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집회 한 달째, 이번엔 서초동 사저 앞 ‘맞불 집회’

입력 2022.06.14 (21:33) 수정 2022.07.29 (1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가 한달 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여기 항의하는 집회가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렸습니다.

일종의 '맞불 집회'인 셈인데 거기 맞대응하는 집회가 바로 옆에서 또 열리고... 혼란스러운 양상입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모인 이 곳은,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바로 맞은 편입니다.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계속되는 집회에 항의하며, 한 인터넷 매체가 시작한 집회입니다.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지지자들이 양산에서 벌이고 있는 테러에 준하는 욕설 소음 집회를 중단시켜라!"]

이 집회를 비판하는 집회가 바로 옆에서 또 열렸습니다.

말하자면, '맞불 집회'에 대한 또 다른 '맞불'인 셈입니다.

[김상진/신자유연대 대표 : "대통령 부부,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괴롭힘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저희 지지자들이 방어성 집회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양산 집회, 그 집회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서초동 집회, 다시 또 그 집회를 비판하는 맞대응 집회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주최 측은 소음 등 기준을 준수한다고 했지만, 두 집회가 뒤엉킨 만큼 소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도'의 한 쪽을 집회 장소로 하다보니 이렇게 통행로가 반밖에 없어 보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소음 민원도 스무 건이 넘었습니다.

[유영숙/서울 서초구 : "이 동네 사람들이 시끄러워 살 수 없게끔 이렇게... 이 동네 사는 게 얼마나 좋은데 여기와서 쟤네들 때문에 못 살겠네..."]

["야 이 XX야. 문재인을 체포하라!"]

비슷한 상황은, 양산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 "하루 종일 저걸 들어보세요. 나중엔 머리가 빙 돌고 그럽니다. 저 사람들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겁니다, 8살 된 내 손자가. 내가 경악하겠습니다."]

집회의 자유는 헌법 제 21조에 보장돼 있습니다.

그러나 '맞불 대 맞불'의 연쇄 혼란이 빚어지는 데 대해선 지켜보는 시민들 표정도 마냥 고울 수만은 없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지혜 고석훈

[알려왔습니다] 본 방송은 위 보도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의 문 전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 장면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 본 단체는 보수단체가 아니며,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망자 및 피해자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산 집회 한 달째, 이번엔 서초동 사저 앞 ‘맞불 집회’
    • 입력 2022-06-14 21:33:00
    • 수정2022-07-29 18:19:06
    뉴스 9
[앵커]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가 한달 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여기 항의하는 집회가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렸습니다.

일종의 '맞불 집회'인 셈인데 거기 맞대응하는 집회가 바로 옆에서 또 열리고... 혼란스러운 양상입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모인 이 곳은,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바로 맞은 편입니다.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계속되는 집회에 항의하며, 한 인터넷 매체가 시작한 집회입니다.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지지자들이 양산에서 벌이고 있는 테러에 준하는 욕설 소음 집회를 중단시켜라!"]

이 집회를 비판하는 집회가 바로 옆에서 또 열렸습니다.

말하자면, '맞불 집회'에 대한 또 다른 '맞불'인 셈입니다.

[김상진/신자유연대 대표 : "대통령 부부,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괴롭힘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저희 지지자들이 방어성 집회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양산 집회, 그 집회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서초동 집회, 다시 또 그 집회를 비판하는 맞대응 집회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주최 측은 소음 등 기준을 준수한다고 했지만, 두 집회가 뒤엉킨 만큼 소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도'의 한 쪽을 집회 장소로 하다보니 이렇게 통행로가 반밖에 없어 보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소음 민원도 스무 건이 넘었습니다.

[유영숙/서울 서초구 : "이 동네 사람들이 시끄러워 살 수 없게끔 이렇게... 이 동네 사는 게 얼마나 좋은데 여기와서 쟤네들 때문에 못 살겠네..."]

["야 이 XX야. 문재인을 체포하라!"]

비슷한 상황은, 양산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 "하루 종일 저걸 들어보세요. 나중엔 머리가 빙 돌고 그럽니다. 저 사람들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겁니다, 8살 된 내 손자가. 내가 경악하겠습니다."]

집회의 자유는 헌법 제 21조에 보장돼 있습니다.

그러나 '맞불 대 맞불'의 연쇄 혼란이 빚어지는 데 대해선 지켜보는 시민들 표정도 마냥 고울 수만은 없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지혜 고석훈

[알려왔습니다] 본 방송은 위 보도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의 문 전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 장면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 본 단체는 보수단체가 아니며,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망자 및 피해자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