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안심관광지 ‘모순’…“효과 없고, 잘 돼도 걱정”
입력 2022.06.08 (21:41)
수정 2022.06.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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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사람이 덜 붐비는 관광지를 찾아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홍보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취지에 어긋나 모순이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관광객 밀집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건데, 큰 덕은 보지 못했습니다.
2019년 18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은 2020년 5만여 명으로 줄었는데,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지난해 만 명 안팎 느는 데 그쳐습니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관계자/음성변조 : "크게 다이내믹한(역동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같은 해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김제 망해사 역시 관광객 증가는 없었습니다.
[망해사 관계자/음성변조 : "안심관광지라기보다는 동서도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좀 오시는 것 같아요. 동서도로의 개통의 문제지, 비대면 관광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북지역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26곳.
하지만, 대부분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방문객이 몰릴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비대면 안심관광지 방문객/음성변조 : "없는 것이 좋아. 한가하니, 오늘도 사람이 어찌나 왔다갔다하는지…."]
전문가들 역시 비대면 관광과 이에 대한 홍보는 대립적인 개념으로 모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합니다.
[한국관광학회 관계자/음성변조 : "비대면 관광지라고 해놓고 그쪽으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난리다, 또 좀 덜 오니까 많이 오게 해달라 그 자체가 모순된 논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긍정적 효과를 위해 비대면 관광지를 알려야 한다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최영기/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일일 수용량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사전에, 관광 전에 그 지역의 혼잡도를 미리 알려주는 것…."]
또 선정 대상에서 실내나 밀집도가 높은 장소 등을 제외하고, 방문객 스스로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사람이 덜 붐비는 관광지를 찾아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홍보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취지에 어긋나 모순이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관광객 밀집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건데, 큰 덕은 보지 못했습니다.
2019년 18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은 2020년 5만여 명으로 줄었는데,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지난해 만 명 안팎 느는 데 그쳐습니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관계자/음성변조 : "크게 다이내믹한(역동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같은 해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김제 망해사 역시 관광객 증가는 없었습니다.
[망해사 관계자/음성변조 : "안심관광지라기보다는 동서도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좀 오시는 것 같아요. 동서도로의 개통의 문제지, 비대면 관광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북지역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26곳.
하지만, 대부분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방문객이 몰릴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비대면 안심관광지 방문객/음성변조 : "없는 것이 좋아. 한가하니, 오늘도 사람이 어찌나 왔다갔다하는지…."]
전문가들 역시 비대면 관광과 이에 대한 홍보는 대립적인 개념으로 모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합니다.
[한국관광학회 관계자/음성변조 : "비대면 관광지라고 해놓고 그쪽으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난리다, 또 좀 덜 오니까 많이 오게 해달라 그 자체가 모순된 논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긍정적 효과를 위해 비대면 관광지를 알려야 한다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최영기/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일일 수용량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사전에, 관광 전에 그 지역의 혼잡도를 미리 알려주는 것…."]
또 선정 대상에서 실내나 밀집도가 높은 장소 등을 제외하고, 방문객 스스로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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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6-08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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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사람이 덜 붐비는 관광지를 찾아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홍보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취지에 어긋나 모순이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관광객 밀집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건데, 큰 덕은 보지 못했습니다.
2019년 18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은 2020년 5만여 명으로 줄었는데,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지난해 만 명 안팎 느는 데 그쳐습니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관계자/음성변조 : "크게 다이내믹한(역동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같은 해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김제 망해사 역시 관광객 증가는 없었습니다.
[망해사 관계자/음성변조 : "안심관광지라기보다는 동서도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좀 오시는 것 같아요. 동서도로의 개통의 문제지, 비대면 관광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북지역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26곳.
하지만, 대부분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방문객이 몰릴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비대면 안심관광지 방문객/음성변조 : "없는 것이 좋아. 한가하니, 오늘도 사람이 어찌나 왔다갔다하는지…."]
전문가들 역시 비대면 관광과 이에 대한 홍보는 대립적인 개념으로 모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합니다.
[한국관광학회 관계자/음성변조 : "비대면 관광지라고 해놓고 그쪽으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난리다, 또 좀 덜 오니까 많이 오게 해달라 그 자체가 모순된 논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긍정적 효과를 위해 비대면 관광지를 알려야 한다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최영기/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일일 수용량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사전에, 관광 전에 그 지역의 혼잡도를 미리 알려주는 것…."]
또 선정 대상에서 실내나 밀집도가 높은 장소 등을 제외하고, 방문객 스스로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사람이 덜 붐비는 관광지를 찾아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홍보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취지에 어긋나 모순이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관광객 밀집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건데, 큰 덕은 보지 못했습니다.
2019년 18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은 2020년 5만여 명으로 줄었는데,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지난해 만 명 안팎 느는 데 그쳐습니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관계자/음성변조 : "크게 다이내믹한(역동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같은 해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김제 망해사 역시 관광객 증가는 없었습니다.
[망해사 관계자/음성변조 : "안심관광지라기보다는 동서도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좀 오시는 것 같아요. 동서도로의 개통의 문제지, 비대면 관광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북지역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26곳.
하지만, 대부분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방문객이 몰릴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비대면 안심관광지 방문객/음성변조 : "없는 것이 좋아. 한가하니, 오늘도 사람이 어찌나 왔다갔다하는지…."]
전문가들 역시 비대면 관광과 이에 대한 홍보는 대립적인 개념으로 모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합니다.
[한국관광학회 관계자/음성변조 : "비대면 관광지라고 해놓고 그쪽으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난리다, 또 좀 덜 오니까 많이 오게 해달라 그 자체가 모순된 논리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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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일일 수용량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사전에, 관광 전에 그 지역의 혼잡도를 미리 알려주는 것…."]
또 선정 대상에서 실내나 밀집도가 높은 장소 등을 제외하고, 방문객 스스로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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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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