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운송·시멘트·컨테이너…5% 파업에 산업 전반 ‘휘청’

입력 2022.06.20 (06:21) 수정 2022.06.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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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의 파업 8일 동안 이어졌었죠.

이 기간 동안 주요 산업 상당수가 차질을 빚어 2조 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체 화물차 운전자의 일부만이 화물연대 소속이었는데 이렇게 영향이 컸던 이유는 뭘까요?

정새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운반 트럭이 새 차를 싣고 있습니다.

완성차 5~6대를 한 번에 전국 각 지점과 수출항으로 실어 나르는 차량 운반 트럭.

현대차 기아의 경우 계약 차량의 최소 절반 이상이 화물연대 소속입니다.

파업 기간 운송 거부로 결국 현대차기아는 직원이 한 대씩 직접 운전해 고객에게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시멘트를 레미콘공장으로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역시 전체 차량의 3분의 1이 화물연대 조합원입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반출량이 10분의 1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출입에 필수적인 컨테이너 차량도 화물연대 조합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전체 화물차 운전자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자 수는 5% 수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만 따지면 비율은 더 낮지만 피해가 컸던 건 이처럼 핵심차종의 화물연대 가입비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요 산업들이 하나의 고리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시멘트와 철강, 화학업계는 원재료의 반출부터 막히자 연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찬수/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장 : "단순히 시멘트 공장만의 피해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같은 산업 생태계로 분류되고 있는 레미콘 업계나 나아가서 건설업계, 아파트 건축 이런 부분들까지 종합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부품을 생산에 맞춰 적시에 공급하는데 생산 차질로 관련 부품 업계 역시 고스란히 손실을 입었습니다.

또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에 대한 화물차주들의 공감이 높아 비조합원들의 지지와 참여가 높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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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운송·시멘트·컨테이너…5% 파업에 산업 전반 ‘휘청’
    • 입력 2022-06-20 06:21:31
    • 수정2022-06-20 0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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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의 파업 8일 동안 이어졌었죠.

이 기간 동안 주요 산업 상당수가 차질을 빚어 2조 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체 화물차 운전자의 일부만이 화물연대 소속이었는데 이렇게 영향이 컸던 이유는 뭘까요?

정새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운반 트럭이 새 차를 싣고 있습니다.

완성차 5~6대를 한 번에 전국 각 지점과 수출항으로 실어 나르는 차량 운반 트럭.

현대차 기아의 경우 계약 차량의 최소 절반 이상이 화물연대 소속입니다.

파업 기간 운송 거부로 결국 현대차기아는 직원이 한 대씩 직접 운전해 고객에게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시멘트를 레미콘공장으로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역시 전체 차량의 3분의 1이 화물연대 조합원입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반출량이 10분의 1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출입에 필수적인 컨테이너 차량도 화물연대 조합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전체 화물차 운전자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자 수는 5% 수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만 따지면 비율은 더 낮지만 피해가 컸던 건 이처럼 핵심차종의 화물연대 가입비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요 산업들이 하나의 고리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시멘트와 철강, 화학업계는 원재료의 반출부터 막히자 연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찬수/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장 : "단순히 시멘트 공장만의 피해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같은 산업 생태계로 분류되고 있는 레미콘 업계나 나아가서 건설업계, 아파트 건축 이런 부분들까지 종합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부품을 생산에 맞춰 적시에 공급하는데 생산 차질로 관련 부품 업계 역시 고스란히 손실을 입었습니다.

또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에 대한 화물차주들의 공감이 높아 비조합원들의 지지와 참여가 높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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