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에 뿌리 채소 작황 비상

입력 2022.06.08 (21:47) 수정 2022.06.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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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봄 가뭄에 한창 수확기를 맞은 감자와 양파 등 뿌리 작물들의 작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물을 줘 수확량을 늘려보려고 농민들은 물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마다 말간 감자알들이 얼굴을 내밉니다.

일꾼들이 부지런히 손을 놀려 감자를 바구니에 담지만, 상품성이 떨어져 그냥 밭에 버려는 게 태반입니다.

논을 개간해 밭을 만든 곳이어서 가뭄을 덜 탔을 거란 기대감은 무너졌습니다.

[김남훈/감자 재배 농민 : "상품으로 될 물건이 많질 않아요. 작년에는 버릴 부분이 얼마 없었는데 올해는 반대로 되는 것 같아요. 거의..."]

한창 감자알이 굵어질 시기진 지난달 이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2.5mm.

3.3제곱미터 기준 평균 10kg 정도 되던 수확량은 올해는 4kg이 채 안 돼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양파와 마늘 등 다른 뿌리 작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냥 놔뒀다간 농사를 망칠 것 같은 걱정에 밭주인은 한 달 째 물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이광주/양파 재배 농민 : "이게 지금 물을 안 댔으면 다 이렇게 (시든) 이파리 마냥 이렇게 다 시들었을 거에요. 그냥... 그나마 물을 줬기 때문에..."]

이 마저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1킬로미터나 떨어진 저수지에서 간신히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 양이 충분치 않아 이처럼 놀리고 있는 스프 링클러가 더 많습니다.

물을 확보하지 못한 곳에서는 애써 심어놓은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가뭄이 덮친 농촌 들녁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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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가뭄에 뿌리 채소 작황 비상
    • 입력 2022-06-08 21:47:08
    • 수정2022-06-08 22:09:58
    뉴스9(대전)
[앵커]

극심한 봄 가뭄에 한창 수확기를 맞은 감자와 양파 등 뿌리 작물들의 작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물을 줘 수확량을 늘려보려고 농민들은 물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마다 말간 감자알들이 얼굴을 내밉니다.

일꾼들이 부지런히 손을 놀려 감자를 바구니에 담지만, 상품성이 떨어져 그냥 밭에 버려는 게 태반입니다.

논을 개간해 밭을 만든 곳이어서 가뭄을 덜 탔을 거란 기대감은 무너졌습니다.

[김남훈/감자 재배 농민 : "상품으로 될 물건이 많질 않아요. 작년에는 버릴 부분이 얼마 없었는데 올해는 반대로 되는 것 같아요. 거의..."]

한창 감자알이 굵어질 시기진 지난달 이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2.5mm.

3.3제곱미터 기준 평균 10kg 정도 되던 수확량은 올해는 4kg이 채 안 돼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양파와 마늘 등 다른 뿌리 작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냥 놔뒀다간 농사를 망칠 것 같은 걱정에 밭주인은 한 달 째 물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이광주/양파 재배 농민 : "이게 지금 물을 안 댔으면 다 이렇게 (시든) 이파리 마냥 이렇게 다 시들었을 거에요. 그냥... 그나마 물을 줬기 때문에..."]

이 마저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1킬로미터나 떨어진 저수지에서 간신히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 양이 충분치 않아 이처럼 놀리고 있는 스프 링클러가 더 많습니다.

물을 확보하지 못한 곳에서는 애써 심어놓은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가뭄이 덮친 농촌 들녁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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