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더 안전하게” 소방관의 마지막 무전

입력 2022.06.14 (09:54) 수정 2022.06.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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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을 앞둔 소방관들에게 무전기가 주어졌습니다.

동료들에게 남길 마지막 무전을 전하는 자리인데요,

38년 간 소방에 몸 담은 여성 소방관은 어떤 말을 했을까요?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항만소방서 주문소 소방경, 장비에 관한 책임을 맡고 있어 자주 접하는 구급차지만, 감회가 남다릅니다.

퇴직을 보름여 앞두고 마련된 마지막 무전 행사.

구급차에서 이루어지는 주 소방경과 상황실과의 교신이 부산지역 소방서 전체에 전달됩니다.

[주문소/소방경 : "(정년 퇴직하는 주문소 소방경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언제나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하라고 일러주셨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84년에 임용돼 외길을 걸어왔던 38년간의 소방관 생활이 이제 마무리되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주문소/소방경 :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모두 건강하시고 부산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전이 끝나자 북받치는 감정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혹독한 체력검증으로 남자 소방관들도 도전하기 힘들다는 '화재대응능력 1급' 자격증을 50대 나이에 당당히 거머쥐었습니다.

체력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탁월함을 인정받았던 주 소방경, 270여 명의 부산 여자 소방관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주문소/소방경 : "여자라서 못하고 이런 게 아니고 당당하게 남자 소방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화재현장에서 같이 화재진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소방재난본본부는 올해부터 마지막 무전 교신 장면을 영상물로 제작해 퇴직자들에게 선물하고, 유튜브 등에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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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더 안전하게” 소방관의 마지막 무전
    • 입력 2022-06-14 09:54:52
    • 수정2022-06-14 11:31:59
    930뉴스(부산)
[앵커]

퇴직을 앞둔 소방관들에게 무전기가 주어졌습니다.

동료들에게 남길 마지막 무전을 전하는 자리인데요,

38년 간 소방에 몸 담은 여성 소방관은 어떤 말을 했을까요?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항만소방서 주문소 소방경, 장비에 관한 책임을 맡고 있어 자주 접하는 구급차지만, 감회가 남다릅니다.

퇴직을 보름여 앞두고 마련된 마지막 무전 행사.

구급차에서 이루어지는 주 소방경과 상황실과의 교신이 부산지역 소방서 전체에 전달됩니다.

[주문소/소방경 : "(정년 퇴직하는 주문소 소방경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언제나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하라고 일러주셨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84년에 임용돼 외길을 걸어왔던 38년간의 소방관 생활이 이제 마무리되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주문소/소방경 :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모두 건강하시고 부산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전이 끝나자 북받치는 감정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혹독한 체력검증으로 남자 소방관들도 도전하기 힘들다는 '화재대응능력 1급' 자격증을 50대 나이에 당당히 거머쥐었습니다.

체력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탁월함을 인정받았던 주 소방경, 270여 명의 부산 여자 소방관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주문소/소방경 : "여자라서 못하고 이런 게 아니고 당당하게 남자 소방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화재현장에서 같이 화재진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소방재난본본부는 올해부터 마지막 무전 교신 장면을 영상물로 제작해 퇴직자들에게 선물하고, 유튜브 등에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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