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법’ 개정…“기상장비 중복 설치 막는다”

입력 2022.06.09 (19:24) 수정 2022.06.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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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해 자동기상관측장비, AWS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기상청과 국회가 한목소리로 개선을 약속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씨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 AWS.

기상청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재해에 대응하겠다며 앞다퉈 설치했습니다.

반면, 관리는 소홀했습니다.

똑같은 장비가 너댓 대씩 몰려 있고, 엉터리 측정값이 허다했습니다.

결국, 기상청이 모르는 AWS는 전국 1,000여 대.

반경 1km 안에 중복 설치된 강수량계는 1,200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제 뒤에는 있는 기상장비, 시청에서 설치한 강수량계입니다.

그런데, 그 측정값은 일기 예보엔 안 쓰입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에 따라, 기상관측표준화법이 개정됐습니다.

앞으로는 기상장비를 새로 설치하려면, 기상청의 검토를 거쳐야 합니다.

또, 기존에 기상장비를 설치한 기관들은 기상청에 매년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무분별한 장비 설치를 원천 차단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개정 법률은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노웅래/국회의원 : "기상관측시설의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게 됐고, 기상관측망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복 설치된 기존 장비에 대해서도 일제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반경 1㎞ 안을 '중복'으로 보고 재해 예방에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시설을 이전하거나 폐지할 계획입니다.

[홍기만/기상청 계측표준협력과장 : "홍수통제소의 426군데 자료들이 지금 막 6월 달에 인식 완료가 됐습니다. 최종적으로 연계 검토만 끝나면 저희 나름대로 시스템에 표출될 수 있도록."]

이밖에도 기상청은 올해 말 기상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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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관측법’ 개정…“기상장비 중복 설치 막는다”
    • 입력 2022-06-09 19:24:11
    • 수정2022-06-09 19:52:58
    뉴스7(춘천)
[앵커]

KBS는 지난해 자동기상관측장비, AWS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기상청과 국회가 한목소리로 개선을 약속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씨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 AWS.

기상청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재해에 대응하겠다며 앞다퉈 설치했습니다.

반면, 관리는 소홀했습니다.

똑같은 장비가 너댓 대씩 몰려 있고, 엉터리 측정값이 허다했습니다.

결국, 기상청이 모르는 AWS는 전국 1,000여 대.

반경 1km 안에 중복 설치된 강수량계는 1,200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제 뒤에는 있는 기상장비, 시청에서 설치한 강수량계입니다.

그런데, 그 측정값은 일기 예보엔 안 쓰입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에 따라, 기상관측표준화법이 개정됐습니다.

앞으로는 기상장비를 새로 설치하려면, 기상청의 검토를 거쳐야 합니다.

또, 기존에 기상장비를 설치한 기관들은 기상청에 매년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무분별한 장비 설치를 원천 차단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개정 법률은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노웅래/국회의원 : "기상관측시설의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게 됐고, 기상관측망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복 설치된 기존 장비에 대해서도 일제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반경 1㎞ 안을 '중복'으로 보고 재해 예방에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시설을 이전하거나 폐지할 계획입니다.

[홍기만/기상청 계측표준협력과장 : "홍수통제소의 426군데 자료들이 지금 막 6월 달에 인식 완료가 됐습니다. 최종적으로 연계 검토만 끝나면 저희 나름대로 시스템에 표출될 수 있도록."]

이밖에도 기상청은 올해 말 기상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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