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신호 알아서 늘려주는 ‘똑똑한 신호등’

입력 2022.06.16 (08:37) 수정 2022.06.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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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음이 느린 노인들은 도로를 건널 때 정해진 시간에 건너기가 쉽지 않은데요.

보행자를 인식해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늘려주는 이른바 '똑똑한 신호등'이 충북에도 도입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와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왕복 6차로 도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이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녹색불이 켜지는 시간이 일반인에 맞춰져 있다 보니 노인이나 장애인처럼 걸음이 느린 교통약자에게는 빠듯합니다.

[최충순/충주시 연수동 : "초등학교, 유치원 다니는 애들은 할머니가 데리고 간다든가 그럴 때 차가 막 쌩 지나가서 다칠뻔한 사람도 있었고 다친 것도 봤어요."]

노인들이 자주 건너다니는 도심의 또 다른 횡단보도.

이곳에선 보행자가 건널목을 다 건너지 못하면 깜빡이던 보행 신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신호등은 보행자가 지나가고 나서야 빨간불로 바뀝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충주시가 도입한 보행 신호 자동연장 신호등입니다.

도로 양쪽에 설치된 인공지능 카메라가 보행자와 차를 구분하고, 건너지 못한 보행자가 있으면 최장 10초까지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늘려 보행자를 보호합니다.

다만, 다른 신호에 방해될 수 있어 시민들이 원하더라도 모든 신호등에 설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차원복/충주시 교통시설팀장 : "보행 신호가 늘어나게 되면 당연히 차량 신호가 줄어들기 때문에 대형교차로 인근에 이런 것을 설치하게 되면 교통신호 연동, 차량 연동 부분이 많이 저해가 됩니다."]

충주시는 교통약자 수요와 교통량, 시민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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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신호 알아서 늘려주는 ‘똑똑한 신호등’
    • 입력 2022-06-16 08:37:13
    • 수정2022-06-16 08:54:02
    뉴스광장(청주)
[앵커]

걸음이 느린 노인들은 도로를 건널 때 정해진 시간에 건너기가 쉽지 않은데요.

보행자를 인식해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늘려주는 이른바 '똑똑한 신호등'이 충북에도 도입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와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왕복 6차로 도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이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녹색불이 켜지는 시간이 일반인에 맞춰져 있다 보니 노인이나 장애인처럼 걸음이 느린 교통약자에게는 빠듯합니다.

[최충순/충주시 연수동 : "초등학교, 유치원 다니는 애들은 할머니가 데리고 간다든가 그럴 때 차가 막 쌩 지나가서 다칠뻔한 사람도 있었고 다친 것도 봤어요."]

노인들이 자주 건너다니는 도심의 또 다른 횡단보도.

이곳에선 보행자가 건널목을 다 건너지 못하면 깜빡이던 보행 신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신호등은 보행자가 지나가고 나서야 빨간불로 바뀝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충주시가 도입한 보행 신호 자동연장 신호등입니다.

도로 양쪽에 설치된 인공지능 카메라가 보행자와 차를 구분하고, 건너지 못한 보행자가 있으면 최장 10초까지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늘려 보행자를 보호합니다.

다만, 다른 신호에 방해될 수 있어 시민들이 원하더라도 모든 신호등에 설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차원복/충주시 교통시설팀장 : "보행 신호가 늘어나게 되면 당연히 차량 신호가 줄어들기 때문에 대형교차로 인근에 이런 것을 설치하게 되면 교통신호 연동, 차량 연동 부분이 많이 저해가 됩니다."]

충주시는 교통약자 수요와 교통량, 시민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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