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물가 상승률 13년 8개월 만에 최고…서민 생활 위기

입력 2022.06.09 (19:22) 수정 2022.06.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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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 지원금 20조원이 또 시장에 풀렸습니다.

그만큼 소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간 봉쇄가 장기화하는 와중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째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가뭄이 덮쳤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물가 동향은 어떤지 같이 경제에서 분석해봤습니다.

대구, 경북의 지난달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와 6.4%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로는 13년8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름값으로 경유는 47%, 휘발유는 28%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요금도 각각 11% 정도 상승했고 각종 공산품도 6, 7%가 오르는 등 생활물가지수가 대구는 7%, 경북은 7.7% 높아졌습니다.

[박재현/동북지방통계청 물가통계팀장 : "국제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원료비 연동제의 영향으로 전기료 및 도시가스 인상, 사료 가격 상승으로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등이 고물가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의 물가는 대구 6.9%, 경북 7.7% 올랐습니다.

돼지고기는 20% 이상 비싸졌고 한우에 비해 저렴했던 수입쇠고기도 대구는 19.6%, 경북은 25.6%나 올랐습니다.

이 같은 식료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 소득의 42%를 식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상위 20%의 경우 식비 비율은 13.2%에 불과했고 전체 가구 평균도 18.3%에 그쳤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정부는 물가 안정정책에서 특히 서민계층들을 위한 식료품 가격 그리고 농산물 가격에 초점을 맞춘 그런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도 특히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습니다.

수입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낮춰 가격 안정에 나서는 한편 밥상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밀가루는 물론 각종 사료 등도 농가 지원 등으로 가격 안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산물의 경우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 농민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채소 가격 안정제와 출하량 조절 등으로 공급 확대에 나섭니다.

대구시도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교란행위 등을 감시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최재원/대구시 민생경제과장 : "물가대책 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구군과 합동으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도, 단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내버스, 도시철도 요금, 쓰레기봉투 요금 등 공공요금은 동결하거나 그 인상폭을 최소화하겠습니다."]

국내외 여건을 볼 때 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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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경제] 물가 상승률 13년 8개월 만에 최고…서민 생활 위기
    • 입력 2022-06-09 19:22:33
    • 수정2022-06-09 20:06:44
    뉴스7(대구)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 지원금 20조원이 또 시장에 풀렸습니다.

그만큼 소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간 봉쇄가 장기화하는 와중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째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가뭄이 덮쳤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물가 동향은 어떤지 같이 경제에서 분석해봤습니다.

대구, 경북의 지난달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와 6.4%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로는 13년8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름값으로 경유는 47%, 휘발유는 28%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요금도 각각 11% 정도 상승했고 각종 공산품도 6, 7%가 오르는 등 생활물가지수가 대구는 7%, 경북은 7.7% 높아졌습니다.

[박재현/동북지방통계청 물가통계팀장 : "국제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원료비 연동제의 영향으로 전기료 및 도시가스 인상, 사료 가격 상승으로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등이 고물가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의 물가는 대구 6.9%, 경북 7.7% 올랐습니다.

돼지고기는 20% 이상 비싸졌고 한우에 비해 저렴했던 수입쇠고기도 대구는 19.6%, 경북은 25.6%나 올랐습니다.

이 같은 식료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 소득의 42%를 식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상위 20%의 경우 식비 비율은 13.2%에 불과했고 전체 가구 평균도 18.3%에 그쳤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정부는 물가 안정정책에서 특히 서민계층들을 위한 식료품 가격 그리고 농산물 가격에 초점을 맞춘 그런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도 특히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습니다.

수입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낮춰 가격 안정에 나서는 한편 밥상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밀가루는 물론 각종 사료 등도 농가 지원 등으로 가격 안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산물의 경우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 농민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채소 가격 안정제와 출하량 조절 등으로 공급 확대에 나섭니다.

대구시도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교란행위 등을 감시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최재원/대구시 민생경제과장 : "물가대책 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구군과 합동으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도, 단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내버스, 도시철도 요금, 쓰레기봉투 요금 등 공공요금은 동결하거나 그 인상폭을 최소화하겠습니다."]

국내외 여건을 볼 때 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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