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담 돼도 주민 불편 덜어야”…송 시장 사업은 제동

입력 2022.06.15 (23:13) 수정 2023.12.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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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과 시장직 인수위원들이 첫 현장방문에 나섰습니다.

김 당선인은 울산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건립된 송전탑을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송철호 현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들은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완공을 앞둔 아파트 공사 현장. 아파트 14개 동이 들어서고 2,440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가깝게는 40m 거리에 15만 4천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설치돼 있다는 것.

입주 예정자들은 당초 공지와 달리 아파트 바로 앞에 아파트보다 높은 송전탑이 세워져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게 됐다며 개발사업자인 울산도시공사가 송전탑을 멀리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동훈/율동지구 송전탑 비상대책위원장 : "5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고 해서 좋아했던 입주민들이 지금 실망감이 크고,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도 해지도 안 됩니다. 중도금 납입을 다 했다고."]

도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송전탑 이전 거리와 비용을 놓고 6개월 넘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

50m를 옮기자는 도시공사 안에 비해 200m는 옮겨야 한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안은공사비 30억 원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은 현장을 찾아 예산 부담이 커지더라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거리까지 송전탑을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당선인 : "이격거리를 150m를 두든 200m를 두든 저희가 협의를 거쳐서 최소한의 주민 의견은 반영되도록 할 테니까 하겠습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송철호 시장이 삼산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터에 짓기로 한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계획을 백지화하고 그 자리에 청소년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습니다.

또 부유식 풍력발전은 울산시 차원의 신규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부울경 메가시티는 속도 조절을 지시해 송 시장의 핵심사업들이 좌초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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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부담 돼도 주민 불편 덜어야”…송 시장 사업은 제동
    • 입력 2022-06-15 23:13:08
    • 수정2023-12-03 00:19:56
    뉴스9(울산)
[앵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과 시장직 인수위원들이 첫 현장방문에 나섰습니다.

김 당선인은 울산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건립된 송전탑을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송철호 현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들은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완공을 앞둔 아파트 공사 현장. 아파트 14개 동이 들어서고 2,440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가깝게는 40m 거리에 15만 4천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설치돼 있다는 것.

입주 예정자들은 당초 공지와 달리 아파트 바로 앞에 아파트보다 높은 송전탑이 세워져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게 됐다며 개발사업자인 울산도시공사가 송전탑을 멀리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동훈/율동지구 송전탑 비상대책위원장 : "5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고 해서 좋아했던 입주민들이 지금 실망감이 크고,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도 해지도 안 됩니다. 중도금 납입을 다 했다고."]

도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송전탑 이전 거리와 비용을 놓고 6개월 넘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

50m를 옮기자는 도시공사 안에 비해 200m는 옮겨야 한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안은공사비 30억 원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은 현장을 찾아 예산 부담이 커지더라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거리까지 송전탑을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당선인 : "이격거리를 150m를 두든 200m를 두든 저희가 협의를 거쳐서 최소한의 주민 의견은 반영되도록 할 테니까 하겠습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송철호 시장이 삼산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터에 짓기로 한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계획을 백지화하고 그 자리에 청소년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습니다.

또 부유식 풍력발전은 울산시 차원의 신규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부울경 메가시티는 속도 조절을 지시해 송 시장의 핵심사업들이 좌초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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