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간식’ 오디 풍년…농가 ‘판로 고심’

입력 2022.06.15 (12:51) 수정 2022.06.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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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손과 입에 검붉게 묻히면서 따먹었던 추억의 간식, 뽕나무 '오디'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수확이 한창인 농가에서는 판로가 걱정입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마다 검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로 바구니는 금세 한가득 채워집니다.

주로 즙이나 잼 같은 가공식품으로 판매되는 뽕나무 '오디'입니다.

비가 적게 내린 올해는 낙과 피해가 없어 '오디'가 풍년입니다.

하지만, 농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정동우/오디 재배 농민 : "직접 오시고 많이 따 드시고 사가셔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 19로) 그 부분이 일체 끊겼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이 농가가 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뽕나무밭에서 올해 수확한 오디는 전체의 30%인 약 7톤 정도.

이미 수확한 오디 절반 가량은 냉동고에 보관했는데, 앞으로 수확할 물량은 보관할 창고조차 부족합니다.

오디 생과의 경우 저장성이 약해 수확 직후 판매해야 하는데 코로나 19 여파 등으로 소비자 발길이 끊겼습니다.

수확한 오디 대부분을 즙으로 만드는 가공 공장으로 보내야 하다 보니 제값을 받기도 힘든 처지입니다.

[장판성/충청북도 농산사업소 양잠보급과장 : "각종 TV 홈쇼핑이라든가 광고 매체라든가 이런 쪽으로 지원해주는 그런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차 3차 가공품을 해서 판매하는 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과거엔 추억의 간식으로, 최근엔 항암과 노화 예방 효과까지 알려진 오디, 모처럼 맞이한 풍작에도 농가의 근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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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간식’ 오디 풍년…농가 ‘판로 고심’
    • 입력 2022-06-15 12:51:49
    • 수정2022-06-15 12:57:20
    뉴스 12
[앵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손과 입에 검붉게 묻히면서 따먹었던 추억의 간식, 뽕나무 '오디'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수확이 한창인 농가에서는 판로가 걱정입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마다 검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로 바구니는 금세 한가득 채워집니다.

주로 즙이나 잼 같은 가공식품으로 판매되는 뽕나무 '오디'입니다.

비가 적게 내린 올해는 낙과 피해가 없어 '오디'가 풍년입니다.

하지만, 농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정동우/오디 재배 농민 : "직접 오시고 많이 따 드시고 사가셔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 19로) 그 부분이 일체 끊겼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이 농가가 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뽕나무밭에서 올해 수확한 오디는 전체의 30%인 약 7톤 정도.

이미 수확한 오디 절반 가량은 냉동고에 보관했는데, 앞으로 수확할 물량은 보관할 창고조차 부족합니다.

오디 생과의 경우 저장성이 약해 수확 직후 판매해야 하는데 코로나 19 여파 등으로 소비자 발길이 끊겼습니다.

수확한 오디 대부분을 즙으로 만드는 가공 공장으로 보내야 하다 보니 제값을 받기도 힘든 처지입니다.

[장판성/충청북도 농산사업소 양잠보급과장 : "각종 TV 홈쇼핑이라든가 광고 매체라든가 이런 쪽으로 지원해주는 그런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차 3차 가공품을 해서 판매하는 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과거엔 추억의 간식으로, 최근엔 항암과 노화 예방 효과까지 알려진 오디, 모처럼 맞이한 풍작에도 농가의 근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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