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수민 아나운서가 본 송해 선생님

입력 2022.06.08 (21:07) 수정 2022.06.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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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며칠 전 송해 선생님 "이제 전국노래자랑 시작하니까 방방곡곡 다니면서 맛있는 것 먹자…"
- 전국노래자랑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았지만,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선생님 인생 돌이켜보는 시간
- 프로그램 악단들까지 방송에서 이름 불러주실 정도로 챙겨주셨는데…
- 선생님도 행복하게 기억해 주시고, 선생님의 전부였던 전국노래자랑도 계속 사랑해 주시길

[앵커]

최근까지 방송을 함께하셔서 더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답변]

사실은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고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전국노래자랑 시작하니까 방방곡곡 다니면서 맛있는거 먹자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오늘 지인이 SNS 뉴스속보를 보내주셨는데 처음에는 오보라고 생각했어요.

[앵커]

최근 2년 넘게 송해 선생님과 함께 진행을 해오셨어요. 직접 현장에 나가진 못하고 스튜디오에서 녹화해 오신 거죠?

[답변]

그전에도 연말특집에도 호흡을 맞춘적이 있었는데 저로서는 사실 선생님 옆에 서있는 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였거든요. 코로나19 직격탄은 사실 전국노래자랑 맞았기 때문에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가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프로잖아요. 할 수 없이 저희가 하이라이트 방송을 편성을 해서 스페셜 방송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덕분에 선생님도 지나 온 세월을 돌이켜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던 것 같아요.

[앵커]

지난달 기네스에 오르실 때도 화면으론 정정하셨거든요?

[답변]

그날도 물론 정정하셨고 그런데 이제 사실 코로나를 앓으신 다음에 부쩍 수척해지셨어요. 살도 많이 빠지시고 저는 옆에서 느끼지만 옆에서 느끼기에 말씀하시는 것도 반응이 늦어지시고 듣는 것도 늦어지시고 그런 부분은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없으셨고 건강관리를 워낙 평소에 잘해 오셨기 때문에 코로나가 없었으면 지금도 정정하게 방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와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사실 그 날 저희 9시 뉴스에 출연하시려다가 그냥 돌아가셨잖아요?

[답변]

사실 KBS 뭐든지 다 도와주고 싶어하셨는데 그날 시상식 때 체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할 수 없이 돌아가셨습니다.

[앵커]

최근에 건강 때문에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셨다던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방송만 들어가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눈이 반짝반짝하셨다는 얘길 제작진에게 들었는데요?

[답변]

진짜 천상 방송인이세요. 그래서 너무 힘든 상황에서 '임수민 씨, 내가 오늘은 힘들 것 같아 알아서 해줘' 이렇게 하시면서도 일단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셨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전국노래자랑에 가장 어른이시니까 스탭들, 멤버들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악단들까지 방송에서 이름 불러주실 정도로 그렇게 챙겨주셨습니다.

[앵커]

송해 선생님 없는 전국 노래자랑, 사실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고인에게, 또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있으실까요?

[답변]

사실 저도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은 선생님의 모든 것이 거든요 그걸 알기 때문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들도 끝까지 선생님 희망의 끈 놓지 마시라고 저희들이 어떻게 해서든 전국노래자랑 하고 끈을 이어드리려고 노력을 했는데 굉장히 아쉽지만,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프로그램 전 국민을 즐겁게 해 주시려고 평생을 바쳤던 프로그램을 이제 남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제작진들이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도 행복하게 기억해 주시고 전국노래자랑도 계속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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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임수민 아나운서가 본 송해 선생님
    • 입력 2022-06-08 21:07:51
    • 수정2022-06-08 21: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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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송해 선생님 "이제 전국노래자랑 시작하니까 방방곡곡 다니면서 맛있는 것 먹자…"<br />- 전국노래자랑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았지만,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선생님 인생 돌이켜보는 시간<br />- 프로그램 악단들까지 방송에서 이름 불러주실 정도로 챙겨주셨는데…<br />- 선생님도 행복하게 기억해 주시고, 선생님의 전부였던 전국노래자랑도 계속 사랑해 주시길
[앵커]

최근까지 방송을 함께하셔서 더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답변]

사실은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고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전국노래자랑 시작하니까 방방곡곡 다니면서 맛있는거 먹자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오늘 지인이 SNS 뉴스속보를 보내주셨는데 처음에는 오보라고 생각했어요.

[앵커]

최근 2년 넘게 송해 선생님과 함께 진행을 해오셨어요. 직접 현장에 나가진 못하고 스튜디오에서 녹화해 오신 거죠?

[답변]

그전에도 연말특집에도 호흡을 맞춘적이 있었는데 저로서는 사실 선생님 옆에 서있는 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였거든요. 코로나19 직격탄은 사실 전국노래자랑 맞았기 때문에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가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프로잖아요. 할 수 없이 저희가 하이라이트 방송을 편성을 해서 스페셜 방송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덕분에 선생님도 지나 온 세월을 돌이켜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던 것 같아요.

[앵커]

지난달 기네스에 오르실 때도 화면으론 정정하셨거든요?

[답변]

그날도 물론 정정하셨고 그런데 이제 사실 코로나를 앓으신 다음에 부쩍 수척해지셨어요. 살도 많이 빠지시고 저는 옆에서 느끼지만 옆에서 느끼기에 말씀하시는 것도 반응이 늦어지시고 듣는 것도 늦어지시고 그런 부분은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없으셨고 건강관리를 워낙 평소에 잘해 오셨기 때문에 코로나가 없었으면 지금도 정정하게 방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와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사실 그 날 저희 9시 뉴스에 출연하시려다가 그냥 돌아가셨잖아요?

[답변]

사실 KBS 뭐든지 다 도와주고 싶어하셨는데 그날 시상식 때 체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할 수 없이 돌아가셨습니다.

[앵커]

최근에 건강 때문에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셨다던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방송만 들어가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눈이 반짝반짝하셨다는 얘길 제작진에게 들었는데요?

[답변]

진짜 천상 방송인이세요. 그래서 너무 힘든 상황에서 '임수민 씨, 내가 오늘은 힘들 것 같아 알아서 해줘' 이렇게 하시면서도 일단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셨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전국노래자랑에 가장 어른이시니까 스탭들, 멤버들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악단들까지 방송에서 이름 불러주실 정도로 그렇게 챙겨주셨습니다.

[앵커]

송해 선생님 없는 전국 노래자랑, 사실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고인에게, 또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있으실까요?

[답변]

사실 저도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은 선생님의 모든 것이 거든요 그걸 알기 때문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들도 끝까지 선생님 희망의 끈 놓지 마시라고 저희들이 어떻게 해서든 전국노래자랑 하고 끈을 이어드리려고 노력을 했는데 굉장히 아쉽지만,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프로그램 전 국민을 즐겁게 해 주시려고 평생을 바쳤던 프로그램을 이제 남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제작진들이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도 행복하게 기억해 주시고 전국노래자랑도 계속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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