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SNS로 사고 판 10대 무더기 적발

입력 2022.06.16 (19:35) 수정 2022.06.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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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 비만 환자들에게만 단기 처방되는 마약류의 식욕억제제를 SNS를 통해 사고 판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중독성이 있고 심하면 환각까지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인데, 10대 여중생들은 살을 빼려고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NS에 올라온 '식욕억제제' 판매 글입니다.

먹고 남은 약을 넘기거나, 병원 처방을 받아올테니 구매 의사를 미리 알려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약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인데, 16살 이하 청소년은 복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동윤/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심한 경우에는 환청, 망상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일부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한테 있어 정신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지만 있습니다."]

고교생 A양 등 2명이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강원지역 병·의원 2곳에서 처방받은 식욕억제제는 300알.

한 알 당 천 원에 샀지만, 또 다른 친구와 함께 SNS를 통해 5배가 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이들로부터 약을 산 구매자들도 대부분 10대들로 13살 중학생도 5명이 포함됐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내 신체나 비만도 상태로 봐서는 현재 병원에 가더라도 이 다이어트 약이 처방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판단하고..."]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은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구매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입니다.

경찰은 10대 47명을 포함한 5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마약류 억제제의 처방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 2곳을 식약처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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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류 식욕억제제’ SNS로 사고 판 10대 무더기 적발
    • 입력 2022-06-16 19:35:53
    • 수정2022-06-16 19:45:07
    뉴스 7
[앵커]

중증 비만 환자들에게만 단기 처방되는 마약류의 식욕억제제를 SNS를 통해 사고 판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중독성이 있고 심하면 환각까지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인데, 10대 여중생들은 살을 빼려고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NS에 올라온 '식욕억제제' 판매 글입니다.

먹고 남은 약을 넘기거나, 병원 처방을 받아올테니 구매 의사를 미리 알려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약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인데, 16살 이하 청소년은 복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동윤/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심한 경우에는 환청, 망상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일부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한테 있어 정신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지만 있습니다."]

고교생 A양 등 2명이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강원지역 병·의원 2곳에서 처방받은 식욕억제제는 300알.

한 알 당 천 원에 샀지만, 또 다른 친구와 함께 SNS를 통해 5배가 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이들로부터 약을 산 구매자들도 대부분 10대들로 13살 중학생도 5명이 포함됐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내 신체나 비만도 상태로 봐서는 현재 병원에 가더라도 이 다이어트 약이 처방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판단하고..."]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은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구매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입니다.

경찰은 10대 47명을 포함한 5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마약류 억제제의 처방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 2곳을 식약처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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