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경신 기름값…남아있는 카드는?

입력 2022.06.13 (21:04) 수정 2022.06.13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요즘 차 타고 다니기 무섭습니다.

휘발유 값은 10년 만에 가장 비싸고, 경유값도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일주일 째 이어지는 화물 노동자들 파업도, 끝 모르고 치솟는 이 기름값이 한 몫 했는데, 아직 꼭대기가 어딘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13일) 아홉시 뉴스에서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기름값 문제부터 점검해봅니다.

먼저 서울의 한 주유소에 나가있는 박대기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밤늦은 시간인데 여전히 차량들이 줄지어 있네요?

[기자]

이 시간에도 주유소를 찾는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귀정/서울시 동작구 :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전에는 그냥 한 오륙만 원이 들어갔었는데 지금 보통 십몇만 원씩 들어가니까."]

[문정혜/서울시 동작구 :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하루 넣기가 너무 무서워요."]

오늘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가는 리터당 2,074원 30전, 경유가는 2,074원 89전을 기록했습니다.

경윳값은 지난달 11일에 이어 근 1달 만에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일단, 정부 입장에선 기름에 붙는 세금을 낮추는 방법이 있는데요?

[기자]

정부는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카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리터당 57원의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또 원유 관세와 수입부과금을 면제하면 43원 인하가 가능합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를 쓰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효과는 금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여기에 미국의 휴가철까지 맞아 국제 유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유가 인상은 화물 운임뿐 아니라 발전 원가나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주유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이경구/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일 최고가 경신 기름값…남아있는 카드는?
    • 입력 2022-06-13 21:04:34
    • 수정2022-06-13 22:18:26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요즘 차 타고 다니기 무섭습니다.

휘발유 값은 10년 만에 가장 비싸고, 경유값도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일주일 째 이어지는 화물 노동자들 파업도, 끝 모르고 치솟는 이 기름값이 한 몫 했는데, 아직 꼭대기가 어딘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13일) 아홉시 뉴스에서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기름값 문제부터 점검해봅니다.

먼저 서울의 한 주유소에 나가있는 박대기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밤늦은 시간인데 여전히 차량들이 줄지어 있네요?

[기자]

이 시간에도 주유소를 찾는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귀정/서울시 동작구 :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전에는 그냥 한 오륙만 원이 들어갔었는데 지금 보통 십몇만 원씩 들어가니까."]

[문정혜/서울시 동작구 :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하루 넣기가 너무 무서워요."]

오늘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가는 리터당 2,074원 30전, 경유가는 2,074원 89전을 기록했습니다.

경윳값은 지난달 11일에 이어 근 1달 만에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일단, 정부 입장에선 기름에 붙는 세금을 낮추는 방법이 있는데요?

[기자]

정부는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카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리터당 57원의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또 원유 관세와 수입부과금을 면제하면 43원 인하가 가능합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를 쓰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효과는 금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여기에 미국의 휴가철까지 맞아 국제 유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유가 인상은 화물 운임뿐 아니라 발전 원가나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주유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이경구/영상편집:한찬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