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금리 급등에 당국 잇단 회의 “시장 안정화 조치”

입력 2022.06.14 (23:42) 수정 2022.06.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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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도 빠져나가면서 금리와 환율까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재정·통화 당국은 시장 안정화 의지를 거듭 밝혔고 두 수장은 이례적으로 긴급 회동을 갖고 정책 공조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중 한 때 1,290원 선을 넘어섰던 1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결국 어제보다 소폭 상승에 그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문제는 최근 8거래일 동안 50원 가까이 급등할 만큼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민경원/우리은행 선임연구원 : "향후 연준 긴축 속도나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통화 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 있고요."]

환율이 이렇게 급격히 상승하면 물가는 물론 금융시장에도 부담입니다.

먼저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의 원화 가격을 높여 물가를 자극하게 됩니다.

여기에 본국으로 돈을 가져가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달러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달러 사는 속도를 높이고, 이는 다시 환율을 높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10조 원 가까이 회수해 가면서 주가는 내리고, 금리와 환율은 오르는 추세입니다.

재정·통화 당국 수장이 예고에 없던 긴급 회동을 가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금융 시장, 외환시장이 상당히 요동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시장 참가자의 심리적 안정 이런 거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회동 이후 한국은행은 이틀 연속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를 밝혔고,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습니다.

정부도 국채를 예정보다 1조 원어치 더 사들여 시장 금리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맞이한 상황.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의 정책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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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금리 급등에 당국 잇단 회의 “시장 안정화 조치”
    • 입력 2022-06-14 23:42:54
    • 수정2022-06-15 0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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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도 빠져나가면서 금리와 환율까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재정·통화 당국은 시장 안정화 의지를 거듭 밝혔고 두 수장은 이례적으로 긴급 회동을 갖고 정책 공조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중 한 때 1,290원 선을 넘어섰던 1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결국 어제보다 소폭 상승에 그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문제는 최근 8거래일 동안 50원 가까이 급등할 만큼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민경원/우리은행 선임연구원 : "향후 연준 긴축 속도나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통화 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 있고요."]

환율이 이렇게 급격히 상승하면 물가는 물론 금융시장에도 부담입니다.

먼저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의 원화 가격을 높여 물가를 자극하게 됩니다.

여기에 본국으로 돈을 가져가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달러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달러 사는 속도를 높이고, 이는 다시 환율을 높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10조 원 가까이 회수해 가면서 주가는 내리고, 금리와 환율은 오르는 추세입니다.

재정·통화 당국 수장이 예고에 없던 긴급 회동을 가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금융 시장, 외환시장이 상당히 요동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시장 참가자의 심리적 안정 이런 거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회동 이후 한국은행은 이틀 연속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를 밝혔고,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습니다.

정부도 국채를 예정보다 1조 원어치 더 사들여 시장 금리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맞이한 상황.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의 정책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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