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 첫 대면 회동…타이완 ‘격론’

입력 2022.06.11 (06:15) 수정 2022.06.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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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들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약 한 시간 가량 회동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17개월 만에 처음 이뤄진 미-중 국방 수장들 간 직접 만남이었습니다.

[웨이펑허/중 국방부장 :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만남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까?)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는 회동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만남이 전문적인 동시에 집중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대부분 시간 타이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군의 훈련 확대 등 일방적 상황 변경 역시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어무기를 타이완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이를 주권과 안보 이익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면서 해당 권역의 군사 행동 확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우첸/중 국방부 대변인 : "웨이 국방부장은 '누구라도 감히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다면 중국 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단호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다만, 군 고위 관계자들 간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의 필요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핵 실험 준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현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했지만, 구체적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세영 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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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국방 첫 대면 회동…타이완 ‘격론’
    • 입력 2022-06-11 06:15:13
    • 수정2022-06-11 0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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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들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약 한 시간 가량 회동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17개월 만에 처음 이뤄진 미-중 국방 수장들 간 직접 만남이었습니다.

[웨이펑허/중 국방부장 :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만남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까?)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는 회동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만남이 전문적인 동시에 집중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대부분 시간 타이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군의 훈련 확대 등 일방적 상황 변경 역시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어무기를 타이완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이를 주권과 안보 이익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면서 해당 권역의 군사 행동 확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우첸/중 국방부 대변인 : "웨이 국방부장은 '누구라도 감히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다면 중국 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단호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다만, 군 고위 관계자들 간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의 필요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핵 실험 준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현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했지만, 구체적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세영 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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