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활동 종료…세월호 진실 여전히 ‘물음표’

입력 2022.06.10 (07:39) 수정 2022.06.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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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사참위가 3년 6개월 간의 활동을 오늘(10일) 마무리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금까지 모두 20건의 권고안을 내놨고, 어제 최종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가장 관심이었던 세월호 침몰 원인은 끝내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사 활동의 한계였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최종 결론입니다.

내부 원인으로 침몰했다는 '내인설', 외부 충격이 문제였다는 '외력설'.

그 중 '외력설'은 가능성이 낮다, 다만, 그 이상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문호승/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 "증거가 불충분한데 무리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은 또 문제를 낳는다고 생각해서, 확실하게 왜 못 밝혔느냐고 비판하시는 것은 달게 받겠습니다."]

조사는 사참위 진상규명국이 맡아왔습니다.

진상규명국은 잠수함 충돌설 등 이른바 '외력설'을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을 납득시키지 못했습니다.

[장범선 교수/대한조선학회 자문단/지난 5월/147차 전원위 중 : "왜 그렇게 잠수함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현 사참위 자문위원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박할 근거가 부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처음부터 '외력설'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성훈/조사기획과 과장 : "상당히 오해다. 어떤 실험을 하는데, 저희가 결론을 내놓고 진행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위원회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9명 중 2명만 끝까지 참여했고, 나머진 중간에 바뀌었습니다.

3명은 아예 공석이 됐습니다.

여야가 추천하는 인선도 한계로 작용했다고 전원위원 스스로 평가합니다.

[황필규/사참위 비상임위원 : "정치권에서 이렇게 나눠서 추천하는 방식이다 보니깐, 특정 정당이나 본인들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 혹은 본인이 당에서 일하던 분 이런식의 접근이 되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정성욱/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 : "(2019년 종료된)선체조사위원회를 이어받아서 조사가 시작된 거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사 결과가 두리뭉실하게..."]

사참위가 조사에 쓴 예산은 570억여 원.

종합보고서는 석달 뒤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됩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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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참위 활동 종료…세월호 진실 여전히 ‘물음표’
    • 입력 2022-06-10 07:39:20
    • 수정2022-06-10 07: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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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사참위가 3년 6개월 간의 활동을 오늘(10일) 마무리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금까지 모두 20건의 권고안을 내놨고, 어제 최종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가장 관심이었던 세월호 침몰 원인은 끝내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사 활동의 한계였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최종 결론입니다.

내부 원인으로 침몰했다는 '내인설', 외부 충격이 문제였다는 '외력설'.

그 중 '외력설'은 가능성이 낮다, 다만, 그 이상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문호승/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 "증거가 불충분한데 무리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은 또 문제를 낳는다고 생각해서, 확실하게 왜 못 밝혔느냐고 비판하시는 것은 달게 받겠습니다."]

조사는 사참위 진상규명국이 맡아왔습니다.

진상규명국은 잠수함 충돌설 등 이른바 '외력설'을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을 납득시키지 못했습니다.

[장범선 교수/대한조선학회 자문단/지난 5월/147차 전원위 중 : "왜 그렇게 잠수함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현 사참위 자문위원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박할 근거가 부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처음부터 '외력설'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성훈/조사기획과 과장 : "상당히 오해다. 어떤 실험을 하는데, 저희가 결론을 내놓고 진행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위원회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9명 중 2명만 끝까지 참여했고, 나머진 중간에 바뀌었습니다.

3명은 아예 공석이 됐습니다.

여야가 추천하는 인선도 한계로 작용했다고 전원위원 스스로 평가합니다.

[황필규/사참위 비상임위원 : "정치권에서 이렇게 나눠서 추천하는 방식이다 보니깐, 특정 정당이나 본인들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 혹은 본인이 당에서 일하던 분 이런식의 접근이 되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정성욱/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 : "(2019년 종료된)선체조사위원회를 이어받아서 조사가 시작된 거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사 결과가 두리뭉실하게..."]

사참위가 조사에 쓴 예산은 570억여 원.

종합보고서는 석달 뒤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됩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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