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수송…물류도 항만도 ‘정지’

입력 2022.06.09 (19:04) 수정 2022.06.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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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화물 운송이 중단돼 항만 터미널도, 물류센터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항만 부두에 쌓이는 수입 화물을 실어나갈 화물차가 없어 터미널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신항 배후단지의 물류센터.

진작에 부두로 나갔어야 할 컨테이너들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수출품들인데, 화물차 기사가 없어 실어나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배후단지에 모여 있는 60여 개 물류업체의 사정이 비슷합니다.

[황계인/부산신항배후단지 물류협회 사무처장 : "아주 급한 화물은 어쨌든 화물연대의 눈을 피해서 새벽이나 야간 심야에 운행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항만 터미널도 비상입니다.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는 거의 보이지 않고, 파업 기간, 한시적으로 열어둔 내부 수송로로 오가는 임시 차량만 간간이 보입니다.

적재 공간은 사실상 포화 상태.

20피트 컨테이너를 쌓을 수 있는 최대 높이인 6단까지 빠르게 들어차고 있습니다.

이 터미널의 경우 평상시 70% 정도 화물이 차 있지만, 지금은 85%를 넘었습니다.

수출 화물은 선박으로, 수입 화물은 육지로 옮겨야 하는데, 운반 작업 자체가 중단돼 항만 부두는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 "수출 물량이 터미널에 못 들어오면 터미널에서 선적할 물량은 없고, 배에서 내리는 수입 물량이나 T/S(환적)만 내려야 하니까 그러면 터미널 장치율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항만업계에서는 파업이 이대로 이어질 경우, 이번 주말을 전후해, 물류 적체로 인한 수출입 화물 운송 차질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주요 항만 출입구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안전운임제 시행이 담보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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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수송…물류도 항만도 ‘정지’
    • 입력 2022-06-09 19:04:52
    • 수정2022-06-09 1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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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화물 운송이 중단돼 항만 터미널도, 물류센터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항만 부두에 쌓이는 수입 화물을 실어나갈 화물차가 없어 터미널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신항 배후단지의 물류센터.

진작에 부두로 나갔어야 할 컨테이너들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수출품들인데, 화물차 기사가 없어 실어나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배후단지에 모여 있는 60여 개 물류업체의 사정이 비슷합니다.

[황계인/부산신항배후단지 물류협회 사무처장 : "아주 급한 화물은 어쨌든 화물연대의 눈을 피해서 새벽이나 야간 심야에 운행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항만 터미널도 비상입니다.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는 거의 보이지 않고, 파업 기간, 한시적으로 열어둔 내부 수송로로 오가는 임시 차량만 간간이 보입니다.

적재 공간은 사실상 포화 상태.

20피트 컨테이너를 쌓을 수 있는 최대 높이인 6단까지 빠르게 들어차고 있습니다.

이 터미널의 경우 평상시 70% 정도 화물이 차 있지만, 지금은 85%를 넘었습니다.

수출 화물은 선박으로, 수입 화물은 육지로 옮겨야 하는데, 운반 작업 자체가 중단돼 항만 부두는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 "수출 물량이 터미널에 못 들어오면 터미널에서 선적할 물량은 없고, 배에서 내리는 수입 물량이나 T/S(환적)만 내려야 하니까 그러면 터미널 장치율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항만업계에서는 파업이 이대로 이어질 경우, 이번 주말을 전후해, 물류 적체로 인한 수출입 화물 운송 차질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주요 항만 출입구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안전운임제 시행이 담보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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