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도시 피격 22명 부상·동부 지역 시가전 격화”

입력 2022.06.13 (19:44) 수정 2022.06.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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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전쟁이 넉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에서 시가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간 대피 교량까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초르트키브 시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단행됐습니다.

트러시 테르노필주 주지사는 흑해 쪽에서 발사된 미사일 4발이 떨어져 군사 시설이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시설도 파괴되면서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2명이 다쳤습니다.

서부지역에 대한 러시아 공습은 이례적입니다.

러시아군은 이곳의 서방무기 보관시설을 순항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보관된 무기는 없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주장입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는 곳곳에서 시가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점령군의 핵심 전술 목표가 바뀌어 세베로도네츠크 안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미터(m) 단위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마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다른 지역을 잇는 다리 3개 중 2개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포격으로 이 다리마저 무너진다면 민간인이 대피할 방법이 아예 없어집니다.

주변 도시에서도 피난 행렬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사자도 급증해 매일 2, 3백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이미 만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로라면 러시아군이 몇 주 안에 루한스크주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5월 초까지 돈바스 전체를 점령하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기억하십니까? 이제 전쟁 108일째 되는 날입니다. 벌써 6월입니다. 돈바스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사자가 자국 전사자보다 3배나 많다면서 러시아가 침공을 후회하게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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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서부 도시 피격 22명 부상·동부 지역 시가전 격화”
    • 입력 2022-06-13 19:44:01
    • 수정2022-06-13 20:13:04
    뉴스7(제주)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전쟁이 넉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에서 시가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간 대피 교량까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초르트키브 시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단행됐습니다.

트러시 테르노필주 주지사는 흑해 쪽에서 발사된 미사일 4발이 떨어져 군사 시설이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시설도 파괴되면서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2명이 다쳤습니다.

서부지역에 대한 러시아 공습은 이례적입니다.

러시아군은 이곳의 서방무기 보관시설을 순항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보관된 무기는 없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주장입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는 곳곳에서 시가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점령군의 핵심 전술 목표가 바뀌어 세베로도네츠크 안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미터(m) 단위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마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다른 지역을 잇는 다리 3개 중 2개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포격으로 이 다리마저 무너진다면 민간인이 대피할 방법이 아예 없어집니다.

주변 도시에서도 피난 행렬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사자도 급증해 매일 2, 3백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이미 만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로라면 러시아군이 몇 주 안에 루한스크주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5월 초까지 돈바스 전체를 점령하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기억하십니까? 이제 전쟁 108일째 되는 날입니다. 벌써 6월입니다. 돈바스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사자가 자국 전사자보다 3배나 많다면서 러시아가 침공을 후회하게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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