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15만 원 짜리 콘서트 티켓이 30만 원?’ 송가인·임영웅 예매 열기, 이 정도?

입력 2022.06.07 (18:02) 수정 2022.06.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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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우리 어머니~"]

이 '어머님' 티켓팅에 성공하면 세상 이런 효도가 없다고 합니다.

송가인의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 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른바 '1초 매진'입니다.

["걷다가 지치면~"]

걷다 지치는 게 아니라 티켓팅 하다가 지칠 판입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 티켓 예매를 위해 중장년 팬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식은 물론 자식의 친구까지 동원해 '티켓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때는 효도 하면, 효도 관광이 대세였는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전국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대신 티켓팅을 시도하는 이른바 ‘효켓팅(효도+티켓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수요가 많은 트로트 가수의 공연은, 온라인 티켓팅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노년층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선착순으로 예매가 진행되고, 원하는 구역과 좌석을 정확하게 선택해야만 결제창으로 넘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숫자와 영어로 구성된 보안 문자도 입력해야 하죠,

입력된 문자가 행여라도 틀리면 순서가 맨 뒤로 넘어가 좋은 좌석 예약하기는 더 어려워지거나 아예 물 건너가기 일쑤입니다.

이렇다보니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날이면 전국의 자녀들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효켓팅'에 나섭니다.

광란의 클릭, 이른바 '광클'은 기본인데요,

예매창이 열린 후 대개 수 분 내에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나훈아 부산 콘서트 티켓 예매는 8분 만에, 임영웅 인천 콘서트 예매는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엔 ‘효켓팅 인증샷’을 남기는 자녀들의 모습도 보이고,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보다 더 치열했다'는 후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암표 거래입니다.

구매한 표를 웃돈을 받고 되파는 행위.

요즘은, 과거와 달리 중고거래사이트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 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장에 15만4천 원인 임영웅 VIP 좌석 티켓은 30만 원에, 즉 웃돈을 붙여 두 배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돈은 상관없으니~ 그저 구해만 달라'는 글까지 올라옵니다.

나훈아 콘서트의 경우 티켓팅 수고비까지 제안 받는 등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자 불법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량 구매인 '매크로 예매'까지 판을 치는 상황, 이러면 안 되는 게 아닐까요?

[장윤정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오프라인 암표 거래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 단속을 통해 경범죄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암표 거래는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 티켓을 판 사이트에서 개인 간의 암표 거래를 금지한다고 명시적으로 공지한 경우는 불법 거래 사유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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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15만 원 짜리 콘서트 티켓이 30만 원?’ 송가인·임영웅 예매 열기, 이 정도?
    • 입력 2022-06-07 18:02:21
    • 수정2022-06-07 18:16:38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우리 어머니~"]

이 '어머님' 티켓팅에 성공하면 세상 이런 효도가 없다고 합니다.

송가인의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 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른바 '1초 매진'입니다.

["걷다가 지치면~"]

걷다 지치는 게 아니라 티켓팅 하다가 지칠 판입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 티켓 예매를 위해 중장년 팬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식은 물론 자식의 친구까지 동원해 '티켓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때는 효도 하면, 효도 관광이 대세였는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전국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대신 티켓팅을 시도하는 이른바 ‘효켓팅(효도+티켓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수요가 많은 트로트 가수의 공연은, 온라인 티켓팅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노년층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선착순으로 예매가 진행되고, 원하는 구역과 좌석을 정확하게 선택해야만 결제창으로 넘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숫자와 영어로 구성된 보안 문자도 입력해야 하죠,

입력된 문자가 행여라도 틀리면 순서가 맨 뒤로 넘어가 좋은 좌석 예약하기는 더 어려워지거나 아예 물 건너가기 일쑤입니다.

이렇다보니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날이면 전국의 자녀들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효켓팅'에 나섭니다.

광란의 클릭, 이른바 '광클'은 기본인데요,

예매창이 열린 후 대개 수 분 내에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나훈아 부산 콘서트 티켓 예매는 8분 만에, 임영웅 인천 콘서트 예매는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엔 ‘효켓팅 인증샷’을 남기는 자녀들의 모습도 보이고,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보다 더 치열했다'는 후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암표 거래입니다.

구매한 표를 웃돈을 받고 되파는 행위.

요즘은, 과거와 달리 중고거래사이트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 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장에 15만4천 원인 임영웅 VIP 좌석 티켓은 30만 원에, 즉 웃돈을 붙여 두 배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돈은 상관없으니~ 그저 구해만 달라'는 글까지 올라옵니다.

나훈아 콘서트의 경우 티켓팅 수고비까지 제안 받는 등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자 불법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량 구매인 '매크로 예매'까지 판을 치는 상황, 이러면 안 되는 게 아닐까요?

[장윤정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오프라인 암표 거래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 단속을 통해 경범죄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암표 거래는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 티켓을 판 사이트에서 개인 간의 암표 거래를 금지한다고 명시적으로 공지한 경우는 불법 거래 사유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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