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돌파…코스피·코스닥 연이틀 연저점

입력 2022.06.23 (17:06) 수정 2022.06.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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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돈이 몰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29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개장 10분 만에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중 최고 1,302원 80전까지 올랐는데, 장중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건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 만입니다.

1,300원 돌파 직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을 언급하며 이른바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추 부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하면 시장안정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구두개입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 50전 오른 1,301원 80전으로 1,300원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1.55% 내린 2,306.48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이후 1.2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4.36% 내린 714.3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억 원 넘게 우리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도 7천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한 우리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최경원/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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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300원 돌파…코스피·코스닥 연이틀 연저점
    • 입력 2022-06-23 17:06:23
    • 수정2022-06-23 21: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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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돈이 몰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29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개장 10분 만에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중 최고 1,302원 80전까지 올랐는데, 장중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건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 만입니다.

1,300원 돌파 직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을 언급하며 이른바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추 부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하면 시장안정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구두개입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 50전 오른 1,301원 80전으로 1,300원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1.55% 내린 2,306.48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이후 1.2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4.36% 내린 714.3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억 원 넘게 우리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도 7천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한 우리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최경원/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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