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MZ세대 “일하고 싶지만 문제는 임금”
입력 2022.06.16 (09:46)
수정 2022.06.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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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중소기업 대다수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구직자인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기업의 현실 임금과 구직자의 기대 임금 사이 격차 때문인데요,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 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임금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 : "우리는 상장사고, 나름대로 (임금의) 기준 레벨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 조금 더 준다고 하면 또 쉽게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요…."]
그렇다면 부산의 20~30대, 이른바 MZ세대 구직자들, 취업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8명이 부산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임금을 꼽았습니다.
2천6백만 원 미만의 임금을 감내할 수 있는 구직자는 5%에 그쳤지만, 이 수준의 임금을 주는 기업이 20%입니다.
하지만 2천800만 원에서 3천만 원, 3천만 원에서 3천2백만 원 구간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채용 규모보다 구직자가 더 많았습니다.
기업의 실제 임금과 구직자의 희망 임금 사이 격차는 '4백만 원'가량.
결국, 임금 문제로 구인과 구직 간의 부조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겁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과장대리 : "기업에 대한 단기적인 임금 보전 정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 임금 구조에 전반적인 개선을 위한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20~30대 인구는 83만 천여 명으로, 2011년 101만 7천 명에서 10년 만에 18만 6천 명이 줄었는데, 11만 명 이상이 취업 등을 이유로 타지로 떠난 순이동 감소였습니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는 떠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세대 특성에 맞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부산 중소기업 대다수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구직자인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기업의 현실 임금과 구직자의 기대 임금 사이 격차 때문인데요,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 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임금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 : "우리는 상장사고, 나름대로 (임금의) 기준 레벨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 조금 더 준다고 하면 또 쉽게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요…."]
그렇다면 부산의 20~30대, 이른바 MZ세대 구직자들, 취업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8명이 부산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임금을 꼽았습니다.
2천6백만 원 미만의 임금을 감내할 수 있는 구직자는 5%에 그쳤지만, 이 수준의 임금을 주는 기업이 20%입니다.
하지만 2천800만 원에서 3천만 원, 3천만 원에서 3천2백만 원 구간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채용 규모보다 구직자가 더 많았습니다.
기업의 실제 임금과 구직자의 희망 임금 사이 격차는 '4백만 원'가량.
결국, 임금 문제로 구인과 구직 간의 부조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겁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과장대리 : "기업에 대한 단기적인 임금 보전 정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 임금 구조에 전반적인 개선을 위한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20~30대 인구는 83만 천여 명으로, 2011년 101만 7천 명에서 10년 만에 18만 6천 명이 줄었는데, 11만 명 이상이 취업 등을 이유로 타지로 떠난 순이동 감소였습니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는 떠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세대 특성에 맞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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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6-16 11: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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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소기업 대다수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구직자인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기업의 현실 임금과 구직자의 기대 임금 사이 격차 때문인데요,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 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임금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 : "우리는 상장사고, 나름대로 (임금의) 기준 레벨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 조금 더 준다고 하면 또 쉽게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요…."]
그렇다면 부산의 20~30대, 이른바 MZ세대 구직자들, 취업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8명이 부산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임금을 꼽았습니다.
2천6백만 원 미만의 임금을 감내할 수 있는 구직자는 5%에 그쳤지만, 이 수준의 임금을 주는 기업이 20%입니다.
하지만 2천800만 원에서 3천만 원, 3천만 원에서 3천2백만 원 구간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채용 규모보다 구직자가 더 많았습니다.
기업의 실제 임금과 구직자의 희망 임금 사이 격차는 '4백만 원'가량.
결국, 임금 문제로 구인과 구직 간의 부조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겁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과장대리 : "기업에 대한 단기적인 임금 보전 정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 임금 구조에 전반적인 개선을 위한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20~30대 인구는 83만 천여 명으로, 2011년 101만 7천 명에서 10년 만에 18만 6천 명이 줄었는데, 11만 명 이상이 취업 등을 이유로 타지로 떠난 순이동 감소였습니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는 떠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세대 특성에 맞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부산 중소기업 대다수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구직자인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기업의 현실 임금과 구직자의 기대 임금 사이 격차 때문인데요,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 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임금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 : "우리는 상장사고, 나름대로 (임금의) 기준 레벨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 조금 더 준다고 하면 또 쉽게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요…."]
그렇다면 부산의 20~30대, 이른바 MZ세대 구직자들, 취업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8명이 부산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임금을 꼽았습니다.
2천6백만 원 미만의 임금을 감내할 수 있는 구직자는 5%에 그쳤지만, 이 수준의 임금을 주는 기업이 20%입니다.
하지만 2천800만 원에서 3천만 원, 3천만 원에서 3천2백만 원 구간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채용 규모보다 구직자가 더 많았습니다.
기업의 실제 임금과 구직자의 희망 임금 사이 격차는 '4백만 원'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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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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