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생카드 10% 할인혜택 중단…지역 소비위축 우려

입력 2022.06.10 (21:45) 수정 2022.06.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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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상생카드 특별 할인이 어제 오후 중단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은행 창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광주시는 하반기 추경을 통해 특별 할인을 재개하겠다며 민심을 달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상생카드를 충전하려고 현금을 들고 온 고객이 은행 창구 앞에서 발길을 돌립니다.

["한도가 다 소진되어가지고 어떡하죠. 빨리 오셨으면..."]

재정이 바닥나 두 달 안에 10% 특별 할인이 종료된다는 소식에, 지난해 같으면 두 달 동안 신청됐을 분량이 하루 반나절 만에 동이 난 겁니다.

[김경화/광주은행 상무지점 부지점장 : "영업시간 개시 전부터 굉장히 많은 고객분들 오셔서 상생카드 문의를 주셨는데 안타깝게 다들 돌아가시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올해 광주 상생카드 발행 지원 예산을 전년도보다 65% 이상 대폭 삭감해 발행규모도 그 만큼 축소돼서입니다.

광주시는 하반기 추경에 해당 예산을 반영해 상생카드 특별 할인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1명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조 원이 넘게 발행된 광주 상생카드에 투입된 예산 구조를 살펴보면 국비가 지자체 예산의 2배 가까이 되는데요,

한마디로 국비가 삭감돼도 상생카드 이용수준을 지금처럼 유지하려면 광주시가 나머지 재정 부담을 다 떠안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상생카드 중단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소상공인들은 불안합니다.

[이기성/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 : "어느 매장들은 한 달 매출이 상생카드로 거의 50% 이상을 결제하고 있는데, 지금 상생카드가 종료됨으로써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감소할 것으로..."]

다음 달부터는 상생카드 가맹점 등록이 의무화돼 기존 사용처 기준으로 6만여 곳이 신청을 해야 하지만, 현재는 2만 5천여 곳에 불과한 상황.

광주시는 중단된 혜택 재개를 약속하며 가맹점 등록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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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상생카드 10% 할인혜택 중단…지역 소비위축 우려
    • 입력 2022-06-10 21:45:47
    • 수정2022-06-10 22:16:12
    뉴스9(광주)
[앵커]

광주 상생카드 특별 할인이 어제 오후 중단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은행 창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광주시는 하반기 추경을 통해 특별 할인을 재개하겠다며 민심을 달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상생카드를 충전하려고 현금을 들고 온 고객이 은행 창구 앞에서 발길을 돌립니다.

["한도가 다 소진되어가지고 어떡하죠. 빨리 오셨으면..."]

재정이 바닥나 두 달 안에 10% 특별 할인이 종료된다는 소식에, 지난해 같으면 두 달 동안 신청됐을 분량이 하루 반나절 만에 동이 난 겁니다.

[김경화/광주은행 상무지점 부지점장 : "영업시간 개시 전부터 굉장히 많은 고객분들 오셔서 상생카드 문의를 주셨는데 안타깝게 다들 돌아가시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올해 광주 상생카드 발행 지원 예산을 전년도보다 65% 이상 대폭 삭감해 발행규모도 그 만큼 축소돼서입니다.

광주시는 하반기 추경에 해당 예산을 반영해 상생카드 특별 할인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1명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조 원이 넘게 발행된 광주 상생카드에 투입된 예산 구조를 살펴보면 국비가 지자체 예산의 2배 가까이 되는데요,

한마디로 국비가 삭감돼도 상생카드 이용수준을 지금처럼 유지하려면 광주시가 나머지 재정 부담을 다 떠안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상생카드 중단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소상공인들은 불안합니다.

[이기성/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 : "어느 매장들은 한 달 매출이 상생카드로 거의 50% 이상을 결제하고 있는데, 지금 상생카드가 종료됨으로써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감소할 것으로..."]

다음 달부터는 상생카드 가맹점 등록이 의무화돼 기존 사용처 기준으로 6만여 곳이 신청을 해야 하지만, 현재는 2만 5천여 곳에 불과한 상황.

광주시는 중단된 혜택 재개를 약속하며 가맹점 등록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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