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야행성 폭우’ 주의…대비 어떻게?

입력 2022.06.20 (21:51) 수정 2022.06.20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올여름 장마, 피해를 줄이려면 뭘 가장 조심해야 할까요?

KBS가 최근 10년동안의 장마를 분석해 봤더니, 밤 시간 기습적으로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이른바 '야행성 폭우'가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처가 쉽지 않은 겁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지 기후위기대응팀, 김민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폭우로 흙더미가 내려와 집을 덮쳤습니다.

지난해 7월 6일, 밤사이 이곳에 150mm의 비가 내려, 잠자던 80대 노인이 피할 겨를도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복구 공사는 못 한 채 임시로 방수 비닐만 덮어놨습니다.

[서병호/마을 이장 : "밤새(비가) 막 떨어지고… 천둥인가 했지만, 천둥소리가 아니었고 그래서 달려 나오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졌었어요."]

하천변을 산책하다 거세진 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뻔하다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밤사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낮에는 하천과 산책로의 구분이 뚜렷하게 보여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밤이 되고 강한 비까지 내리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장마 기간 강수량은 시간대별 비의 양이 낮보다 밤에 평균 40mm 정도 많았습니다.

여름철, 낮 동안 달궈진 지면이 밤이면 식는데, 이때 남쪽에서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면서 비구름대가 더욱 발달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야행성 폭우는 여름철 호우의 특징 중 하나로서, 올해 여름에도 이 야행성 폭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행성 폭우가 내릴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폭우가 내리는 밤에는 특히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하천이나 계곡 주변은 피해야 합니다.

운전 시엔 배수시설이 미흡한 도로는 피하고 교통 통제를 알리는 전광판이 없는지 잘 살핍니다.

만약 물이 불어나고 있다면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기 전에 차를 버리고 대피해야 합니다.

호우 특보가 있을 때는 하천변이나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을 미리 옮기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현민/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김보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철 ‘야행성 폭우’ 주의…대비 어떻게?
    • 입력 2022-06-20 21:51:10
    • 수정2022-06-20 22:23:20
    뉴스 9
[앵커]

그럼 올여름 장마, 피해를 줄이려면 뭘 가장 조심해야 할까요?

KBS가 최근 10년동안의 장마를 분석해 봤더니, 밤 시간 기습적으로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이른바 '야행성 폭우'가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처가 쉽지 않은 겁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지 기후위기대응팀, 김민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폭우로 흙더미가 내려와 집을 덮쳤습니다.

지난해 7월 6일, 밤사이 이곳에 150mm의 비가 내려, 잠자던 80대 노인이 피할 겨를도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복구 공사는 못 한 채 임시로 방수 비닐만 덮어놨습니다.

[서병호/마을 이장 : "밤새(비가) 막 떨어지고… 천둥인가 했지만, 천둥소리가 아니었고 그래서 달려 나오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졌었어요."]

하천변을 산책하다 거세진 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뻔하다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밤사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낮에는 하천과 산책로의 구분이 뚜렷하게 보여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밤이 되고 강한 비까지 내리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장마 기간 강수량은 시간대별 비의 양이 낮보다 밤에 평균 40mm 정도 많았습니다.

여름철, 낮 동안 달궈진 지면이 밤이면 식는데, 이때 남쪽에서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면서 비구름대가 더욱 발달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야행성 폭우는 여름철 호우의 특징 중 하나로서, 올해 여름에도 이 야행성 폭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행성 폭우가 내릴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폭우가 내리는 밤에는 특히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하천이나 계곡 주변은 피해야 합니다.

운전 시엔 배수시설이 미흡한 도로는 피하고 교통 통제를 알리는 전광판이 없는지 잘 살핍니다.

만약 물이 불어나고 있다면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기 전에 차를 버리고 대피해야 합니다.

호우 특보가 있을 때는 하천변이나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을 미리 옮기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현민/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김보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