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발달장애 남녀 백년가약…단계적 탈시설 ‘첫 걸음’

입력 2022.06.14 (19:33) 수정 2022.06.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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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원도 고성군에 사는 발달장애인 남녀가 오늘(14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커피숍에서 일하는 부부는 함께 장애인시설을 나와 자립한다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부부의 꿈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성군청 내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한샛별 씨와 심덕만 씨.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만나 함께 일을 해온 지 어느덧 6년째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싹틔운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한샛별/신부/발달장애인 : "우유 스팀 하는 것도 배웠고, 여러 가지로 많이…. 일단은 의지가 많이 되죠."]

하지만 부부가 한 달을 꼬박 일해 받는 140만 원으로는, 복지시설을 나와 자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부부는 고성군이 무상 임대하는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에서 일 년 동안 신혼살림을 꾸릴 예정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등을 직접 부담하며, 완전한 자립을 준비합니다.

[심덕만/신랑/발달장애인 : "결혼이라는 게 어렵잖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가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을 준비해야죠.)"]

부부의 사랑을 지켜봐 온 복지시설도 자립을 적극 지원합니다.

밥을 지어 먹는 것부터 가계부 정리까지, 시설 밖 생활 적응을 위한 지원을 당분간 이어갑니다.

[김해란/사회복지사 : "(당분간) 지원이 필요해요. 음식을 만든다든가 출근할 때 필요한 일들, 부부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일들…."]

가족 친지, 동료의 축하 속에 새 출발을 시작한 부부.

조금 느릴 수 있지만 차근차근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부부에게는 이미 축복입니다.

[한샛별·심덕만 부부 : "계속 꾸준히 모아야죠. 저희 둘이 일을 하면서 꾸준히 모았다가 저희가 저희집을 사서 나가야죠."]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 도심 상수도관 파열…수십 가구 물공급 차질

오늘(14일) 새벽 3시 반쯤 강릉시 성덕동 중앙고등학교 인근 도로 아래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성덕동과 강남동 일대 수십 가구가 15시간여 동안 정상적으로 물 공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강릉시는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됐다며, 단수 구역을 최소화하는 작업 방식을 활용하면서 복구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릉-속초 시외버스 오늘부터 양양공항 경유

강릉과 속초를 오가는 시외버스가 오늘(14일)부터 양양국제공항을 경유합니다.

양양공항 경유 시외버스는 플라이강원의 양양-제주 노선 운항 출발과 도착 시각에 맞춰 하루 두 차례씩 양방향 운행합니다.

양양공항은 공항과 양양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만 운행하면서, 대중교통을 통한 공항 이용에 불편이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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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발달장애 남녀 백년가약…단계적 탈시설 ‘첫 걸음’
    • 입력 2022-06-14 19:33:45
    • 수정2022-06-14 19:53:40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원도 고성군에 사는 발달장애인 남녀가 오늘(14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커피숍에서 일하는 부부는 함께 장애인시설을 나와 자립한다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부부의 꿈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성군청 내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한샛별 씨와 심덕만 씨.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만나 함께 일을 해온 지 어느덧 6년째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싹틔운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한샛별/신부/발달장애인 : "우유 스팀 하는 것도 배웠고, 여러 가지로 많이…. 일단은 의지가 많이 되죠."]

하지만 부부가 한 달을 꼬박 일해 받는 140만 원으로는, 복지시설을 나와 자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부부는 고성군이 무상 임대하는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에서 일 년 동안 신혼살림을 꾸릴 예정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등을 직접 부담하며, 완전한 자립을 준비합니다.

[심덕만/신랑/발달장애인 : "결혼이라는 게 어렵잖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가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을 준비해야죠.)"]

부부의 사랑을 지켜봐 온 복지시설도 자립을 적극 지원합니다.

밥을 지어 먹는 것부터 가계부 정리까지, 시설 밖 생활 적응을 위한 지원을 당분간 이어갑니다.

[김해란/사회복지사 : "(당분간) 지원이 필요해요. 음식을 만든다든가 출근할 때 필요한 일들, 부부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일들…."]

가족 친지, 동료의 축하 속에 새 출발을 시작한 부부.

조금 느릴 수 있지만 차근차근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부부에게는 이미 축복입니다.

[한샛별·심덕만 부부 : "계속 꾸준히 모아야죠. 저희 둘이 일을 하면서 꾸준히 모았다가 저희가 저희집을 사서 나가야죠."]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 도심 상수도관 파열…수십 가구 물공급 차질

오늘(14일) 새벽 3시 반쯤 강릉시 성덕동 중앙고등학교 인근 도로 아래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성덕동과 강남동 일대 수십 가구가 15시간여 동안 정상적으로 물 공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강릉시는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됐다며, 단수 구역을 최소화하는 작업 방식을 활용하면서 복구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릉-속초 시외버스 오늘부터 양양공항 경유

강릉과 속초를 오가는 시외버스가 오늘(14일)부터 양양국제공항을 경유합니다.

양양공항 경유 시외버스는 플라이강원의 양양-제주 노선 운항 출발과 도착 시각에 맞춰 하루 두 차례씩 양방향 운행합니다.

양양공항은 공항과 양양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만 운행하면서, 대중교통을 통한 공항 이용에 불편이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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