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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벌 3·4세’ 21명, 범죄 저지르고도 복귀·승진
입력 2022.06.09 (23:38) 수정 2022.06.09 (23:47)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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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 뿐만이 아닙니다.

취재진이 재벌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총수 자녀 가운데 21명이나 물의를 일으키고도 경영에 복귀해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우준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새롭게 등장한 배스킨라빈스 '무인' 점포입니다.

운영사인 SPC는 이 신사업이 '허희수 부사장의 작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마약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경영에서는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는데...

[허희수/SPC그룹 회장 차남/2020년 3월 : "(다시 경영에 참여하는 건 아니세요?) 아니에요. 그럴 생각 없습니다."]

어쩐 일인지 회사 공식 행사 등에서 자꾸만 목격되더니...

지난해엔 아예 부사장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SPC 취업규칙 상 유죄 판결은 퇴직 사유지만, 사원이 아니라 임원이라는 이유로 그는 예외가 됐습니다.

[SPC 본사 경비원/음성변조 : "(허희수 부사장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오늘 안 들어오셨는데요."]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도, 마약 밀반입과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일이 있습니다.

정직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고, 자숙 기간을 갖는 듯 했는데...

[이선호/CJ그룹 회장 장남/2019년 10월 :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1년 만에 CJ 제일제당 부장으로 복귀하더니...

올 초에는 32살 나이로 임원 승진을 했습니다.

2017년 음주 폭행을 저질렀던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 동선 씨도, 갤러리아 상무직에 이어 최근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운전기사를 폭행했던 DL 이해욱 회장,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도 회사에서 징계조차 받지 않았고, 이른바 '물컵 갑질' 조현민 씨는 복귀 뒤 한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김남근/변호사/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 "경영 일선에 바로 복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게 되면, 그 기업들은 결국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하지 않는다라는 이미지를 주게 되고, 기업가치도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KBS가 범죄 사건에 연루됐던 재벌가 3, 4세들의 경영 참여 현황을 전수 조사해 봤더니, 피의자로 입건된 이후에도 현업에 있는 경우가 21명, 그 가운데 12명은 유죄를 선고받고도 재직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최창준
  • [단독] ‘재벌 3·4세’ 21명, 범죄 저지르고도 복귀·승진
    • 입력 2022-06-09 23:38:38
    • 수정2022-06-09 23: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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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 뿐만이 아닙니다.

취재진이 재벌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총수 자녀 가운데 21명이나 물의를 일으키고도 경영에 복귀해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우준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새롭게 등장한 배스킨라빈스 '무인' 점포입니다.

운영사인 SPC는 이 신사업이 '허희수 부사장의 작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마약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경영에서는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는데...

[허희수/SPC그룹 회장 차남/2020년 3월 : "(다시 경영에 참여하는 건 아니세요?) 아니에요. 그럴 생각 없습니다."]

어쩐 일인지 회사 공식 행사 등에서 자꾸만 목격되더니...

지난해엔 아예 부사장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SPC 취업규칙 상 유죄 판결은 퇴직 사유지만, 사원이 아니라 임원이라는 이유로 그는 예외가 됐습니다.

[SPC 본사 경비원/음성변조 : "(허희수 부사장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오늘 안 들어오셨는데요."]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도, 마약 밀반입과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일이 있습니다.

정직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고, 자숙 기간을 갖는 듯 했는데...

[이선호/CJ그룹 회장 장남/2019년 10월 :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1년 만에 CJ 제일제당 부장으로 복귀하더니...

올 초에는 32살 나이로 임원 승진을 했습니다.

2017년 음주 폭행을 저질렀던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 동선 씨도, 갤러리아 상무직에 이어 최근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운전기사를 폭행했던 DL 이해욱 회장,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도 회사에서 징계조차 받지 않았고, 이른바 '물컵 갑질' 조현민 씨는 복귀 뒤 한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김남근/변호사/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 "경영 일선에 바로 복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게 되면, 그 기업들은 결국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하지 않는다라는 이미지를 주게 되고, 기업가치도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KBS가 범죄 사건에 연루됐던 재벌가 3, 4세들의 경영 참여 현황을 전수 조사해 봤더니, 피의자로 입건된 이후에도 현업에 있는 경우가 21명, 그 가운데 12명은 유죄를 선고받고도 재직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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