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우회전 때 ‘사각지대’ 사고 위험 커

입력 2022.06.13 (09:50) 수정 2022.06.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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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우회전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석의 눈높이가 2.5m에 이르는 탓인데요.

화물차가 우회전할 때 생기는 사각지대가 일반 승용차보다 2배 가까이 넓다 보니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직접 타서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화물터미널 주변 사거리, 화물차들이 수시로 오갑니다.

우회전하는 화물차들이 보행자 신호인데도, 건널목을 지납니다.

이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6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4.5톤 화물차와 부딪혀 숨진 것은 지난 4월입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또 다른 광장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25톤 화물차와 갓길을 직진으로 주행하던 자전거가 부딪쳐 타고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행 경력 40년인 운전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강용권/화물차 운전자 : "좀 뭐 떨어지면은 백미러 같은데 다 보이는데 조수석 제일 밑에 쪽으로 아예 안 보입니다.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수밖에 없어요."]

25톤 대형 화물차 사각지대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눈높이가 2.5m 정도인 화물차 운전석입니다.

차 바로 옆에 사람이 서 있지만 안팎에 설치된 거울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차 종류별로 사각지대 거리를 재봤습니다.

화물차 앞쪽은 승용차보다 0.1m, 왼쪽은 0.3m가 길었고, 오른쪽은 4.1m가 더 길어 사각지대 폭이 2배 가깝게 났습니다.

[류채원/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안전관리처장 : "대형 화물차의 경우에 운전석이 높고 또 화물차 특유의 각진 형태로 사이드미러 아랫부분에 사각지대가 쉽게 형성이 됩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 우회전 차량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5명, 이 가운데 4명당 1명꼴인 6명이 화물차 우회전 사고로 숨졌습니다.

[황문규/경상남도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횡단보도 신호를 이거(차량 신호)보다 먼저 주면 보행자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보행자 우선 출발 신호 기법제를 도입하자."]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은 화물차 주변 보행자를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를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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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우회전 때 ‘사각지대’ 사고 위험 커
    • 입력 2022-06-13 09:50:21
    • 수정2022-06-13 10:30:38
    930뉴스(부산)
[앵커]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우회전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석의 눈높이가 2.5m에 이르는 탓인데요.

화물차가 우회전할 때 생기는 사각지대가 일반 승용차보다 2배 가까이 넓다 보니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직접 타서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화물터미널 주변 사거리, 화물차들이 수시로 오갑니다.

우회전하는 화물차들이 보행자 신호인데도, 건널목을 지납니다.

이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6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4.5톤 화물차와 부딪혀 숨진 것은 지난 4월입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또 다른 광장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25톤 화물차와 갓길을 직진으로 주행하던 자전거가 부딪쳐 타고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행 경력 40년인 운전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강용권/화물차 운전자 : "좀 뭐 떨어지면은 백미러 같은데 다 보이는데 조수석 제일 밑에 쪽으로 아예 안 보입니다.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수밖에 없어요."]

25톤 대형 화물차 사각지대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눈높이가 2.5m 정도인 화물차 운전석입니다.

차 바로 옆에 사람이 서 있지만 안팎에 설치된 거울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차 종류별로 사각지대 거리를 재봤습니다.

화물차 앞쪽은 승용차보다 0.1m, 왼쪽은 0.3m가 길었고, 오른쪽은 4.1m가 더 길어 사각지대 폭이 2배 가깝게 났습니다.

[류채원/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안전관리처장 : "대형 화물차의 경우에 운전석이 높고 또 화물차 특유의 각진 형태로 사이드미러 아랫부분에 사각지대가 쉽게 형성이 됩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 우회전 차량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5명, 이 가운데 4명당 1명꼴인 6명이 화물차 우회전 사고로 숨졌습니다.

[황문규/경상남도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횡단보도 신호를 이거(차량 신호)보다 먼저 주면 보행자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보행자 우선 출발 신호 기법제를 도입하자."]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은 화물차 주변 보행자를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를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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