있어야 액션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환경교육은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도록 환경부 안에서 그런 교육자료가 더 신선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꼭 꿈을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라인 초대석, 50주년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 환경운동가 홍다경 씨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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