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반도 지진’ 또 덮치나…잇단 강진에 불안 확산

입력 2022.06.21 (12:29) 수정 2022.06.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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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전 대형 지진이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했던 일본 노토반도에서 연일 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해와도 인접한 곳인데, 인근에는 원전도 두 곳이나 위치해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안의 주택가를 비추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상점 진열대의 물건들이 쏟아지고 수도관이 파손되며 물도 끊겼습니다.

사찰 내에는 깨진 묘비들이 나뒹굴고, 신사 기둥문은 밑둥이 부러지며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스즈시 주민 : "오랫동안 흔들렸고, 흔들림도 심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큰 지진을 느꼈습니다."]

동해에 인접한 일본 노토반도에서 그제(19일) 오후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하루도 안 돼 규모 5와 규모 4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1년 반 동안 이 지역에서 관측된 지진만 150여 차례.

화산이 없는 지역에선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인근에는 원전도 두 곳이나 위치해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마야 노리코/일본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 지역에서는 1년 이상 지진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7년에는 규모 6.9의 이른바 '노토반도 지진'이 발생해 주택 2천4백 여 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사상자도 3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1995년 6천여 명이 사망한 고베대지진과 맞먹는 흔들림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년 내 노토반도에 규모 7급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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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토반도 지진’ 또 덮치나…잇단 강진에 불안 확산
    • 입력 2022-06-21 12:29:05
    • 수정2022-06-21 12:36:16
    뉴스 12
[앵커]

15년 전 대형 지진이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했던 일본 노토반도에서 연일 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해와도 인접한 곳인데, 인근에는 원전도 두 곳이나 위치해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안의 주택가를 비추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상점 진열대의 물건들이 쏟아지고 수도관이 파손되며 물도 끊겼습니다.

사찰 내에는 깨진 묘비들이 나뒹굴고, 신사 기둥문은 밑둥이 부러지며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스즈시 주민 : "오랫동안 흔들렸고, 흔들림도 심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큰 지진을 느꼈습니다."]

동해에 인접한 일본 노토반도에서 그제(19일) 오후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하루도 안 돼 규모 5와 규모 4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1년 반 동안 이 지역에서 관측된 지진만 150여 차례.

화산이 없는 지역에선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인근에는 원전도 두 곳이나 위치해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마야 노리코/일본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 지역에서는 1년 이상 지진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7년에는 규모 6.9의 이른바 '노토반도 지진'이 발생해 주택 2천4백 여 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사상자도 3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1995년 6천여 명이 사망한 고베대지진과 맞먹는 흔들림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년 내 노토반도에 규모 7급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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