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공사 재무감사 ‘한정’ 의견…“자산 부풀리기?”
입력 2022.06.14 (19:10)
수정 2022.06.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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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 일대를 개발하고 있는 중도개발공사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자산이 늘어난 것처럼 회계처리를 했다는 겁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고랜드테마파크가 들어선 춘천 중도입니다.
대부분의 땅이 '강원중도개발공사' 소유입니다.
'중도공사'는 강원도 등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중도공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재무감사보고서입니다.
회계사들이 '한정' 의견을 달아놨습니다.
회계 처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문제가 된 건 '건설중인자산'이라고 표시된 돈 850억 원이었습니다.
이 돈은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비로 쓰라고 준 돈이라는게 중도공사의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외국회사에게 준 돈을 중도공사가 자신들의 자산으로 잡아놓았다는 겁니다.
감사보고서에서는 이런 식의 회계 처리가 재무제표 왜곡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총희/공인회계사 : "회사의 자산 중에 건설 중인 자산이 있는데 건설 중인 자산 금액이 약간 정체돼 있고, 취득 중인 사항에 대해서, 감사인이 적절한 증빙이나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정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중도공사는 이에 대해, 레고랜드 건물이 들어섰고, 장사가 잘 되면 멀린에서 건물 임대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잡았다고 해명합니다.
다만, 멀린에서 세부 내역을 받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을 뿐,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 : "(레고랜드 시설) 임대료를 받는 저희 자산을 평가한 건데, 저희가 레고랜드에 요청을 했어요. 사업 계획을 보내달라고. 그런데 (레고랜드가) 내부 유통 정보라고 해서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도공사가 임대수익을 거두려면 레고랜드의 연매출이 최소 500억 원은 넘어야해 실제 수익을 거둘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9월엔 대출금 2,050억 원까지 갚아야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춘천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 일대를 개발하고 있는 중도개발공사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자산이 늘어난 것처럼 회계처리를 했다는 겁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고랜드테마파크가 들어선 춘천 중도입니다.
대부분의 땅이 '강원중도개발공사' 소유입니다.
'중도공사'는 강원도 등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중도공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재무감사보고서입니다.
회계사들이 '한정' 의견을 달아놨습니다.
회계 처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문제가 된 건 '건설중인자산'이라고 표시된 돈 850억 원이었습니다.
이 돈은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비로 쓰라고 준 돈이라는게 중도공사의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외국회사에게 준 돈을 중도공사가 자신들의 자산으로 잡아놓았다는 겁니다.
감사보고서에서는 이런 식의 회계 처리가 재무제표 왜곡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총희/공인회계사 : "회사의 자산 중에 건설 중인 자산이 있는데 건설 중인 자산 금액이 약간 정체돼 있고, 취득 중인 사항에 대해서, 감사인이 적절한 증빙이나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정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중도공사는 이에 대해, 레고랜드 건물이 들어섰고, 장사가 잘 되면 멀린에서 건물 임대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잡았다고 해명합니다.
다만, 멀린에서 세부 내역을 받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을 뿐,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 : "(레고랜드 시설) 임대료를 받는 저희 자산을 평가한 건데, 저희가 레고랜드에 요청을 했어요. 사업 계획을 보내달라고. 그런데 (레고랜드가) 내부 유통 정보라고 해서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도공사가 임대수익을 거두려면 레고랜드의 연매출이 최소 500억 원은 넘어야해 실제 수익을 거둘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9월엔 대출금 2,050억 원까지 갚아야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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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6-14 2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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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 일대를 개발하고 있는 중도개발공사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자산이 늘어난 것처럼 회계처리를 했다는 겁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고랜드테마파크가 들어선 춘천 중도입니다.
대부분의 땅이 '강원중도개발공사' 소유입니다.
'중도공사'는 강원도 등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중도공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재무감사보고서입니다.
회계사들이 '한정' 의견을 달아놨습니다.
회계 처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문제가 된 건 '건설중인자산'이라고 표시된 돈 850억 원이었습니다.
이 돈은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비로 쓰라고 준 돈이라는게 중도공사의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외국회사에게 준 돈을 중도공사가 자신들의 자산으로 잡아놓았다는 겁니다.
감사보고서에서는 이런 식의 회계 처리가 재무제표 왜곡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총희/공인회계사 : "회사의 자산 중에 건설 중인 자산이 있는데 건설 중인 자산 금액이 약간 정체돼 있고, 취득 중인 사항에 대해서, 감사인이 적절한 증빙이나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정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중도공사는 이에 대해, 레고랜드 건물이 들어섰고, 장사가 잘 되면 멀린에서 건물 임대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잡았다고 해명합니다.
다만, 멀린에서 세부 내역을 받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을 뿐,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 : "(레고랜드 시설) 임대료를 받는 저희 자산을 평가한 건데, 저희가 레고랜드에 요청을 했어요. 사업 계획을 보내달라고. 그런데 (레고랜드가) 내부 유통 정보라고 해서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도공사가 임대수익을 거두려면 레고랜드의 연매출이 최소 500억 원은 넘어야해 실제 수익을 거둘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9월엔 대출금 2,050억 원까지 갚아야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춘천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 일대를 개발하고 있는 중도개발공사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자산이 늘어난 것처럼 회계처리를 했다는 겁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고랜드테마파크가 들어선 춘천 중도입니다.
대부분의 땅이 '강원중도개발공사' 소유입니다.
'중도공사'는 강원도 등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중도공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재무감사보고서입니다.
회계사들이 '한정' 의견을 달아놨습니다.
회계 처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문제가 된 건 '건설중인자산'이라고 표시된 돈 850억 원이었습니다.
이 돈은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비로 쓰라고 준 돈이라는게 중도공사의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외국회사에게 준 돈을 중도공사가 자신들의 자산으로 잡아놓았다는 겁니다.
감사보고서에서는 이런 식의 회계 처리가 재무제표 왜곡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총희/공인회계사 : "회사의 자산 중에 건설 중인 자산이 있는데 건설 중인 자산 금액이 약간 정체돼 있고, 취득 중인 사항에 대해서, 감사인이 적절한 증빙이나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정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중도공사는 이에 대해, 레고랜드 건물이 들어섰고, 장사가 잘 되면 멀린에서 건물 임대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잡았다고 해명합니다.
다만, 멀린에서 세부 내역을 받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을 뿐,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 : "(레고랜드 시설) 임대료를 받는 저희 자산을 평가한 건데, 저희가 레고랜드에 요청을 했어요. 사업 계획을 보내달라고. 그런데 (레고랜드가) 내부 유통 정보라고 해서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도공사가 임대수익을 거두려면 레고랜드의 연매출이 최소 500억 원은 넘어야해 실제 수익을 거둘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9월엔 대출금 2,050억 원까지 갚아야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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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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