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장관 후보자…尹 “가벌성 등 따져봐야”·野 “감싸기”

입력 2022.06.11 (06:23) 수정 2022.06.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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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을 두고 여러 상황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음주운전 감싸기라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숭실대 조교수였던 2001년,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재판에서 선고유예 처분만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질문에 답했습니다.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뭐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그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주 운전을 했던 박 후보자를 감싼 것 아니냐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교사의 음주운전은 곧바로 해임될 수 있는 중징계 사안이라며 지명철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범죄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십니까? 국민 정서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인식을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암담합니다."]

정의당도 "대한민국 법전에 처벌할 수 없는 음주운전과 도덕적 음주운전의 정의를 새겨야 할 판"이라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옹호하거나 문제없다고 생각할 리 없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환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도대체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추천하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본인께서 그런 부분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추천했다면 그분의 의사를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음주운전 전력 등을 검증할 국회 청문회는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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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운전’ 장관 후보자…尹 “가벌성 등 따져봐야”·野 “감싸기”
    • 입력 2022-06-11 06:23:48
    • 수정2022-06-11 0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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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을 두고 여러 상황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음주운전 감싸기라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숭실대 조교수였던 2001년,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재판에서 선고유예 처분만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질문에 답했습니다.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뭐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그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주 운전을 했던 박 후보자를 감싼 것 아니냐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교사의 음주운전은 곧바로 해임될 수 있는 중징계 사안이라며 지명철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범죄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십니까? 국민 정서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인식을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암담합니다."]

정의당도 "대한민국 법전에 처벌할 수 없는 음주운전과 도덕적 음주운전의 정의를 새겨야 할 판"이라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옹호하거나 문제없다고 생각할 리 없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환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도대체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추천하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본인께서 그런 부분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추천했다면 그분의 의사를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음주운전 전력 등을 검증할 국회 청문회는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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