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물고기 폐사 하천 오염원은 “농공단지”

입력 2022.06.16 (21:44) 수정 2022.06.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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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강원도 춘천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이 오폐수에 섞인 유독물질이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오폐수의 출처가 상류의 농공단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춘천의 도심 하천.

폐사 시작 지점에서 비상용 배수구가 발견됩니다.

농공단지에서 나오는 지하의 오폐수 송수관과 연결돼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오수가 나온 정확하게 그 지점부터 시작해서 저서생물이든가 어류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오수가 나온 그 지점이 바로 폐사의 원인."]

해당 농공단지에는 의약품, 비료, 화장품 등의 제조업체 27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농공단지에서 나온 오폐수는 바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송수관의 배수펌프가 고장나면서 오폐수가 비상용 배수구로 흘러든 겁니다.

이 비상배수구엔 정화장치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에 유독물질이 섞일 수 있다는 개연성을 배제한 채 관로가 설계된 것입니다.

[기준서/춘천시 기업과장 : "크게 뭐 어떤 위험한 물질이 입주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그런 건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은 너무 안이한 발상이라고 지적합니다.

[김희갑/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과 교수 : "정화되지 않은 물이 곧바로 하천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류 폐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춘천시는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하천수 정밀 검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넘어오면, 후속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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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물고기 폐사 하천 오염원은 “농공단지”
    • 입력 2022-06-16 21:44:41
    • 수정2022-06-16 21:57:35
    뉴스9(춘천)
[앵커]

얼마 전 강원도 춘천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이 오폐수에 섞인 유독물질이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오폐수의 출처가 상류의 농공단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춘천의 도심 하천.

폐사 시작 지점에서 비상용 배수구가 발견됩니다.

농공단지에서 나오는 지하의 오폐수 송수관과 연결돼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오수가 나온 정확하게 그 지점부터 시작해서 저서생물이든가 어류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오수가 나온 그 지점이 바로 폐사의 원인."]

해당 농공단지에는 의약품, 비료, 화장품 등의 제조업체 27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농공단지에서 나온 오폐수는 바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송수관의 배수펌프가 고장나면서 오폐수가 비상용 배수구로 흘러든 겁니다.

이 비상배수구엔 정화장치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에 유독물질이 섞일 수 있다는 개연성을 배제한 채 관로가 설계된 것입니다.

[기준서/춘천시 기업과장 : "크게 뭐 어떤 위험한 물질이 입주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그런 건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은 너무 안이한 발상이라고 지적합니다.

[김희갑/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과 교수 : "정화되지 않은 물이 곧바로 하천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류 폐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춘천시는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하천수 정밀 검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넘어오면, 후속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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